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짐승 같은 추억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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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짐승 같은 추억 - 3부 ]


이 글은 기본적으로, NTR류의 네토라레와 경험담 훔쳐보기 강간등의 성향이 내재한 로맨스 소설입니다.

전문적인 식견이 일천한지라, 그 심오한 정의는 모르오나,
오랜기간 소라에서 제 취향(적어도 야설을 읽을 때 반응 내지는 거시기)은
위에서 말한 4가지의 장르가 어우러진 것이 끌렸지만, 최근 이곳의 주된 경향은 아이돌 걸그룹의 팬픽이어서,
저 같은 취향의 사람들은 많은 부분 아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망연자실 취향에 맞는 작가님의 작품을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너무나 미흡하지만, ‘차라리 내가 써서 그 마음을 공유 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막연하나, 애절한 심정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전문 작가가 아니고, 일상에 소홀함을 둘 수 없는 우리임을 감안하여 너그러이 봐주시고,
단 몇 분이라도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그에 관한 내용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 이쯤 에서 뜬금없이 알아보는 등장인물 소개 ]


한 승아 : 서울 근교 모 대학 1학년
이 철민 : 나
강 현태 : 철민의 과 친구

기타



아침은 당연히 나의 몫…….

키가 180이 안되고, 일류대를 다니지도, 그렇다고 집구석에 돈이라곤 먹고 죽을래도 없는...

하물며 빽도 없어 개나 소나 다 가던 방위도 못가서, 나이까지 많이 처먹은 복학생인 내가

천사 같은 그녀를 위해 해장 아침 따윈 어쩌면 ‘맥주 셋에 안주 하나 ’ (기본이란 야그임) 였다.

허나 이놈의 시키 집구석에는, 뭔 냉장고에 먹을 게 없다. 그저 안주로 먹다 남은 것들뿐...

그래도 그놈 부모님의 자식 사랑으로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알 길이 없는 된장과 몇 가지 양념...
그리고 아마 안주 하다 남은 듯 한 줄줄이 비엔나류와 감자튀김까지....

그나마 쌀이 있는 게 천만 다행...

쌀뜨물에 된장과 북어를 풀고, ‘파송송 계란탁’ 은 아니고 계란은 풀어서 넣고,
약간 느끼해서 된장을 아주 살짝 풀었다. 그리고 비엔나소시지 와 감자를 ...튀기고,
묽어서 계란죽인지 찜인지 분간이 안가는 그것을 최종적으로 완성!!!

방에 들어 가 보니, 그녀는 아직도 세상 밖의 사람이었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의 자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여자가 진짜 이쁜지 아닌지...

혹은, 내가 그녀를 사랑 하는지 아닌지를 정확히 아는 방법 중 하나는,

그녀의 자는 모습...가능 하면 자고 방금 일어난 아침에 그 모습을 보라.

그녀의 얼굴이 천사로 보이면, 그녀는 " 예쁘고, 당신은 그녀를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식탁이 있음에도 굳이, 그녀의 머리 맡 까지 밥상을 들이 밀어본다.
(그래야 진정한 아침 조공의 목적이 달성 된다.)

“ 어? 이게 뭐예요? 오빠가 하신 거예요? ”

그녀의 눈에 하트가 두 개가 대빵 크게 그려집니다.
이 하트는 심봉사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와... 냄새가 너무 좋은데요? ”

새벽녘까지도 얼굴 저편에 애써 숨기려 노력하던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일순간에 사라진다.

‘역시, 젊음은 이래서 좋은 가 보다. 이렇게 밝아서 좋은 가 보다.’

너무나 맛있게, 진심으로 먹어주는 그녀를 보니, 이룰 수 없는 욕심이 하나 더 생긴다.

그러나, 꼭 이루고 싶은 그 욕심...


‘내가, 가능하면, 너의 아침은 내 손으로 꼭 차려주고 싶다.
비록 차린 것은 없고, 맛은 없을지라도... 네가 원하는 그 순간까지...‘

아침 치고는 느끼한 튀김까지 다 먹은 후, 우리는 다방 커피를 먹는다.
‘블랙이나, 아메리카 니미 커피를 좋아하면... 내 취향이랑 안 맞는데...’
다행히도, 다방커피를 원하고, 맛있게 또 먹어 준다.

이젠 별게 다 이뻐 보인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사과가 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난 과일을 잘 못 깎는다.
그렇다고 위험한 칼을 천사에게 쥐여 줄 순 없어, 껍데기 반, 사과 반을 깎자...

우리의 천사가, 아주 이쁘게 과일을 깎아낸다.

아..우리 천사는 못하는 게 없다.

‘그래 ... 이게 행복이구나...’


