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왕이 되자 - 3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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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성혜가 몸을 일으키려했다. 성태가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어 도와주자 아들의 행동에 미소지으며 쉽게 상체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 순간에도 미희는 혀를 놀리며 성혜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었다. 성혜가 미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손길을 느끼며 미희가 고개를 살짝 들었다. 떨리는 눈으로 성혜의 눈을 바라보자 부드럽게 웃는 눈동자가 보였다. 미희가 얼굴을 붉히며 다시 고개를 숙이려는 데 성혜의 손이 미희의 턱을 들어올렸다. 다시 시선이 얽혀들었다.
“일어나봐요.”
성혜 앞에 몸을 일으킨 미희가 움츠러들었다.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 느낌이었다.
“예쁜데, 너무 아까워. 쇼핑이라도 가야겠는 걸.”
미희의 모습을 감상하며 성혜가 중얼거렸다. 예쁘다는 평가에 미희가 쑥스러움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거라면 문제 없겠네. 미희 누나는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있거든.”
성태의 말에 미희는 조금 걱정했다. 엄마라고는 하지만, 함부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걸까. 성혜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미희가 다소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머리속에 떠오른 풍경을 느끼며 성혜의 손을 잡은 미희가 문을 열려다 성태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서, 성태님은…? 한 분 밖에 손을 잡을 수가 없네요.”
“여자끼리 마음껏 쇼핑을 즐기다 와.”
그의 허락에 미희와 성혜가 이동을 했다. 두 여자는 조금 당황하지 않을까. 제법 매니악한 의상을 판매하는 곳을 떠올리게 했는데. 성태는 키득거리며 변해서 돌아올 두 여자를 느긋하게 기다렸다.
의도치 않게 생겨난 시간을 활용해 여러가지 지시를 내렸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악마왕의 딸들은 내일이면 모두 이현욱 앞에 모이게 할 수 있을 터였다. 그외에 잡다한 참가자들은 왕의 딸들이 힘을 흡수하게 만든다.
“봄이가 있으니 정말 편하네.”
[후후… 요즘은 바빠서 뵙기가 힘드네요. 조금 쓸쓸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뻐요.]
봄이 덕에 노예들과 원활한 통신을 할 수 있었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 나는 그녀의 음성에 성태는 기쁨이 느껴졌다. 또 놀게 될거야. 정신의 속삭임에 봄이가 행복 해 하는 것이 느껴졌다.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
연결이 끊기고 이번에는 이현욱에 대해 생각했다.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러모로 생각을 했지만 재밌는 것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을 깔아뭉개며 통제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이현욱을 떠올렸다.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늙고 탐욕스러운 그 모습을. 성태의 입에 진한 미소가 걸렸다. 살짝 벌어진 입에 아주 순진하고, 티 없이 맑은 악의가 맺혔다. 재미있어. 성태는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할 지 오히려 떠올리기 힘들었다. 생각과 생각이 엮이며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유나와 이현욱, 천사와 이현욱. 아니면 성태 그 자신과 이현욱이 격돌한다면? 어떤 모습이 더 재미있을까? 급할 것은 없다. 시간은 많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성태는 눈을 떴다.
현관 문이 열리며 성혜와 미희가 돌아왔다. 두 사람 다 양손에 짐을 한가득 들고 있었다.
“엄청난 가게였어. 그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생전 처음 여러가지 이벤트 코스튬을 판매하는 가게에 다녀온 두 사람. 살짝 붉어진 볼을 한 성혜가 흥분을 표했다. 서른 중반을 넘긴 여자가 지니기 힘든 귀여움이 발산 되었다. 순간적이게나마 성태는 엄마가 자신보다 연하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성혜는 신이 나서 미희에게 옷을 갈아입히기 시작했다. 짧은 미니스커트의 간호사복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치마인 간호사 복을 병원에서 보기도 힘들었거니와 머리에 쓴 십자 표시가 그려진 모자 역시 실제하는 것으로 생각하긴 힘들었다. 그래도 그 간호사 복장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었다. 진짜 간호사들과는 다르게 음란한 상상이 쉽게 이어지는 복장. 미희가 부끄러운 듯 치마 아래를 조금 잡아당겼다. 덕분에 아래로 향한 성태의 시선이 하얀 오버니삭스와 같은 가터벨트 끈에 닿았다.
“귀여워.”
성혜가 박수를 치며 좋아하자, 미희는 부끄러워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돌아가며 바라보았다. 그녀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치마가 살랑거렸다. 간신히 가리고 있는 팬티의 아랫부분이 살짝 보였다. 성혜가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귀에 속삭였다.
“자신의 모습… 어떤 것 같아요?”
야릇한 숨이 귓가에 느껴지자 미희가 몸을 가늘게 떨었다.
“솔직하게 말해봐요.”
“예쁜… 것 같아요.”
“그것 뿐?”
“음란… 해 보여요. 발정 난 여자 같이… 보여요. 제가 이렇게 야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줄… 전혀 몰랐어요.”
