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휴가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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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휴가

Written by 검은나비

*이 소설은 픽션이며, 현실의 인물과 절대로! 전혀! 네버! 연관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그것은 눈의 착각.

[5일차 낮] 단듀의 병간호 (1)

---------------------

"으응..."

우웅, 부드럽다아... 헤헤, 포근해...

나는 몽롱한 정신 속에서 부드러운 무언가에 얼굴을 부볐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묘하게 탱글탱글(?)한게 무척이나 기분좋았다. 계속 이러고 있고 싶을 정도로.
....근데 이게 뭐지?

".....?"

응? 가슴? 이게 뉘겨?? 제니인가?
그리고 슬며시 떠진 눈을 올려다보자, 어색한 얼굴로 은영이가 웃고있었다.

"엑?!"
"깨, 깼어? 깼으면 나 좀..."

아, 아니 은영이가 왜 여기 있어? 것두 알몸으로?? 거기다 묶여서???
순간 나는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잠시 후 뜨거웠던 어젯밤(?)을 떠올렸다.


어제 밤, 촬영을 나갔던 멤버들이 귀환한 때.

뭉클뭉클

"......"

에이씨, 뭐야? 그냥 깨울 것이지.
이거 깨우는 거야, 마는 거야?

나는 내 가슴을 주무르는 손길에 잠에서 깨어나며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우으, 자꾸 만지면 흥분되잖아. 깨우면서 흥분시키려는 속셈이구만? 하여튼. 뭐, 어차피 나도 할 생각이었으니... 킥.

나는 아주 조금 눈을 떴고, 흐릿하게 내 가슴을 만지는 실루엣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실루엣의 머리를 두 팔로 잡고는 내 입가로 끌어당겼다. 눈은 다시 감은 채로.

"웁!"
"하고 싶으면 그냥 깨우지 그랬어."

나는 가볍게 귓가에 속삭이고는 자연스레 입을 맞췄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혀를 상대의 입술 속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왠지 입술이 잘 벌려지지 않았다.
뭐야? 평소엔 입만 맞추면 자기가 주도해서 엄청나게 하더니만. 내가 하라는 건가? 쩝. 뭐 이런 것도 가끔은 좋지.

조금 의아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니의 별의별 플레이를 다해본 나였기에 그러려니 하고 나름의 테크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우움... 할짝... 쪽...♡"

부드럽게 혀로 입술을 쓸며 안으로 들어가 하얀 치아 주위의 잇몸을 자극하자 서서히 입이 열렸다. 그리고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간 내 혀는 상대의 입안, 잇몸과 혀를 마구 핥고 빨며 희롱했다. 또한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빨기도 하고, 침을 넘겨주거나 빨아들이는 등 나름 열심히 테크닉을 구사했다.
한참을 그렇게 진한 키스를 나누던 우리는 숨이 차 떨어졌다.

"파하... 어때? 괜찮지?"

히힛, 희라나 너만큼은 못해도 이정도면 괜찮지 않아? 나도 나름 연습깨나 했다구!

내가 아직 덜 깬 잠의 영향으로 눈을 감은 채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상대방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 으응. 좋았어."
".....?"

응? 뭔가 이상한데? 제니가 이렇게 더듬거릴 리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나는 안 떠지는 눈을 살며시 들어 올렸는데, 거기에 들어온 것은 상당히 난감스러운 광경이었다.

"으, 은영아?"

뭐, 뭐야? 제니가 아니라 은영이였어? 그, 그럼 아까 그게 플레이가 아니라 진짜로 어색해했던 거야?
켁, 낭패닷!

나는 붉게 상기된 은영의 얼굴을 보고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제니라고만 생각했지, 설마 은영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은 것이다.
내가 의외의 상황에 완전히 잠이 날아가 버린 채 눈을 크게 뜨자, 은영이가 볼을 발그스름하게 붉히고선 조금 물기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리, 리카야. 나..."
"....."

으윽, 이거 그냥 해야 하나? 은영이 이미 흥분한 거 같고, 나도 좀 그렇긴 한데.
뭐 하기로 했으니 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대체 오늘 몇 명이랑 하는 거야? 하나도 아니고 넷? 아침에 제니, 낮에 윤하, 저녁에 희라, 밤엔 은영이까지... 나 진짜 죄 많은 여자구만.