당근 설거지는 제가 얼른 해치운다.

중대 120명분 플라스틱 구형 식기도 한 겨울에 퐁퐁 하나 없이, 찬물에 설거지 하던 놈인데,

이 까이꺼... ㅋㅋ ( "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 "니미...)


설거지를 하는 그 몇 분 사이에 우리 천사는 다시 잠이 들었나보다.

누구 집인지도 모르는 낯선 선배집의 낯선 침대에서, 참 잘 쳐 잔다.

지난 밤 자신의 온갖 치부를 끓어오르는 욕정을 이기지 못해,
숨을 꼴딱이며 훔쳐보던 그놈이랑 같이 있는 아파트에서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 하나만 걸치고 잘 잔다.

또 미친 척...침대로 기어 올라간다.
그리곤, 그녀의 뺨에 키스를 하고 벅찬 가슴으로 나도 잠을 청해본다.



그녀의 티셔츠를 살짝 들어본다.
밤에는 어두워서, 그리고 새벽녘에는, 그녀가 부끄러워 할까봐
차마 두 눈 부릅뜨고 못 본 그녀의 우윳빛 탐스런 가슴을 맘껏 본다.

선홍빛의 아니 그보다 더 맑은 투명한 젤리 같은 그녀의 유두가 한껏 부풀어 올라 서서 나의 입술을 유혹한다.

"잠든게 아닌건가?" " 자면서 유두가 선다는건 이상하다... 그렇다면?"


‘ 그래, 승아도 날 기다린 거야... 잠을 잘 수가 없던 거야. 승아가 원하는 그것...’

헐렁한 티셔츠안에 브래지어로 꽁꽁 숨겨두었던, 어제보다 훨씬 큰 그녀의 가슴이 날 설레게 한다.

‘ 이 큰 가슴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지?’ 아니 도대체 그동안 왜 몰랐을까?‘

사시나무 떨 듯, 떨리던 손이 그녀가 잠든걸 확인 한 후 한결 여유가 생긴다.
평소 같으면 꿈도 못 꿀 용기로, 그녀의 왼쪽 가슴을 내 축복 받은 오른 손으로 살며시 잡아 간다.

‘아……. 이 부드러움…….’


한참을 만졌는데도, 그녀는 깨어 날줄 모르고, 이에 더욱 용기를 얻어, 입을 가져가본다.

우선 유두만 입술로 지긋이 물어본 후, 입술로만 잘근잘근 비벼가다가,

이내 더는 못 참고 혀로 아래에서 위로 처 올리며 그녀의 가슴을 정복한다.


“ 오빠? 왜 안자고선…….으응~”

뭐 어차피 이제 와서 깨던 말든 상관없다.

본격적으로 그녀위로 내 상체를 싣고선, 양쪽 가슴을 번갈아 집요하게 괴롭힌다.

손을 대기만 해도, 금방이라도 터질듯 팽팽한 공처럼 부풀어 오른 탄력 있는 가슴을 핥아 대던 내 입은,

점점 아래로 이동해서, 일자로 곱게 갈라진, 그녀의 배꼽을 혀를 말아 ?몇 번 쑤셔주자... 바로 반응을 한다.


“ 아 앙.... 허 ~~흡... 헉 ...”

‘아... 승아는, 배꼽도... 성감대구나…….’

“ 여기도 좋아? ”

한참을 집중적으로 배꼽을 쑤시고, 빨고 핥아대다가,

입술과 혀로 날씬한 허리선을 따라 그녀의 옆구리에서 겨드랑이까지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며,

천천히 침을 발라간다.

어느새 그녀의 얼굴은 홍조로 가득하고, 유두를 입술로, 문지를 땐 발 고락을 잔뜩 오므렸다가 폈다 하면서, 허리

가 절로 주욱 펴지곤 한다.

언제부터인지 그녀는 한손으로 침대 매트리스 커버를 작은 손아귀로 꼬옥 잡고,

다른 한손으론 그녀의 머리 위 침대 기둥을 잡고 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 으...으....으... 어~~흑.... 아~ ~~하아~”


슬그머니, 반 바지 허리 밴드의 틈을 벌리고, 손을 팬티 속으로 단번에 집어넣는다.

그녀의 보지털들이 처음 만난 나에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그 아래 나를 기다리는 갈라지는 곳에서 음습한 습기가 열기와 함께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손이 재빨리 내 손목을 낚아 간다.

“ 오빠아~~...거~~긴 ... 거~긴....어~엉...안돼요~오...”

못들은 채 힘으로 그녀의 외음부를 훑어가며, 손가락을 질구로 넣어 본다.

“ 오빠 잠깐... 안된다니깐…….”