미희는 귓가에 야릇한 숨이 자꾸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달아올랐다. 가늘게 떨리는 자신의 긴 속눈썹이 보였다. 옅게 붉어진 볼과 가련하게 보이는 눈동자. 하나하나가 성욕을 이끄는 손짓이었다. 스스로의 이런 모습을, 이런 꼴로 태어난 자신을 혐오한 적도 있었는데. 기쁨을 느꼈다. 아주 순수하게. 이 모습을 한 덕분에 주인이 될 성태에게 조금이라도 더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거울 너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미희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거울 속 자신에게 입을 맞추었다. 당연히 부드러움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차가운 거울의 감촉이 입술을 뒤덮었다. 입술을 때고 자신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 이렇게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인데, 차가운 느낌만 든다니 어쩐지 안타까웠다. 혀를 내밀고 핥기 시작했다. 감각은 여전했다. 갈망이 일어난다. 뜨겁고 부드러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자연스럽게 뒤로 몇걸음 걸어 엉덩이를 鍛? 펑퍼짐한 바지 속에서 언제나 모습을 감추고 있던 다리는 이제 곧게 뻗어 그 매끈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순백의 하양이 그 음란함을 뽐내었다. 얼른 더럽히고 싶지 않냐는 손짓 처럼 짧은 치마가 흔들렸다.
“단정치 못하게… 뭐 하는 거죠?”
“죄, 죄송해요.”
엄격함이 깃든 성혜의 목소리에 미희가 겁에 질린 음성을 냈다. 너무 지나쳤던 걸까? 자세를 바로 하는데 성혜의 손이 그녀의 움직임을 막았다. 어정쩡하게 멈춰선 미희의 치마가 들추어지고 적당히 살이 오른 엉덩이가 드러났다. 성혜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꼿꼿해진 미희의 허벅지에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맨살이 된 엉덩이를 살짝 쓰다듬었다.
“아앙…”
흐트러진 소리가 미희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성혜가 미소 지으며 쓰다듬던 손을 들어올려 미희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시원스럽게 울려퍼졌다. 화끈한 통증에 미희의 무릎에 조금 굽어졌다가 도로 펴졌다. 또 한번 휘둘러진 성혜의 손이 미희의 엉덩이를 때렸다. 고통 속에서 미묘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미희는 그 미묘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려 애썼다. 다시 자세를 바로 하고 단정치 못함에 대한 벌을 감사히 받았다.
반복된는 행위 속에서도 미묘한 그것이 무언지는 깨달을 수 없었다. 성혜가 미희의 소음순을 만지작 거렸다. 뜨겁게 젖어있는 살덩이가 속에서부터 흘러나온 물기를 머금고 젖은 소리를 냈다.
“체벌을 받으면서 느끼다니, 얼마나 엉망인 사람인 거에요?”
마침내 그 미묘한 것이 쾌감이란 것을 알아차린 미희가 , 성혜의 힐난을 들으며 참으려 애썼다. 하지만 소음순을 만지작거리는 감각과 일정한 간격으로 엉덩이를 맞을 때 오는 감각이 무자비하게 쾌락을 선사했다. 미희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아무래도 이건 치료가 필요하겠군요.”
성혜가 바닥에 누우며 손짓을 하자 미희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치료가 필요하겠네요. 간호사 분, 증상이 어떻게 되시죠?”
“엉덩이를 맞으면… 보지에서 즙이 흘러요.”
성태가 키득거리며 두 사람을 감상했다. 서로 역할이 바뀌지 않았나? 성태가 그런 생각을 하건 말건 성혜와 미희는 서로의 역할에 잔뜩 빠진 상태였다.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네요.”
“네에… 많이 아프나요?”
“처음만 조금 따끔하답니다.”
성혜가 귓가에 후 하고 다시 숨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무슨 주사를 맞을 지는 알고 있나요?”
“엉덩이… 주사요?”
“조금 다른 곳. 맞춰봐요.”
“보지… 주사요…”
미희가 부끄러움에 기어가는 목소리를 냈다. 살짝 고개를 들어 성혜의 눈동자를 바라보자 정답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성혜가 성태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미희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두 여자의 시선을 받은 성태가 다시 한번 웃으며 다가갔다. 그리 저명해보이지 않는 성태 선생이 간호사이자 환자인 미희의 엉덩이 뒤에 섰다. 지퍼를 열고 팬티를 내려 꼿꼿해진 주사기를 꺼냈다. 성태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간호사의 상태가 심각한 거 같아 완치는 힘들 것 같군. 평생 주기적으로 주사를 놓으며 치료해야겠어.”
“네에… 평생… 치료해주세요.”
미희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며 성혜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앞으로 있을 일의 기대 만으로도 숨이 차올랐다. 뜨거운 숨결이 옷을 뚫고 들어오는 감각을 즐기며 성혜가 미희의 귓볼을 만지작 거렸다. 신기하게도 그럴 수록 숨이 더 거칠어졌다.
미희는 드디어 자신의 질 속을 파고드는 감각을 느꼈다. 뜨겁고 딱딱한 것. 성혜의 품 속에서 몸을 떨며 고통에 찬 신음을 흘렸다. 아픔은 쾌감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왔다. 파도처럼 온몸을 휩쓸고 그녀의 속을 유린했다.
