이계에서 온 마스터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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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서 온 마스터 12



철민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여태까지 야수처럼

살아온 그였지만 늘 한 쪽 마음이 텅 비어 있던 것처럼

공허했었다. 하지만 푸니쉬를 만난 후부터 달라졌다.

자신을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 그리고 무조건

적으로 희생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철민에게 큰 마음의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때로는 나도 나 자신을 주체할 수 없어요.

이젠 싸움이고 뭐고.. 진실한 나를 되찾고 싶어요.

모든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그런데..

그게 잘 안돼요.. 제기랄.."


푸니쉬는 천천히 소파에서 내려와 그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그를 편안하게 안아 주었다.

푸니쉬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철민을 껴안고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줄 뿐이었다.


"날 규제해 줘요. 날 통제해 줘요.. 날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줘요.."

"오냐. 널 진정한 "신사"로 만들어 주겠다."


푸니쉬는 철민의 새까만 머리털을 감미롭게 매만지며

그의 손목을 잡고 일어섰다.


"날 그만큼 믿고 따라와 줬으면 한다. 난 네가 올바로 설

수 있을 때까지 네 곁을 수호할 것이다. 그 어떤 것 보다도

널 사랑한다, 철민아."


사랑한다...

철민이 다른 누군가에게서 사랑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철민은 푸니쉬를 더 세게 껴안으며

소리없이 울어댔다. 푸니쉬의 눈에도 촉촉한 이슬이 맺혔다.

철민과 푸니쉬는 오랫동안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그렇게

한 참을 껴안고 있었다.





오늘은 일요일! 철민이 슬쩍 눈을 떠 보니 푸니쉬가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한 손은 철민의 배 위에 올려놓고, 한 쪽 다리는

철민의 허벅지에 올려놓고서. 철민은 푸니쉬를 툭툭 치며

궁시렁 거렸다.


"아, 무거워요. 형이 가냘픈 줄 아는 모양인데, 전혀 아니니까

내려놔요."

"잠을 깨우지 마라.. 나 몹시 피곤하다."

"신이 피곤하기도 합니까? 거참 사이비 신이네."

"너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중노동을 하지 않았느냐.. 죽다

살았도다.."

"신이 어떻게 죽어요?"

"잔말이 많구나.."


철민은 햇餠?연한 갈색으로 그을린 푸니쉬의 팔을 보며

희미한 웃음을 띠었다. 어찌보면 자신과 약간 닮은 점이

있기도 한 것 같았다. 철민이 푸니쉬의 팔과 다리를 슬쩍

내려놓고 기지개를 키며 식탁쪽으로 갔는데, 늘 그렇듯이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철민은 푸니쉬의 스푼과 포크를 살며시 식탁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푸니쉬의 컵에 신선한 우유를 따르며 피식 웃었다.


"내가.. 참 많이도 변했구만.. 처음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 버렸네.. 크흐."


철민은 일단 세수를 하고 츄리닝으로 갈아 입은 뒤에 푸니쉬를

깨우기 위해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푸니쉬는 아직 곤히 자고

있었다.


"형 일어나요."

"으음."

"형!!!!!!! 일어나!!!!!!!!!"

"와락!"


순간 푸니쉬의 손이 철민의 손목을 잡았다. 철민은 그대로

푸니쉬의 품에 안겨 버렸다. 푸니쉬는 자기 배 위에 철민을

앉혀 놓고 슬쩍 윙크를 했다.


"뭐야.. 정말. 여태까지 잔 척 한거에요?"


원래 푸니쉬는 하늘나라에 있었을때도 유머감각이 풍부했었다.

잠시 철민을 길들이기 위해 무서운 모습만을 보였지만 철민에게

장난은 거는 모습은 마치 어린 소년처럼 짖었다.


"빨리 밥 먹어요, 형."


철민이 머쓱한 듯 일어서자, 푸니쉬는 다시 한 번 그를 잡아끌었다.


"으읍"


강렬한 키스. 둘의 혀는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탐닉하고

있었다. 철민은 푸니쉬의 목을 더욱 감싸안았다.

포근하지만 강렬한.. 둘의 키스.

철민의 테크닉도 뛰어났다. 푸니쉬는 철민의 화려한 혀놀림을

느끼며 그를 꽈악 껴안았다.





투닥투닥 장난을 치며 아침을 다 먹자, 푸니쉬는 철민에게

종이와 펜을 가져오라고 했다. 요새 푸니쉬의 서재가 되어

버린 작은 방으로 철민을 데려간 그는, 문을 닫고 소파에

앉았다. 철민도 종이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


"적어라, 철민아. 지금 내가 부르는 것."

"예."


철민은 종이를 식탁에 두고 적을 준비를 했다.


"첫째, 선생님을 포함한 다른 모든 어른들에게 공손하게

행동한다."

"천천히 불러요. 펜 잡아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글씨가 안써지니깐."

"둘째, 앞으로 일년간 싸움을 하지 않는다. 그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결코 주먹은 쓰지 않는다."

"그건 안돼요."


철민이 적다말고 푸니쉬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푸니쉬는 단호했다.


"여태까지 넌 주먹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어.

어떤 이유에서건 싸움은 금지한다. 이것은 그간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이다."

"쩝....알았어요. 아, 젠장 짱 자리 내놔야 되네 이거.."