나는 은영이의 잘 차려입은-나갔다 와서 옷 안 갈아입은 듯- 치마 위로 꼼지락거리는 손을 보고 속으로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쩝, 이래서야 제니한테 뭐라고 할 처지도 아닌가? 에휴.

"은영아."
"응?"
"같이 자자. 네 처음을 나한테 줘."
"...응!"

은영이는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어보였다.


"우움... 쪽... 할짝...♡"
"흐읏...♡ 리, 리카야 그만... 하읏♡!"
"후훗, 네 여기는 생각이 다른 거 같은데?"
"그, 그런.....!"

우와아, 은영이 귀엽다아♡
윤하 못지않은데? 으음, 혹시 나도 제니한테 이렇게 보이나? 혹시 수는 다 이런거?

나는 두 손으로 새빨갛게 물든 얼굴을 가린 은영이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탄탄하고 매끄러워 잡티하나 없는 피부에는 투명한 땀방울이 수정처럼 맺혀있고, 나인걸즈 최장신을 자랑하는 늘씬한 팔다리와 내 타액으로 젖은 가슴과 입술도 불빛 아래 매력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절정은 역시 분홍빛 고운 속살을 살그머니 내비치며 투명한 애액을 조금씩 흘려내는 은영이의 은밀한 그곳이었다.

성 경험이 없는 은영이가 평소의 당당한 성격과는 정반대에 가까운 귀여움을 잔뜩 뽐낸 탓인지, 왠지 자꾸만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와아, 이렇게 하얀색이면... 솔직히 할 수밖에 없잖아!

"앙♡"
"악! 아, 아파!"
"조금만 참아~ 할짝♡"
"으응♡"

그야말로 "하는대로" 반응하는 은영이의 행동을 그야말로 내게는 신선한 것이었다. 제니고, 희라고, 윤하고 간에 나름 성경험이 있는 여자들이었지만 은영이는 전혀 아닌 것이다.

으음, 이래서 남자들이 쳐녀를 찾는 건가? 헤에. 조,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내가 소문으로 들었던 남자들의 실상을 조금 이해하려 들 무렵, 은영이가 잔뜩 젖어든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리, 리카야. 그, 그만..."
"쩝, 알았어."

에고에고, 좀 심했나? 좀 너무 장난을 쳤나... 쩝.
조금 미안해지네.

이미 눈물이 맺히다 못해 흘러내리고, 완전히 붉게 상기되어버린 은영이의 얼굴에 나는 살짝 입맛을 다시며 장난치기를 멈추었다.
지금까지 해온 것도 애무가 맞긴 하지만, 사실 장난의 성격이 강했으니까. 그리고 지금부터는 진짜였다.

내가 남자라면 당장이라도 크고 단단한 걸 찔러 넣어 줬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여자인 관계로 자지 대신 손가락을 은영이의 보지 입구에 살살 문댔다.

"그럼, 넣는다?"
"응... 흐으윽♡♡"

쏘옥!

은영이의 보지 속으로 내 중지손가락이 순식간에 파고들어갔다. 일부러 한 번에 끝까지 밀어넣은 것인데, 그 반응에 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뭐야, 이거? 세상에 뭐가 이렇게 조여와???
내, 내가 다 아프잖아! 헐...

그랬다. 고작 손가락 하나를 넣었을 뿐인데, 은영이의 질은 내 손가락을 끊어버리기라도 할 듯이 조여댔다. 아무리 처녀일수록 질압이 강하다곤 하지만 이건 상식 이상이었다. 다른 애들의 항문보다 강하게 조일 정도니. 은영이의 몸은 그야말로 엄청난 명기인 것이다.
만약 내가 남자고, 은영이의 안에 넣은 것이 자지였다면 나는 벌써 거세게 정액을 내뿜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여자였고, 내 손가락에는 성감대가 없었다. 아까비...

으음, 혹시 얘 진짜 뭐 오이 부수기 이런 거 되려나? 이따 한번 시켜볼까? 아니아니, 그건 다음에 생각하고 일단은 이거부터 어떻게 좀.

"으, 은영아! 힘좀 빼!"
"으읏, 그, 그치마안..."
"이렇게 조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구. 좀 힘좀 빼봐, 응?"
"아, 알았어."

끄응, 진짜 말로만 들었지, 이런 게 있을 거라곤. 이걸 어떻게 풀지? 우씨, 일단 손가락을 움직여야 뭘 하는데.