“앗… 앗…”
“단 한번뿐인 고통이니까 가슴속에 새겨요.”
성혜의 말에 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희는 성혜의 손을 잡고 부들거렸다. 오랫동안 간직해 온, 한때는 잃어버릴 뻔 하기도 했던 소중한 막이 부서졌고 마침내 자신이 성태를 주인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통 섞인 기쁨 속에서 눈물을 흘리자 드디어 자신의 주인이 되어주신 분의 허리가 급격히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질 속의 주름이 주사기에게 애원했다. 약을 주세요. 어설픈 움직임으로 자지를 졸랐다. 움찔거리며 부드러운 속살로 주무르며.
“응… 응… 기분… 이상해요… 좋아요... 앗…”
“엉덩이를 돌려봐요. 천천히, 내 아들이 기분 좋을 수 있게.”
성혜의 말을 따라 미희가 속살을 꿈틀거리면서 몸을 움직였다. 귀여운 엉덩이가 원을 그리며 주인의 기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저… 응… 잘 하고 있나요… 앙… 주인님… 기쁘신가요?”
“응, 기분 좋아.”
성태의 웃음 섞인 말이 들려오자 미희는 성혜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칭찬 스민 손길로 미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성혜는 성태의 몸에 휩쓸려 앞 뒤로 움직이는 미희의 얼굴을 감상했다. 감격에 겨워하며 쾌락에 빠져버린 미희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성혜는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잘록한 미희의 허리를 만졌다. 옷 속을 파고 든 부드러운 손길을 즐기던 미희의 몸이 떨렸다. 자신의 속에 들어오는 주인님의 씨앗을 느낀 까닭이었다.
“아아… 앙… 아아아…”
“주사는 잘 끝났나요?”
가녀린 허리에서 전해오는 떨림을 즐기며 성혜가 물었다. 미희는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간신히 고개만 끄덕였다. 성태가 자지를 빼내고 가볍게 미희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미희는 감격하며 몸을 일으키려다 성혜의 위로 쓰러졌다. 몸에 힘이 빠져 일어나기 힘들었다.
“후후… 진정해요.”
자신을 끌어당기는 성혜의 손을 느끼며 미희는 그녀의 몸을 기어올랐다. 두 여자의 얼굴이 겹쳐졌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두 혀가 마주쳤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혀를 엮던 성혜와 미희가 다시 떨어졌다.
“사온 옷은 잔뜩 있잖아요?”
성혜의 말에 미희가 얼굴을 붉혔다.
***
“야호, 주인님!”
리빙빙이 손을 흔들며 공중에서 내려왔다. 정원에 앉아있던 성태가 마주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 지었어?”
“물론이죠. 단 지구 상에는 아니고… 마계에 지었죠.”
마법 소녀들을 처리하며 창조해낸 마수들을 이용해 마계와 연결된 통로를 서울에 하나 뚫어 놓은 덕이었다. 딱히 목적 없이 여유가 생기면 마계에 가보고 싶은 호기심에 뚫은 것 뿐이었지만 이번에 리빙빙이 통로를 사용한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지구 보다는 마계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좋거든요. 다른 악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근데 짓고 나서 생각한건데 그 여자가 다른 차원으로까지 이동이 가능할 까요?”
“음, 글쎄, 섹스를 하며 힘을 좀 주긴 했는데.”
“그런 것도 할 수 있나요? 빨아들이는 것만 하실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릴리스 만큼 효율 좋게는 안되지만 할 수는 있어.”
리빙빙이 치파오 사이로 매끈한 다리를 내비치며 성태의 무릎 위에 엉덩이를 걸쳤다. 성태가 그녀의 허벅지를 만졌고 리빙빙은 자연스럽게 그의 지퍼를 열었다. 주인을 위해 팬티를 걸치지 않고 찾아온 리빙빙의 아랫입이 주인의 물건을 부드럽게 빨아들였다.
“저한테는 힘을 주시지 않으셔도 되요. 오히려 제 모든 걸 다 가져가시는 편이 더 기쁠 것 같은데.”
“그래서 뭐 하겠어. 나 스스로는 별로 강해지고 싶지도 않고.”
리빙빙이 부드럽게 허리를 놀리며 뜨거운 숨을 토했다.
“그런데 그 여자는요?”
“엄마랑 같이 방에서 자고 있어. 밤새도록 즐겼거든.”
“안 주무신거에요?”
“난 섹스 할 수록 힘이 더 나니까.”
성태가 키득거리자 리빙빙도 웃었다. 정액을 그녀의 몸 속에 마음껏 싸지르자 리빙빙이 몸을 일으켜 그의 자지를 혀로 깨끗하게 해주었다. 일어난 리빙빙의 마음을 성태가 둘러보았다. 새로운 아지트, 자신과 마음에 드는 노예들이 모두 모여 살 집을 지으라 명령 했었고, 리빙빙의 마음에서 그 집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성태는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잘했어. 상으로 멋진 걸 보여주지.”
성태가 손가락을 하나 들었다. 리빙빙은 뭐 하는 건가 싶어하며 눈을 깜빡였다.
