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러기아빠의 쓸쓸한 마지막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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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러기아빠의 쓸쓸한 마지막서울에 인접해 있는 한 도시의 어느 빌딩. 그곳은 김인식 그의 회사가 들어가 있는 빌딩이었다.



4박 5일간의 짧은 미국행을 끝마친 그는 다시금 서울로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또다시 삶의 치열한 현장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표정은 왠지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의자에 깊숙히 몸을 파묻고 있는 그의 모습은 뭔가 큰 고민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의 뇌리에 미국에서의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



로버트란 백인. 그리고 그 백인과 너무나도 다정하고 정다운 그의 가족들. 심지어 그 로버트란 백인은 아이들 등하교까지 자신의 차로 다 해주는 모습이었고 아내 역시 알게모르게 그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 듯했다.



또한 우연찮게 얼핏 목격했던 아내와 로버트의 대화장면은 그 둘이 마치 진짜 부부가 아닐까 싶은 정도였다. 그로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로 너무나 즐겁고 다정하게 로버트란 외국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그의 아내. 과연 아내가 자신의 앞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였던가.



김인식은 아내의 그런 모습을 생각하자 자기도 모르게 앞에 있는 책상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다.



무언가가 있다. 그가 모르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았다.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그의 수컷으로서의 본능은 로버트란 백인이 위험인물이라고 끊임없이 경고를 보내오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동안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그가 갑자기 수화기를 든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뚜르르하는 신호음이 몇번 가더니 수화기 너머로 여보세요하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이, 박사장. 오랜만이야."

"아니, 이게 누구야. 김사장 아냐?"

"그래. 나야."

"아니, 이 친구 허구헌날 바쁘다고 요즘 연락도 없더니 갑자기 왠일이야?"



그렇게 간단하게 안부를 주고받던 김인식이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꺼내기 시작했다.



"자, 이봐 박사장. 내가 부탁할게 하나 잇어서 말인데."

"부탁? 뭔데?"

"저기 말야. 지난번에 왜 자네 후배 중에 미국에서 탐정일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아, 그래 있지. 근데 왜? 혹시 미국에 있는 마누라 바람이라도 난거야?"

"아니. 이 친구 실 없는 소리 하기는.... 그게 아니라 내가 비즈니스 문제로 좀 조사할 게 있어서 말야. 혹시 소개좀 해 줄 수 있어?"



김인식은 그렇게 대충 둘러대더니 무언가를 메모지에 빠르게 적기 시작했다. 연락처로 보이는 번호들이었다.



"어이, 박사장 고마워. 내 나중에 크게 한 턱 쏘지."

"하하, 이 친구 맨날 말로만 그러지 말고 진짜 한번 쏘라구."



김인식은 본론이 끝나자 대충 고맙다는 인사말을 건네고는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김인식은 책상 위에 놓여진 메모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이 갈등으로 심하게 굳어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을 굳은 얼굴로 뭔가 심각하게 고민하던 그가 이윽고 뭔가 결심을 내렸는지 다시 한번 수화기를 든다.



미국에 있다는 그 탐정에게 말이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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