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惡魔)의 유혹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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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惡魔)의 유혹>- 12부.


마녀(魔女) 사냥 3.


1

헝클어진 머리와 번졌을지도 모를 얼굴화장을 확인하려 손거울을 꺼내들었다.
죽은 설란의 얼굴이 거울로 비친다.
[이제... 너에게 갈 날이 얼마 안 남았나보다...]
메마른 웃음이 그녀의 입가에 걸렸다.
무엇을 위해 치가 떨리는 수많은 고통을 참고 참아가며 동생의 얼굴로 바꾸게 되었었는지 모든것이 퇴색 되어가고
있었다.
설란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녀의 기억이 희미해져갔다. 천사같던 그녀의 얼굴이...
(지금의...... 난....... 누구야.......)
이를 앙다문 그녀의 볼이 조금씩 떨려왔다.
##

필중이 빠르게 두 녀석에게 눈짓을 했다. 그들은 각자 반대방향으로 몸을 날린 후 현관 모서리 부분으로 몸을 숨
겼다.
조경두의 부하들이 바쁘게 우르르 몰려다니는 틈에 섞여 필중은 재빨리 뒤쪽으로 합류하듯 하다 그들과 보조를
맞추며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너희 애들은 2층으로! 서둘러!]
[뒷문쪽으로 애들 더 보내!]
서방파와 강북연합파들이 뒤섞여 분주하게 건물 전체를 움직이게 만들고 있었다. 필중은 앞의 일행들과 떨어져 나
와 빠르게 2층 계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할때 뒤쪽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넌 임마 어디가!]
[혀...형님이 2층으로 이동하라셨습니다!]
얼떨결에 그가 말했다. 그러자, 그를 불러 세운 사내가 다른쪽으로 시선을 두며 재차 말을 걸어왔다.
[위에 동대문 애들 보이면 내가 찾더라고 전해라!]
[넵!]
(휴우~)
내심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는 계단을 단숨에 올랐다. 위층들도 로비와 사정은 비슷했다. 단지 복도로 이루어진 구
조라 모퉁이를 돌때마다 마주치는 녀석들로 인해 긴장감이 배가 되었다.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안쪽을 확인하며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돌려보았다.
조심씩 대담하게 방들을 확인하며 머릿속에 그려진 세명의 인물의 위치를 확인하려 했다.
맨 안쪽의 문을 확인하려 다가가다 갑자기 열리는 문에 뒤돌아섰다.
[야! 너 뭐야!]
(제기랄!)
그는 표정을 바꾸며 천천히 돌아서서 고개를 급히 숙였다. 조경두였다. 그가 필중을 알아보면 손도 못대보고 인생
종 치는거였다.
[밑에서 동대문 애들을 찾고 있습니다.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도끼가 찾더냐?]
[네...넵. 그렇습니다!]
[왼쪽으로 가봐라. 지금 왕손이파 애들이랑 같이 있을거다.]
[가...감사합니다! 형님!]
뒤돌아 걸어가는 조경두의 뒷모습을 확인하고 그는 재빨리 반대편으로 몸을 날리려 할때 귀에 익은 목소리가 바로
이어서 들려왔다.
[우리가 선수(先手) 쳐야 대요. 나를 싫어하는건 알겠지만 내 말을 들어봐요.]
그녀였다. 필중의 눈에 핏발이 섰다.
[이게 미쳤나! 누굴 사지(死地)로 내몰려고 환장을 했나. 뭔 좆같은 소리야!]
[지금이 기회라구요! 그들을 기다리면 뒤집기 어려워요! 모르겟어요? 협상은 그런 후에 하면 더 효과가 있는거라
구요!]
[좆까고 있네! 내가 니 속을 모를까봐? 씨발~ 아가리 찢어버리기 전에 조용히 찌그러지라고 했다!]
필중이 발소리를 죽여가며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지만 둘 다 그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있는듯 했다. 그의 손에 들
린 나이프에 힘이 들어갔다.
필중은 지금 누가 먼저냐를 고심하고 있었다.
설란이 목표면 100%에 가깝게 죽일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무사하지 못할것이다.
조경두가 목표라면 정확하게 보내버릴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아차하면 상황이 역전될 만한 인물이기에
신중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조경두만 무력화 시키면 설란은 바로 따버릴수 있겠다 싶었다.
그냐 그녀냐...
다시 한걸음 내디디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을 느꼈다.
정했다.
목표는 조경두다. 그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다짐했다.
몇 보(步) 앞까지 접근했다. 그런데, 피가 곤두섰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부릅떠지던 눈이 일순 가라앉으며 그를 못 본 척했다.
침을 삼키던 필중이 그녀의 뜻을 살피다 내려져 있던 그녀의 손이 펴진 채 가로로 움직였다.
필중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좆같이! 자꾸 쫑알대면 죽여버린다! 자꾸........]
그녀가 갑자기 조경두를 와락 끌어 안아버렸다. 필중의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뭐..뭐야! 안 놔! 이 변태새끼가 미.........]
필중의 맞잡은 손이 정확하게 조경두의 옆구리로 향했다.
-푹!
[으...이...너는...... ]
[선배... 빚은 갚겠다고 했지?]
필중의 손목이 돌아갔다. 나이프가 돌려지며 붉어진 조경두의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겼다.
[으...]
썩어도 준치라 했던가. 조경두의 팔이 들리며 필중의 관자놀이를 팔꿈치가 내려와 가격했다.
-퍽!
쥐고 있던 나이트가 옆구리에 꼿힌채 비틀대던 조경두가 나가 떨어진 필중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이런...좆만이를....]
피가 배어나오는 옆구리를 힐끗거리며 헐떡이는 조경두는 분노에 찬 얼굴로 조금씩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 뒷쪽의 그녀가 재빨리 꼿혀있던 나이프에 손을 가져다 대더니 일순 힘을 주어 뽑아버렸다.
[흐윽!]
뒤돌아보던 자세 그대로 그녀를 직시하던 그가 눈을 부릅떴다.
-푹!
[으윽!]
그녀에게 팔을 뻗어가던 조경두의 가슴으로 또다시 나이프가 깊숙히 박혔다.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푹푹푹!!!
[크윽 크윽...이...벼언...태...같은...개...]
-쿠웅!
주먹하나로 서울을 아우르던 태산 하나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퍼덕 퍼덕 거리던 모습도 금세 사라졌다.
[하악 하악!!]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옷에 피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 얼굴에도 튀긴 피로 인해 그녀의 모습은 야차(夜叉)로 변
해 있었다.
멍하니 그를 올려다 보던 필중은 그녀가 나이트를 바닥으로 팽겨칠때야 비로소 정신을 수습할수 있었다.
[피해... 이쪽 방 창으로 해서 넘어가면 뒤쪽으로 뛰어 내릴수 있을꺼야...]
[너...]
[길게 말하게 하지 말고 어서!]
필중은 다급하게 그녀의 말대로 그녀가 가리킨 방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복도를 통해 날카로운 비명
이 뒤따랐다.
[아악!!!!!]
삽시간에 주변에서 달려오는 발걸음들이 지축을 흔드는듯 했다.
[형님이 당했다!!!!!!]
[이쪽으로 도망갔어요!!!]
[동방에서 저격이다!!]
[잡아!!!]
필중이 뒤쪽으로 해서 떨어져 내렸을때에는 이미 대부분의 인원이 건물을 이잡듯 뒤지고 있었다.
##