“수도 없이 마법 소녀들의 힘을 흡수한 너의 주인 박성태는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리빙빙이 설마 설마 하며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만족하며 성태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는 일어나 빙그르르 하고 몸을 한바퀴 돌렸다. 성태의 옷이 빛무리가 되어 부서지며 알몸이 되었다. 빛에 휩싸인 그의 몸을 귀여운 마법 소녀 복장이 뒤덮었다.
“허… 마법 소녀처럼 된 거에요?”
“이거 봐.”
성태가 수줍은 얼굴을 연기하며 치마를 들어 올렸다. 귀여운 하늘색 팬티에 둔턱이 있었지만 남자의 성기를 담고 있는 높이가 아니었다. 리빙빙은 드물게 순수하게 놀라서 떨리는 눈을 하고 성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성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리빙빙은 떨리는 손으로 팬티 위를 만지다 그 밋밋한 높이에 다시 놀라고 팬티를 내렸다. 귀여운 소녀의 균열이 눈앞에 드러났다. 리빙빙은 거의 기절할 지경으로 놀라며 명백히 ‘보지’라고 불러야 할 그 곳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앙… 언니…”
성태가 달콤한 신음을 흘리자 깜짝 놀란 리빙빙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망연히 자신의 손을 내려보았다. 이 손가락이 분명히 부드러운 살덩이 속에 파묻혔었다. 한참만에 진정한 리빙빙이 말했다.
“와, 세상에… 이건 상상도 못했어요.”
“후후… 저는 불가능이 없답니다.”
성태가 웃으며 가볍게 윙크 했다. 사랑스러움을 느낀 리빙빙이 부르르 떨다 그의, 아니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어쩐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혀를 엮지 않고 입술만 부딪혔다.
“정말 지켜드려야 할 주인님이시네요.”
“분위기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범하고 싶게 만들 수도 있고, 지켜주고 싶게 만들 수도 있고.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게 내 장기니까.”
성태가 다시 모습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자, 그럼 이제 잠꾸러기들을 깨우러 가볼까?”
리빙빙과 성태가 정원을 가로질러 성혜와 미희가 자고 있는 방까지 갔다. 밤새 놀았던 여파로 두 여자가 알몸으로 부둥켜 안고 자고 있었다. 성태가 부드럽게 그녀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깨운 뒤 말했다.
“일 할 시간이야.”
미희는 성태의 말을 착각하고 침대 위에서 성태 쪽으로 엉덩이가 향하도록 엎드렸다. 리빙빙이 한숨을 쉬며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그런 일을 말하는 게 아니야. 네 능력을 쓸 거라고.”
혼낼 생각으로 때린 거였는데 묘하게 쾌감에 젖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미희를 보며 리빙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태가 말했다.
“신나게 놀다 보니 저렇게 되어버렸어.”
리빙빙이 박장대소 하며 허리를 꺾었다. 웃음을 멈춘 그녀가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뭐 질질 짜는 것 보다는 훨씬 낫네.”
성혜와 미희가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성혜는 늘 그렇듯 성태가 좋아할 만한 옷차림으로 입었지만 미희는 메이드 복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정숙 언니가 그렇게 되고부터 집에서는 혼자 지냈으니까. 같이 살면서 하녀로 쓸 거야. 괜찮지?”
성혜가 마음에 드는 애완동물을 얻은 소녀처럼 웃으며 말했다. 그녀에게 허리를 감싸여 달라 붙어있는 미희도 기쁜 표정으로 성태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리빙빙이 새로 지은 집에서 이제부터는 다 같이 살 생각이었으니까.”
그 말에 성혜와 미희가 기대에 눈을 깜빡였다. 성태는 리빙빙의 마음을 뒤져 새로 지은 집의 모습을 본 뒤 그 풍경을 미희의 마음에 그렸다. 미희가 그 풍경을 떠올리며 안방 문을 열었지만 그녀의 몸은 그저 거실로 나갈 뿐이었다.
성태와 몸을 섞으며 처음 만났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해진 그녀였지만 욕망을 모두 쏟아내고도 혼자 이동 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지쳐서 헐떡거리며 바닥에 앉은 미희가 죄송스러운 표정을 하며 성태를 올려다 보았다.
“어쩔 수 없나. 능력이야 키우면 되는 거고. 일단 미희 누나와 나는 게임 때문에 나갔다 와야 해. 다녀와서 통로를 통해 다같이 이사 가자고.”
성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희와 성태 그리고 리빙빙이 집을 나서 이동을 했다. 세 사람을 차에 태운 철수가 시동을 걸고 모든 참가자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로 떠났다. 드디어 스스로 악마왕이라고 밝힌 이현욱과 모든 참가자가 만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
작가의 말
1. 이번편 한줄요약 - 돌팔이 의사 박성태, 변신 소녀 박성태
2. 모두들 댓글 감사합니다.