순간 다시 뻘줌해진 나는, 그녀의 얼굴만 멀뚱하게 쳐다보는데,

뭐라 그녀가 이어서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 오빠 ?”
“ 오빠 ?”


“ 음..... 어... 왜 ?”
“ 누가 왔나 봐요? 벨....요..”

‘ 아.... 시바... 꿈이네... 어떤 시바가...’

친구 허락도 없이, 친구 집에 여자까지 끌고 와서, 친구 침대에서 쳐 자는 현실은 망각한 채,
그저 지금 누가 나의 솜사탕 같은 꿈을 깨운 자체가 짜증스럽기 그지없다.

그래도 지은 죄가 있는지라 문소리가 안 나게 거실로 나가, 살그머니 현관 밖을 작은 구멍으로 내다보니,
아... 좆營윱求? 친구 새끼가...제주도 간다던.. 그 친구 새끼가 서 있다.


“ 야 누구야? 철민이냐? 빨리 안 나와? ”
“ 쾅쾅쾅!!! 야 !!! 빨리 안 나와!!! ?”

이제 문까지 두들긴다.

아 .....시바... 나갈 수도 없고, 안 나가자니, 버틸 수도 없고...

"성역" 나가셨다가, 과로로 운명하신 전설의 ‘에어장’ 목사님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절로 베란다가 떠오른다. ㅜ.ㅜ

“ 야 이 철민 !!! 자냐? 아... 그지 같은 새끼... 뭐해? 똥 싸냐? ”


‘ 아.. 쪽팔려...개새가 아주 9시 뉴스에 제보 할 기세다’


“ 나간다! 나가!!! ”


문을 다 때려 부수기 전 나가니, 씩씩거리는 현태새끼가 서 있다.

“ 야 아, 몇 신 데 아직 남의 방에서 처자빠져 있는 거냐? 개새가 존나게 빠져서...”

시발..빽으로 군대도 면제 받고(사실은 6방)

남 좆빠지게 전방에서 구를 때, 지는 팔자 좋게 호주서 어학연수 다니다 돌아온 새끼가
예비역 병장님께 존나게 빠졌단다...

아.... 좆같은 사회..니미..


“ 쉿! 사실은, 어쩌구 저쩌구 해서...승아가 왔거든... 미안하다”
“ 승아? 우리 과 승아? ”

“ 어 ....”
“ 걔가 왜? ”

“ 어 그게.... 하여간 그리 되었으니, 존말 할 때 협조 좀 해라 시바야”
“ 승아면..협조....못 하지 시뱅아... ㅋㅋㅋ”


“ 승아 왔다고?

아.. 니미가, 니미 좆도 비 매너 겐세이 들어온다.
하긴 자기 방인데 내가 뭐라 할 말도 엄꼬..
특유의 능글능글한 시키가 거침없이 승아가 있는 방으로 들어서며...

“ 하이~!! 나 알지? 웬일이냐? ㅋㅋㅋ ”
“...”

자다 말고 옷도 제대로 못 입은 채로 현태 침대위에 뻘줌하게 앉아 있는 승아...
뭐라 답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완전히 현태가 가지고 노는 현태의 시간...

“ 야.. 잠깐만 나와 봐... 아 빨리~!"

좋은 구경 안 놓치려고 버팅 기는 현태 모가지를 헤드락 걸어서 끌고 작은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 알았으니깐, 좀 봐주라...사정이 있다니깐...”
“ ㅋㅋㅋ 사정은 니미 여기 사정이냐? "
“ 윽... ”

내 거시기를 잡고, 늘어지는 현태...

“ 알았다. 나 어차피 서울 다시 가야 한다. 수요일 날 올꺼니깐, 집 잘봐라 ㅋㅋㅋ ”

아 ,, 이쁜놈이 어차피 갈 거면, 모른 척 하고 갈 것이지, 온갖 훼방은 다 놓고...


“ 승아야 좋은 시간 보내라... 철민이 새끼 숫총각이다. ㅋㅋㅋㅋㅋ”

“ 야 미친 새끼야, 니가 뭘 안다고...아니거등? ”

“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 "

쌍팔년도 개드립을 치고 나가는 현태 뒤통수에 분노의 쌍 팔뚝질로 복수해본다.


“ 아 개넘, 이 분위기 어쩔 꺼야? 썰렁한 새끼 ”
“ 승아야 씻어...나가자”

대충 마른 옷을 예비역답게 다림질로 줄을 잡아가며, 말려서 그녀가 씻고 나오길 기다린다.

“뭐 할래?”

온갖 개폼을 잡으며, 50CC 중고 택트 오토바이에 그녀를 태우고 학교로 향한다.
내리막길이라 자연스레 그녀의 가슴에 내 등이 밀착해진다.