은영이의 말과는 달리 쉽사리 풀어지지 않는 강한 조임에 나는 신음을 흘렸다. 아니 대체 질압이 얼마나 세면 질로 손가락을 묶어놓을 수 있는 거야?! 일단 조금씩이라도...
일단 한번 보내버리면 좀 이완되겠지!

스으...윽

"응!"
"우움... 쪽... 할짝..."
"으응...! 응...♡"

나는 최대한 손가락을 움직여 은영이의 질 안을 자극하며 한편으론 빈틈없이 내 손가락을 감싼 은영이의 보지와 그 위에 작게 돋아난 클리토리스를 핥고, 다른 한 손으로 자극했다.
그러자 서서히 흥분이 몰려오는지, 조금 전까지 누구의 손도 닿지 않았던 비밀의 계곡에서는 점점 많은 물줄기가 흘러내렸고, 서서히 경계심을 풀기 시작했다.

으음, 아직 아쉽지만... 일단 먼저 찾아볼까나? G스팟을 얼른 찾아야 보내기가 쉬워지는데 말이지.

어느새 움직이기 수월해진 은영이의 보지 안을 슬슬 쓰다듬으며 여기저기 눌러보고 있는데, 한순간 갑자기 은영이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큰 교성이 터져 나왔다.

"하아아악!! 거, 거기이♡♡♡"

오케이, 찾았다! 이제 달리는 거닷!
자~! 얼른 가라구♡

마침내 은영이의 G스팟을 찾아낸 나는 씨익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그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흐으응♡ 아응, 아으으응♡ 아, 안돼, 안돼애애.....♡"
"돼!"
"리, 리카야, 제발 그만..... 나, 나 이상해져어.....!"

격렬한 자극이 끊임없이 가해지자 은영이는 자꾸만 몸을 펄떡이면서 나를 밀어내려고 했다.
으음, 숫처녀에겐 좀 자극이 강한가? 그래도 여기서 그만둘 순 없지!

"나쁜 거 아냐. 원래 다 그런 거야. 그게 바로 간다는 거라구♡"
"가, 가? 나 가는 거야? 으흐으응♡"
"그럼. 온몸이 짜릿하게 떨리고 눈앞이 번쩍이는..... 최상의 절정이라구♡"
"모, 모르겠어! 아, 안돼, 안돼애애.....♡♡♡"

점점 쌓여오는 쾌락이 서서히 끝에 다가옴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은영이는 쾌락과 공포가 반쯤 섞인 목소리로 마구 도리질쳤다.
난생 처음 겪는 섹스는 생각 이상으로 강한 자극이었는지, 은영이는 반쯤 정신을 놓은 듯했다. 하기사 나도, 처음에 할 때는 꽤 무서웠지. 익숙해지면 정말 좋지만 말야. 나 때는 제니가 설득했지만 뭐, 난 그럴 재주도 없고. 그냥 보내보면 은영이도 어떻게 되겠지?

나는 은영이의 몸짓을 한 손으로 눌러 막으며 이젠 완전히 푹 젖어 쉽게 미끄러지는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더 집어넣고 점점 빠르게 은영이의 쾌감을 높여만 갔다.

"뭐, 뭔가가 올라와! 터져, 터져 버려-!"
"걱정 마. 잘 되고 있는 거니까. 그럼, 첫 절정으로 보내줄게♡"

꽈악!

"꺄흐으응♡♡♡♡"

부르르르-

후훗, 드디어 갔네! 첫 절정 축하해, 은영아! 이제 너도 완전한 여자가 되었구나!

나는 생애 첫 절정에 달해 두 눈을 하얗게 뜨며 온몸을 부들부들 경련시키는 은영이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으음, 근데 이거...

"아, 아프다."

으윽, 손가락 부서지겠다야.
이거 진짜 너무 심하게 조이는데? 얘 오이가 문제가 아니라, 호두도 부수게 생겼는데? 나 참. 진짜 한번 시켜볼까나.
아우, 내가 남자면 좋겠네. 느껴보고 싶다아~ 이 질압. 남자는 조일수록 좋아한다는데, 난 조여봤자 아프기밖에 더 하니.

나는 손가락을 부술 듯이 조여 오는 은영이의 질에 혀를 내둘렀다. 내가 여자라서 손가락으로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그리고 잠시 후 은영이가 정신을 차렸다.

"정신 좀 들어?"
"으, 응. 좀 전에 그건..."
"후훗, 그게 절정이란 거야. 어때, 좋지!"
"으응..."