"셋째, 절대 욕설을 쓰지 않는다. 친구에게건, 선생님에게건,

그리고 혼잣말이건 간에 절대 욕을 입에 담지 않는다."

"크윽... 이제 아예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건가.."

"넷째, 위 세가지 사항중 하나라도 어기면 그 어떠한

벌도 달게 받는다."

철민은 또박또박 푸니쉬가 부르는 것을 다 썼다.

푸니쉬는 철민이 쓴 것을 와이셔츠 윗주머니에 넣었다.


"다 됐죠? 그럼 난 TV나.."

"다시 앉아."


푸니쉬가 일어서는 철민을 다시 앉혔다. 철민은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파에 앉았다.


"오늘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저기.. 형. 난 공부하고 거리가 멀어요. 왠만한건 다 하겠는데

공부는 절대 안돼요."

"회초리 가져와."

"아.. 알았어요. 할께요. 으윽.. 불쌍한 내 신세.."


철민은 투덜거리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푸니쉬는 그를 보고

물끄러미 웃었다.





"으음...음음.. 허억 어엌?"


이빈이 깨어보니 한송이 선생님 집이었다. 어제 저녁 이곳에

와서 저녁을 먹은 건 기억이 나는데.. 어찌 된 거지?

그가 옆을 더듬어 보니, 한 선생의 가슴이 만져졌다.


"허억."


그는 이제야 둘이 술에 취해 쓰러져 같이 잠이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럴 수가.. 이 김이빈이가 세상에 나온 이래 최대 실수다.

저기 한송이 선생님."


송이는 이빈이 흔들자 게슴츠레 눈을 떴다. 송이는 속옷차림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늘거리면서 안이 훤히 비쳐보이는 망사

속옷이 이빈의 눈 앞에 아른거렸다.


"흐미.. 저기 왜이러세요. 저 지금 가볼께요."


이빈이가 옷을 챙겨 입으며 일어서는데, 송이가 그의 다리를 붙들

었다.


"선생님.., 선생님은 저 책임지셔야 되요..."

"헉걱.."


하지만 이빈은 지난밤의 일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빈은 불안한

눈으로 송이를 쳐다보았다. 송이는 조용히 팬티를 내렸다.

송이의 엉덩이에는 피멍이 든 붉은 맷자국이 나 있었다.


"서..설마 제가 때린 건 아니죠?"

"선생님.. 어제 선생님이 저를 길들여 주셨어요.."


송이는 부끄러운 듯이 아무말도 못하고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빈은 입을 딱 벌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기요, 송이 선생님. 제가 물론 새디스틱한 성향이 있긴해도..

동의없이 그런 짓을 하진 않아요.. 뭔가 잘못 아신.."

"저..저도 동의했..는걸요..."


이빈은 벌떡 일어나 얌전하게 무릎을 꿇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마..말도 안돼. 내가 언제.."

"선생님도 저 사랑하시죠?"

"예? 하지만 저..저는"

"선생님.. 더 안아줘요."


송이는 이빈의 발에 입맞춤을 하며 교태를 부렸다.

이빈은 놀란듯이 멍하니 있다가 엉거주춤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그 집을 뛰쳐나왔다.

송이는 이빈이 나가자마자 물티슈를 한장 쑥 뽑더니

자신의 엉덩이를 슥슥 문질렀다.

붉은 색 물감이 깨끗하게 닦여졌다.


"이로서 증명됐어..! 이빈 선생님도 그런 성향이 있었을 줄이야.

호홍.."






이빈은 정신없이 뛰쳐나와 힘껏 내달렸다.


"남자는 많이 패 봤어도.. 여자는 처음인데.. 술때문에

그랬던건가.. 그럼 내가 책임져야 하는건가. 하지만 기억이

안나는데..그리고 난.. 안되는데..나..나는.."


그는 전봇대에 몸을 기대어 숨을 헐떡였다.

무심코 주머니속을 뒤지던 그는 손에 무슨 종이쪽지 같은것이

잡혔다. 펴보니 철민의 집주소였다.

이빈은 무작정 그 주소대로 발길을 돌렸다.

가는 도중에 꽃가게가 있길래, 들려서 장미꽃 서른 송이도 샀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다만 푸니쉬가 그리울 뿐이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라. 난 시장에 다녀오마."


푸니쉬가 철민의 가죽조끼를 입으면서 말했다.

철민은 책을 보다가 입에 연필을 물고 찢어진 청바지에

가죽조끼를 입은 푸니쉬를 보더니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쳇.. 내 옷은 왜 입어요."


하지만 철민이 보기에도 푸니쉬의 몸매는 환상적이었다.

평소 좀 길었던 그 청바지는 푸니쉬에게 딱 맞았다.

매일 양복만 입었던 푸니쉬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푸니쉬는 싱긋이 웃어보이며 책상앞에 앉아 있는

철민의 어깨를 꽉 안았다.


"꾀 부리면 알지?"

"알아요, 잘 안다구요, 젠장."

"한번만 젠장 소리 더 하면 회초리 맞는다."

"으.....정말."


푸니쉬는 철민의 머리를 세게 꾹꾹 눌러주더니 부드러운

머리칼을 넘기며 집을 나섰다.


"쿠크 신에게 배운 요리솜씨를 발휘할 때가 되었군..

이제부턴 내가 해야겠다."


푸니쉬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골목을 도는데, 장미꽃다발을 든 왠

남자 한명이 고개를 푹 숙인채 벽에 기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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