물컹거림....10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기분 좋은 느낌...


일단 그녀를 데리고, 학교 복지회관으로 가서 삐삐부터 사준다.
삼성애니콜 광역삐삐...존 나게 비싸다. 12만원 ...

‘젠장...난 9천 원짜리 사은품 015 쓰는데...’


근처 인공 호수공원으로 가서 팔자에 없는 ‘나 잡아봐라’ 연애질 한판 뜨고,
해질녘 통나무로 지은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고,
기숙사 앞에 지나치는데도, 승아는 내릴 생각을 안 한다.

‘나야 고맙지 뭐...’


아파트 할인슈퍼에서, 콩나물이랑 두부랑,,,승아가 좋아하는 천하장사 소시지랑
소주랑 사들고 현태 집으로 돌아왔다.

승아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너무나 태연하게 나를 따라온다.

저녁...
당연히 내가 한다.
그것은 숙명이자, 내 의무이다.

그래도 낮에 현태의 불시방문으로 인해, 적어도 수요일까지는, 불안하지는 않을 듯 하다.
뭐 승아야 늦어도 내일에는 기숙사로 돌아가야 하겠지만...

말없이 저녁을 먹고,
승아가 어제처럼 사과를 깎아먹고..
그리고 먹다 남은 김치찌개에 스팸 몇 조각 잘라 넣고 소주를 깐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할 말이 많은 우리임에도 서로는 잘 말을 하지 못한다.’

“ 승아야, 혹시……. 남자 친구 있니?

네...“


아 ,, 시바.청천 벽력같은...사형선고....

“ 어.. 그렇구나. ”
“ 왜요? ”

(왜요는 일본 담요고..시바... ㅠㅠ 그걸 몰라서 처 묻냐? )

“ 아니... 그냥...없으면 오빠가 해줄려고 ...ㅋㅋ”
“ 뭘요? ”

아 시바 졸라리 곤란하게 자꾸 말 시킨다. 이미 패닉상태인 나인데...


" 어... 내가 남자 친구 해줄려고!!! 됐냐? 쪽팔리게 묻고...그러냐..술이나 먹어!“

“ 헤헤헤... 오빠 되게 귀엽다....”
“ 대끄덩? ”

“ 사실은요...헤어 지려고요”
“ 왜?”

“ 아니 그냥요...그 사람은 성남쪽에 살거든요...난 학교 때문에 여기 있고...
떨어져 있으니, 아무래도...서로 멀어지는 것 같아서...“

“ 그래? 에이 방학되면 다시 만날 텐데 뭘....언제 만났는데?”

“ 저번 여름 방학 때요...”

“ 어떻게 만났는데...야 궁금하다야...”

“ 별게 다 궁금...? 뭐 그런 게 있어요... 뭘 다 알려고 하세용? 헤헤헤헤”
“ 아 그나저나, 망했다야...오빤 너 남자친구 없는 줄 알고, 혼자 좋아했네...
난, 남자 친구 있는 여자는 절대 안 건드리거든...내 철칙이다. 임자 있는 여자는 노터치“

“ 왜요?”
“ 왜긴...성공하면 전에 그놈이 힘들어 할 거고, 실패하면 내가 힘들어질 테니까...”
“ 아 꿀꿀하다... 그냥 술이나 먹자..”

“ 죄송해요...”
“ 아냐.. 니가 왜 죄송해... 분위기 파악 못하고 혼자 김칫국 마신 내가 등신이지 괜찮아”


처음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어째 자꾸 말을 할수록, 자꾸 슬퍼진다.

‘ 그럼 그렇지... 내가 뭐 그렇지 뭐...’

다리도 저리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당장 무엇보다 잠깐이라도 자릴 피하고 싶어
일어서는데,
승아가 같이 따라 일어선다.

순간의 찰나였는데, 오만가지 모습이 슬로모션처럼 내 눈에만 보인다.

난 목적상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는 것이지만, 분위기상 승아가 남자가 있다는 말에
속이 상해 자리를 피하려는 듯 한 모습이었고,
승아는 그런 나를 달래주려는 듯 걱정스런 모습으로 내 팔을 잡으며 따라 일어서는 순간,

난 그 팔을 짐짓 떨치며, 괜찮다는 표현을 하려 했을 뿐인데,

어느새 그녀는 내 팔에 매달리며, 내 품속에 안겨 있습니다.

“ 괜찮아 승아야...나... 괜찮아”

“...”
“...”

“그게 아니고요...일어서려다 넘어지려고 해서 ....그런 건데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의 눈은 달리 내게 말을 합니다.

‘ 오빠 날 잡아주세요 제발....’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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