은영이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볼을 붉혔다.
늘씬한 연갈색 피부에 잔뜩 맺힌 땀방울이 어우러져, 은영이는 정말로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우씨, 부럽다 저 키. 그래도 가슴은 내가 훨씬 크지만... 쿡쿡.
으음, 근데 이 사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은영이가 나인걸즈 인기 일등 먹겠는데? 그 대신 아이돌 생명은 끝장이겠지만.
뭐, 쓸데없는 생각은 이쯤하고... 이젠 내가 좀 느껴볼까나?

"은영아."
"응?"
"이번엔 네가 해봐."
".......응??"

은영이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할짝... 쭙....."
"흐읏...♡"
"괘, 괜찮아? 이렇게 하면 돼?"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으니까... 아으응♡"

턱없이 어설프기만 한, 어색하고 미숙한 혀놀림이었지만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 잔뜩 느껴졌기에 그럭저럭 만족할 수가 있었다. 내가 워낙 민감한 덕일지도 모르지만... 뭐 아무튼.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한 눈빛으로 내 다리사이에서 살며시 고개를 들어 나를 빠끔히 쳐다보며 묻는 은영이가 너무너무 귀여웠다.

아웅~ 귀엽다아~ 은영이 이거, 아주그냥 매력이 다채로운데? 내가 남자면 아주 홀딱 빠지겠어.

"흣♡"
"우움... 츄릅... 쪽... 우우우움....."
"아... 좋아, 그렇게.....♡"

으응... 조금 아쉽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
서툴지만, 신선해♡

조금씩 내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혀를 느끼며 은영이의 머리를 더욱 꾸욱 눌렀다. 그리고 내 보지를 빨아들이고, 비비는 은영이의 혀에 살짝 만족했다. 그야말로 딱 기분좋은 정도의 쾌감이 부드럽게 전신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순식간에 달아올라 터져버릴 듯한 절정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느긋하게 쾌감만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아니, 생각해보면 이게 일반적이지? 보통 여자는 절정에 잘 못 오른다던데... 으음. 난 하도 민감한데다 주변에 있는 것들이 하도 테크니션이라 거의 하루에도 몇 번은 가는데 말이지. 하긴 그러고 보면 윤하도 거의 못 느꼈었지? 흐음, 안됐네.

내가 절정이라는 신의 선물을 마음껏 느끼지 못하는 여자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는데, 순간 자기 다리 사이에서 거칠게 움직이고 있는 은영이의 한 손이 눈에 들어왔다.

"우움...♡ 움... 힐짝... 응.....♡"

헤에, 조금 흥분했나? 하긴 좀 전에 갔으니... 그리고 사실 다른 여자 보지 빨고 있으면 꽤 흥분되긴 하지.
으음. 쌍봉은 제니네 방에 있는데. 갔다오긴 뭐하고...
에이, 그냥 그거 쓰자.

"은영아. 아쉽지?"
"...응?"
"한번 가고 말았잖아. 보지가 막 근질근질하고 아쉽지 않아?"
"......응."
"히히, 잠깐만."

이게 어디있더라~? 아싸!

"짠♡"
".....? 뭐야?"
"히히, 개봉박두♡"

내 침대아래에서 꺼낸 상자를 열고는 그 안에 든 길쭉한 물체를 꺼냈다. 그리고 은영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순간 물건의 정체를 눈치챈 듯 안색이 하얗게 변하며 뒤로 물러났다.

"자, 잠깐... 그그그거..."
"응. 딜도♡"

정확히 말하면 진동기능 추가에 클리토리스 자극용 곁가지가 달린 고성능 딜도랄까? 뭐 제니 컬렉션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내가 가진 것 중엔 제일 낫지. 제니 기준으로는 중상쯤 될까?

자, 그럼 일단 은영이를 보내고...

내가 한 손에 딜도를, 다른 한 손에 로터를 들고 다가가자 하얗게 질려있던 은영이가 두 손을 내밀고 마구 저었다.

"자, 잠깐! 잠깐만!! 다, 다음에 할게!"
"어?"
"나 오늘은 이정도면 충분하니까! 그러니까, 그건 다음에!"
"우응... 이거 꽤 기분 좋은데?"
"그, 그래도... 아직 좀..."
".....쩝."

뭐, 정 그러면 별수 없지. 좀 아쉽네.
하기사 은영이는 아예 첫 경험이니까. 흐음... 그럼 나나 좀 느껴야겠네.