3. 헐 카스카야님... 댓글이 잘 안달리는 건 그런 비밀이 있었던 거군용 ㅋㅋ
[email protected]
성혜가 몸을 일으키려했다. 성태가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어 도와주자 아들의 행동에 미소지으며 쉽게 상체를 일으킬 수 있었다. 그 순간에도 미희는 혀를 놀리며 성혜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었다. 성혜가 미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손길을 느끼며 미희가 고개를 살짝 들었다. 떨리는 눈으로 성혜의 눈을 바라보자 부드럽게 웃는 눈동자가 보였다. 미희가 얼굴을 붉히며 다시 고개를 숙이려는 데 성혜의 손이 미희의 턱을 들어올렸다. 다시 시선이 얽혀들었다.
“일어나봐요.”
성혜 앞에 몸을 일으킨 미희가 움츠러들었다.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 느낌이었다.
“예쁜데, 너무 아까워. 쇼핑이라도 가야겠는 걸.”
미희의 모습을 감상하며 성혜가 중얼거렸다. 예쁘다는 평가에 미희가 쑥스러움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거라면 문제 없겠네. 미희 누나는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있거든.”
성태의 말에 미희는 조금 걱정했다. 엄마라고는 하지만, 함부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걸까. 성혜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미희가 다소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머리속에 떠오른 풍경을 느끼며 성혜의 손을 잡은 미희가 문을 열려다 성태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서, 성태님은…? 한 분 밖에 손을 잡을 수가 없네요.”
“여자끼리 마음껏 쇼핑을 즐기다 와.”
그의 허락에 미희와 성혜가 이동을 했다. 두 여자는 조금 당황하지 않을까. 제법 매니악한 의상을 판매하는 곳을 떠올리게 했는데. 성태는 키득거리며 변해서 돌아올 두 여자를 느긋하게 기다렸다.
의도치 않게 생겨난 시간을 활용해 여러가지 지시를 내렸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악마왕의 딸들은 내일이면 모두 이현욱 앞에 모이게 할 수 있을 터였다. 그외에 잡다한 참가자들은 왕의 딸들이 힘을 흡수하게 만든다.
“봄이가 있으니 정말 편하네.”
[후후… 요즘은 바빠서 뵙기가 힘드네요. 조금 쓸쓸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뻐요.]
봄이 덕에 노예들과 원활한 통신을 할 수 있었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 나는 그녀의 음성에 성태는 기쁨이 느껴졌다. 또 놀게 될거야. 정신의 속삭임에 봄이가 행복 해 하는 것이 느껴졌다. 만족스러운 기분이었다.
연결이 끊기고 이번에는 이현욱에 대해 생각했다.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러모로 생각을 했지만 재밌는 것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신을 깔아뭉개며 통제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이현욱을 떠올렸다.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늙고 탐욕스러운 그 모습을. 성태의 입에 진한 미소가 걸렸다. 살짝 벌어진 입에 아주 순진하고, 티 없이 맑은 악의가 맺혔다. 재미있어. 성태는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 할 지 오히려 떠올리기 힘들었다. 생각과 생각이 엮이며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유나와 이현욱, 천사와 이현욱. 아니면 성태 그 자신과 이현욱이 격돌한다면? 어떤 모습이 더 재미있을까? 급할 것은 없다. 시간은 많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성태는 눈을 떴다.
현관 문이 열리며 성혜와 미희가 돌아왔다. 두 사람 다 양손에 짐을 한가득 들고 있었다.
“엄청난 가게였어. 그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생전 처음 여러가지 이벤트 코스튬을 판매하는 가게에 다녀온 두 사람. 살짝 붉어진 볼을 한 성혜가 흥분을 표했다. 서른 중반을 넘긴 여자가 지니기 힘든 귀여움이 발산 되었다. 순간적이게나마 성태는 엄마가 자신보다 연하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성혜는 신이 나서 미희에게 옷을 갈아입히기 시작했다. 짧은 미니스커트의 간호사복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치마인 간호사 복을 병원에서 보기도 힘들었거니와 머리에 쓴 십자 표시가 그려진 모자 역시 실제하는 것으로 생각하긴 힘들었다. 그래도 그 간호사 복장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었다. 진짜 간호사들과는 다르게 음란한 상상이 쉽게 이어지는 복장. 미희가 부끄러운 듯 치마 아래를 조금 잡아당겼다. 덕분에 아래로 향한 성태의 시선이 하얀 오버니삭스와 같은 가터벨트 끈에 닿았다.
“귀여워.”
성혜가 박수를 치며 좋아하자, 미희는 부끄러워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돌아가며 바라보았다. 그녀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치마가 살랑거렸다. 간신히 가리고 있는 팬티의 아랫부분이 살짝 보였다. 성혜가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귀에 속삭였다.
“자신의 모습… 어떤 것 같아요?”
야릇한 숨이 귓가에 느껴지자 미희가 몸을 가늘게 떨었다.
“솔직하게 말해봐요.”
“예쁜… 것 같아요.”
“그것 뿐?”
“음란… 해 보여요. 발정 난 여자 같이… 보여요. 제가 이렇게 야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줄… 전혀 몰랐어요.”