나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은영이에게 딜도를 내밀었다. 그에 은영이는 크게 움찔했지만 이내 내가 받으라는 듯 내밀자 조심스럽게 받아들었다.

"이걸 왜 줘?"
"너 안 할 거면 나나 좀 해주라. 나 한번 가구 또 해줄게."
"어떻게 하는 건데?"



지이잉-
찔꺽, 찔꺽, 찔꺽...

"아아앙♡ 좋아♡ 좋아아아♡ 더 세게, 더 세게 박아줘어어어♡♡♡♡"
"리, 리카야... 너 너무 야..."
"으으응♡ 나 야해애♡ 나 너무 야한 여자야아♡♡ 지금도 네 손에 느끼고 있어어어♡♡♡"

나는 은영이가 잡고 흔드는 딜도로 인해 눈앞이 번쩍번쩍거리는 쾌감 속에서 얼굴을 이불에 거칠게 부비며 마구 교성을 흘렸다.

지금 내 항문 속에는 두개의 로터가 최대로 진동하고 있고, 엎드린 채 마구 흔드는 엉덩이 사이에선 굵은 딜도가 거칠게 떨며 진퇴를 반복하고 있었다.

역시 이거, 좋아아♡♡ 조금만, 조금만 더어어어♡♡♡

"으으응! 나, 나 이제 가겠어어♡♡ 더, 더 세게에에♡♡♡"
"읏.....!"

철썩! 철썩!

"으으으응! 좋아, 좋아아아!! 가, 가아아아♡♡♡♡♡"

부르르르-

철썩! 철썩!

"으하아아앙♡♡♡ 그, 그....♡♡"

으, 은영아 그마아안...♡ 너, 너무 강해에에♡ 나 방금 갔는데에...♡♡♡ 아아앙, 또, 또 가버려어어♡♡♡♡

나는 절정에 달했음에도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는 은영이의 행동에 쾌락이 미친듯이 온몸을 휩쓰는 것을 느꼈다.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몸에 끊임없이 가해지는 강렬한 자극에 진짜 미칠것만 같았다.

얘, 얘는 내가 간걸 모르나? 아님 가면 멈춰야 되는걸 모르는 거야?
아흐흐, 주, 죽겠다아... 너, 너무 세잖아아♡♡♡

"그, 그마안!!"

뚝!

"왜, 왜 그래?"
"흐으으윽♡♡ 이, 일단 좀 다 빼에에에...♡"
"어, 응."

그제야 은영이는 로터와 딜도를 빼냈다.
으으으, 은영이 이것아... 주, 죽는 줄 알았네.

"후우, 후우, 후우....."

잠시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쉰 뒤 기력이 돌아오자 은영이를 째려보았다.

"왜, 왜?"
"은영이 너!"

와락!

"너 이리왓!!!"
"꺄아아악?! 자, 잠깐 거긴 안...!"
"돼!! 가만있어!"
"아, 아팟!"
"참아! 원래 다 그런 거야!!"
"리카야 제발 살려....!"
"안 죽어! 그냥 좀 격렬할 뿐이야!"
"그게 그거잖아앗!! 내가 잘못....."
"사과 안 해도 돼! 몸으로 받을 테니까!"
"안돼애애애!!!!"

내 아래 깔린 은영이의 애절한 비명이 방 안을 가득 메웠지만, 내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현재.

".....으음."

조, 좀 격렬했나? 쑤시고 찌르던(??) 내가 지쳐서 잠들 정도였으니.
흠흠. 그땐 눈이 돌아가서...

내가 슬쩍 눈을 내리자 자고 일어났음에도 여전히 피곤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은영이의 얼굴이 들어왔다.

진짜 심했구나. 미안... 에휴. 내가 이런다니까.

내가 한숨을 폭 내쉬며 은영이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려 하는데, 순간 머리가 핑 돌았다.

어...라? 왜 갑자기...
뜨거... 워...

"으응..."



"리, 리카야? 리카야! 정신좀 차려봐!"
"나좀 쉴게..."
"리카야! 얘, 얘들아!!!"

멀어지는 의식 사이로 은영이의 외침이 꿈속처럼 아련히 들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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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해두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H신은 확실히 모든 편에 계속 나옵니다.
다만 쓰면서도 느꼈지만 정말 중2병 돋는 병신같이 써서... 수습이 난감할 정도입니다.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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