미희는 귓가에 야릇한 숨이 자꾸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달아올랐다. 가늘게 떨리는 자신의 긴 속눈썹이 보였다. 옅게 붉어진 볼과 가련하게 보이는 눈동자. 하나하나가 성욕을 이끄는 손짓이었다. 스스로의 이런 모습을, 이런 꼴로 태어난 자신을 혐오한 적도 있었는데. 기쁨을 느꼈다. 아주 순수하게. 이 모습을 한 덕분에 주인이 될 성태에게 조금이라도 더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거울 너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미희는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거울 속 자신에게 입을 맞추었다. 당연히 부드러움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차가운 거울의 감촉이 입술을 뒤덮었다. 입술을 때고 자신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았다. 이렇게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인데, 차가운 느낌만 든다니 어쩐지 안타까웠다. 혀를 내밀고 핥기 시작했다. 감각은 여전했다. 갈망이 일어난다. 뜨겁고 부드러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자연스럽게 뒤로 몇걸음 걸어 엉덩이를 鍛? 펑퍼짐한 바지 속에서 언제나 모습을 감추고 있던 다리는 이제 곧게 뻗어 그 매끈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순백의 하양이 그 음란함을 뽐내었다. 얼른 더럽히고 싶지 않냐는 손짓 처럼 짧은 치마가 흔들렸다.
“단정치 못하게… 뭐 하는 거죠?”
“죄, 죄송해요.”
엄격함이 깃든 성혜의 목소리에 미희가 겁에 질린 음성을 냈다. 너무 지나쳤던 걸까? 자세를 바로 하는데 성혜의 손이 그녀의 움직임을 막았다. 어정쩡하게 멈춰선 미희의 치마가 들추어지고 적당히 살이 오른 엉덩이가 드러났다. 성혜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꼿꼿해진 미희의 허벅지에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 맨살이 된 엉덩이를 살짝 쓰다듬었다.
“아앙…”
흐트러진 소리가 미희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성혜가 미소 지으며 쓰다듬던 손을 들어올려 미희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시원스럽게 울려퍼졌다. 화끈한 통증에 미희의 무릎에 조금 굽어졌다가 도로 펴졌다. 또 한번 휘둘러진 성혜의 손이 미희의 엉덩이를 때렸다. 고통 속에서 미묘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미희는 그 미묘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려 애썼다. 다시 자세를 바로 하고 단정치 못함에 대한 벌을 감사히 받았다.
반복된는 행위 속에서도 미묘한 그것이 무언지는 깨달을 수 없었다. 성혜가 미희의 소음순을 만지작 거렸다. 뜨겁게 젖어있는 살덩이가 속에서부터 흘러나온 물기를 머금고 젖은 소리를 냈다.
“체벌을 받으면서 느끼다니, 얼마나 엉망인 사람인 거에요?”
마침내 그 미묘한 것이 쾌감이란 것을 알아차린 미희가 , 성혜의 힐난을 들으며 참으려 애썼다. 하지만 소음순을 만지작거리는 감각과 일정한 간격으로 엉덩이를 맞을 때 오는 감각이 무자비하게 쾌락을 선사했다. 미희의 몸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아무래도 이건 치료가 필요하겠군요.”
성혜가 바닥에 누우며 손짓을 하자 미희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치료가 필요하겠네요. 간호사 분, 증상이 어떻게 되시죠?”
“엉덩이를 맞으면… 보지에서 즙이 흘러요.”
성태가 키득거리며 두 사람을 감상했다. 서로 역할이 바뀌지 않았나? 성태가 그런 생각을 하건 말건 성혜와 미희는 서로의 역할에 잔뜩 빠진 상태였다.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네요.”
“네에… 많이 아프나요?”
“처음만 조금 따끔하답니다.”
성혜가 귓가에 후 하고 다시 숨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무슨 주사를 맞을 지는 알고 있나요?”
“엉덩이… 주사요?”
“조금 다른 곳. 맞춰봐요.”
“보지… 주사요…”
미희가 부끄러움에 기어가는 목소리를 냈다. 살짝 고개를 들어 성혜의 눈동자를 바라보자 정답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성혜가 성태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미희도 따라 시선을 돌렸다.
두 여자의 시선을 받은 성태가 다시 한번 웃으며 다가갔다. 그리 저명해보이지 않는 성태 선생이 간호사이자 환자인 미희의 엉덩이 뒤에 섰다. 지퍼를 열고 팬티를 내려 꼿꼿해진 주사기를 꺼냈다. 성태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간호사의 상태가 심각한 거 같아 완치는 힘들 것 같군. 평생 주기적으로 주사를 놓으며 치료해야겠어.”
“네에… 평생… 치료해주세요.”
미희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며 성혜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앞으로 있을 일의 기대 만으로도 숨이 차올랐다. 뜨거운 숨결이 옷을 뚫고 들어오는 감각을 즐기며 성혜가 미희의 귓볼을 만지작 거렸다. 신기하게도 그럴 수록 숨이 더 거칠어졌다.
미희는 드디어 자신의 질 속을 파고드는 감각을 느꼈다. 뜨겁고 딱딱한 것. 성혜의 품 속에서 몸을 떨며 고통에 찬 신음을 흘렸다. 아픔은 쾌감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왔다. 파도처럼 온몸을 휩쓸고 그녀의 속을 유린했다.
“앗… 앗…”
“단 한번뿐인 고통이니까 가슴속에 새겨요.”
성혜의 말에 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희는 성혜의 손을 잡고 부들거렸다. 오랫동안 간직해 온, 한때는 잃어버릴 뻔 하기도 했던 소중한 막이 부서졌고 마침내 자신이 성태를 주인님이라고 부를 자격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통 섞인 기쁨 속에서 눈물을 흘리자 드디어 자신의 주인이 되어주신 분의 허리가 급격히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질 속의 주름이 주사기에게 애원했다. 약을 주세요. 어설픈 움직임으로 자지를 졸랐다. 움찔거리며 부드러운 속살로 주무르며.
“응… 응… 기분… 이상해요… 좋아요... 앗…”
“엉덩이를 돌려봐요. 천천히, 내 아들이 기분 좋을 수 있게.”
성혜의 말을 따라 미희가 속살을 꿈틀거리면서 몸을 움직였다. 귀여운 엉덩이가 원을 그리며 주인의 기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저… 응… 잘 하고 있나요… 앙… 주인님… 기쁘신가요?”
“응, 기분 좋아.”
성태의 웃음 섞인 말이 들려오자 미희는 성혜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칭찬 스민 손길로 미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성혜는 성태의 몸에 휩쓸려 앞 뒤로 움직이는 미희의 얼굴을 감상했다. 감격에 겨워하며 쾌락에 빠져버린 미희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성혜는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잘록한 미희의 허리를 만졌다. 옷 속을 파고 든 부드러운 손길을 즐기던 미희의 몸이 떨렸다. 자신의 속에 들어오는 주인님의 씨앗을 느낀 까닭이었다.
“아아… 앙… 아아아…”
“주사는 잘 끝났나요?”
가녀린 허리에서 전해오는 떨림을 즐기며 성혜가 물었다. 미희는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간신히 고개만 끄덕였다. 성태가 자지를 빼내고 가볍게 미희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미희는 감격하며 몸을 일으키려다 성혜의 위로 쓰러졌다. 몸에 힘이 빠져 일어나기 힘들었다.
“후후… 진정해요.”
자신을 끌어당기는 성혜의 손을 느끼며 미희는 그녀의 몸을 기어올랐다. 두 여자의 얼굴이 겹쳐졌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두 혀가 마주쳤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혀를 엮던 성혜와 미희가 다시 떨어졌다.
“사온 옷은 잔뜩 있잖아요?”
성혜의 말에 미희가 얼굴을 붉혔다.
***
“야호, 주인님!”
리빙빙이 손을 흔들며 공중에서 내려왔다. 정원에 앉아있던 성태가 마주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 지었어?”
“물론이죠. 단 지구 상에는 아니고… 마계에 지었죠.”
마법 소녀들을 처리하며 창조해낸 마수들을 이용해 마계와 연결된 통로를 서울에 하나 뚫어 놓은 덕이었다. 딱히 목적 없이 여유가 생기면 마계에 가보고 싶은 호기심에 뚫은 것 뿐이었지만 이번에 리빙빙이 통로를 사용한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지구 보다는 마계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좋거든요. 다른 악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근데 짓고 나서 생각한건데 그 여자가 다른 차원으로까지 이동이 가능할 까요?”
“음, 글쎄, 섹스를 하며 힘을 좀 주긴 했는데.”
“그런 것도 할 수 있나요? 빨아들이는 것만 하실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릴리스 만큼 효율 좋게는 안되지만 할 수는 있어.”
리빙빙이 치파오 사이로 매끈한 다리를 내비치며 성태의 무릎 위에 엉덩이를 걸쳤다. 성태가 그녀의 허벅지를 만졌고 리빙빙은 자연스럽게 그의 지퍼를 열었다. 주인을 위해 팬티를 걸치지 않고 찾아온 리빙빙의 아랫입이 주인의 물건을 부드럽게 빨아들였다.
“저한테는 힘을 주시지 않으셔도 되요. 오히려 제 모든 걸 다 가져가시는 편이 더 기쁠 것 같은데.”
“그래서 뭐 하겠어. 나 스스로는 별로 강해지고 싶지도 않고.”
리빙빙이 부드럽게 허리를 놀리며 뜨거운 숨을 토했다.
“그런데 그 여자는요?”
“엄마랑 같이 방에서 자고 있어. 밤새도록 즐겼거든.”
“안 주무신거에요?”
“난 섹스 할 수록 힘이 더 나니까.”
성태가 키득거리자 리빙빙도 웃었다. 정액을 그녀의 몸 속에 마음껏 싸지르자 리빙빙이 몸을 일으켜 그의 자지를 혀로 깨끗하게 해주었다. 일어난 리빙빙의 마음을 성태가 둘러보았다. 새로운 아지트, 자신과 마음에 드는 노예들이 모두 모여 살 집을 지으라 명령 했었고, 리빙빙의 마음에서 그 집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성태는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잘했어. 상으로 멋진 걸 보여주지.”
성태가 손가락을 하나 들었다. 리빙빙은 뭐 하는 건가 싶어하며 눈을 깜빡였다.
“수도 없이 마법 소녀들의 힘을 흡수한 너의 주인 박성태는 어떤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리빙빙이 설마 설마 하며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만족하며 성태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는 일어나 빙그르르 하고 몸을 한바퀴 돌렸다. 성태의 옷이 빛무리가 되어 부서지며 알몸이 되었다. 빛에 휩싸인 그의 몸을 귀여운 마법 소녀 복장이 뒤덮었다.
“허… 마법 소녀처럼 된 거에요?”
“이거 봐.”
성태가 수줍은 얼굴을 연기하며 치마를 들어 올렸다. 귀여운 하늘색 팬티에 둔턱이 있었지만 남자의 성기를 담고 있는 높이가 아니었다. 리빙빙은 드물게 순수하게 놀라서 떨리는 눈을 하고 성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성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리빙빙은 떨리는 손으로 팬티 위를 만지다 그 밋밋한 높이에 다시 놀라고 팬티를 내렸다. 귀여운 소녀의 균열이 눈앞에 드러났다. 리빙빙은 거의 기절할 지경으로 놀라며 명백히 ‘보지’라고 불러야 할 그 곳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앙… 언니…”
성태가 달콤한 신음을 흘리자 깜짝 놀란 리빙빙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망연히 자신의 손을 내려보았다. 이 손가락이 분명히 부드러운 살덩이 속에 파묻혔었다. 한참만에 진정한 리빙빙이 말했다.
“와, 세상에… 이건 상상도 못했어요.”
“후후… 저는 불가능이 없답니다.”
성태가 웃으며 가볍게 윙크 했다. 사랑스러움을 느낀 리빙빙이 부르르 떨다 그의, 아니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어쩐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혀를 엮지 않고 입술만 부딪혔다.
“정말 지켜드려야 할 주인님이시네요.”
“분위기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범하고 싶게 만들 수도 있고, 지켜주고 싶게 만들 수도 있고.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게 내 장기니까.”
성태가 다시 모습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자, 그럼 이제 잠꾸러기들을 깨우러 가볼까?”
리빙빙과 성태가 정원을 가로질러 성혜와 미희가 자고 있는 방까지 갔다. 밤새 놀았던 여파로 두 여자가 알몸으로 부둥켜 안고 자고 있었다. 성태가 부드럽게 그녀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깨운 뒤 말했다.
“일 할 시간이야.”
미희는 성태의 말을 착각하고 침대 위에서 성태 쪽으로 엉덩이가 향하도록 엎드렸다. 리빙빙이 한숨을 쉬며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그런 일을 말하는 게 아니야. 네 능력을 쓸 거라고.”
혼낼 생각으로 때린 거였는데 묘하게 쾌감에 젖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미희를 보며 리빙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태가 말했다.
“신나게 놀다 보니 저렇게 되어버렸어.”
리빙빙이 박장대소 하며 허리를 꺾었다. 웃음을 멈춘 그녀가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뭐 질질 짜는 것 보다는 훨씬 낫네.”
성혜와 미희가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다. 성혜는 늘 그렇듯 성태가 좋아할 만한 옷차림으로 입었지만 미희는 메이드 복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정숙 언니가 그렇게 되고부터 집에서는 혼자 지냈으니까. 같이 살면서 하녀로 쓸 거야. 괜찮지?”
성혜가 마음에 드는 애완동물을 얻은 소녀처럼 웃으며 말했다. 그녀에게 허리를 감싸여 달라 붙어있는 미희도 기쁜 표정으로 성태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리빙빙이 새로 지은 집에서 이제부터는 다 같이 살 생각이었으니까.”
그 말에 성혜와 미희가 기대에 눈을 깜빡였다. 성태는 리빙빙의 마음을 뒤져 새로 지은 집의 모습을 본 뒤 그 풍경을 미희의 마음에 그렸다. 미희가 그 풍경을 떠올리며 안방 문을 열었지만 그녀의 몸은 그저 거실로 나갈 뿐이었다.
성태와 몸을 섞으며 처음 만났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강해진 그녀였지만 욕망을 모두 쏟아내고도 혼자 이동 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지쳐서 헐떡거리며 바닥에 앉은 미희가 죄송스러운 표정을 하며 성태를 올려다 보았다.
“어쩔 수 없나. 능력이야 키우면 되는 거고. 일단 미희 누나와 나는 게임 때문에 나갔다 와야 해. 다녀와서 통로를 통해 다같이 이사 가자고.”
성혜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희와 성태 그리고 리빙빙이 집을 나서 이동을 했다. 세 사람을 차에 태운 철수가 시동을 걸고 모든 참가자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로 떠났다. 드디어 스스로 악마왕이라고 밝힌 이현욱과 모든 참가자가 만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
작가의 말
1. 이번편 한줄요약 - 돌팔이 의사 박성태, 변신 소녀 박성태
2. 모두들 댓글 감사합니다.
3. 헐 카스카야님... 댓글이 잘 안달리는 건 그런 비밀이 있었던 거군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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