[조경두가 병원으로 옮겨졌답니다.]
[필중이는?]
[숨어있는 애들 말로는 아직 소식이 없답니다. 잡힌것 같진 않답니다. 곧 연락이 올겁니다.]
[조경두가 실려간 병원으로 약삭 빠른 놈으로 둘만 보내놔.]
[네. 이미 조치해뒀습니다. 그런데 살아나기 힘들지 싶습니다. 옮길때 이미 의식이 없다던데요.]
[흐음... 애들 준비하라고 해. 친다!]
[넵. 부회장님!]
[필중이 소재 파악되는대로 애들 보내고...]
[네. 그런데 필중이 찾아보겠다고 좀 전에 먼저 출발한 놈이 있습니다만...]
[누구?]
[아까 같이 있던......윤 뭐라던...]
[윤선호...]


2

설란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미 건물밖으로 빠져 나간줄 알았던 필중이 실내로 들어서는 그녀 앞에 불쑥 나타난
것이다.
[다...당신 미쳤어? 왜... 왜...여기 있는거야...]
-똑똑!
그녀와 필중의 시선이 동시에 문으로 향했다.
[무...무슨 일이세요?]
[별일 없으십니까?]
허공에서 설란과 필중의 시선이 엉켰다.
[네... 피 뭍은 옷 좀 갈아입어야겠어요. 누가 찾으면 그렇게 좀 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인기척이 사라지는것을 확인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던 설란의 목을 필중이 갑자기 움켜쥐었다.
[흑!]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그냥 갈수가 없었다.]
찡그린 그녀의 턱이 조금 더 들려졌다. 그의 손목을 잡은 두손엔 왠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런거야? 넌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애냐? 엉?]
[주...죽이려면 얼른 죽이고... 이곳을 나가요... 금세 발각 될......꺼에요...]
가뿐 숨을 내쉬며 괴로워하면서도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에 매달려 있었다.
[너란 애는....도대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필중은 천천히 그녀의 목을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을 빼며 결국엔 손을 거두고 말았다.
[한때... 몸이라도 섞었다고 봐주시는건가요... 그럴 필요없어요. 당신이 그런다고 내가 지은 죄가 사라지는것도
아니니까...]
[웃기지마...]
철제 의자에 털썩 주저 앉으며 필중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너도 목숨걸고 뭔가를 하는것 같은데... 나 역시 목숨걸고 한짓이야... 거기에 동정(同情)같은 지랄염병
한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
설란이 캐비넷을 열어 피가 뭍은 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려 하고 있었다. 검은색 브라와 팬티만 남기고
옷을 한쪽으로 치우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지금 보이는 너의 그런 눈빛이 궁금했다. 네가 원하는 것이 궁금했다... 그걸 알기 위해...]
[나...]
필중의 말을 자르며 옷을 입다말고 그녀가 그에게로 돌아섰다. 익히 알고 있는 그녀의 미끈한 몸매가 고스란히 그
의 눈을 희롱하고 있었다.
[마지막일지 모르니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어요...]
필중은 여전히 그녀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끝이 보이기 전에.................저... 한번만 먹어줘요.......부탁해요......]
##

-쭈웁...쭙...
정성스럽게 필중의 자지를 빠는 그녀가 눈을 치켜떠 내려다보고 있는 그와 눈을 맞춘다. 최대한 아니,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것 처럼 음탕한 눈으로 그렇게 그녀는 그를 만족시키려 능숙하게 혀를 놀렸다.
[그때... 했던말...쭈웁... 그건 진심이에요... 당신 좆만큼은 진심으로... 다가왔어요...쫍쫍]
눈가가 파르르 떨리던 필중은 그녀의 머리를 더욱 깊숙이 눌러버렸다.
[으흠...]
필중의 굵은 자지가 거의 그녀의 입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녀의 자지를 빨던 그녀가 입을 떼고 책상 위로 엉덩이를 올렸다. 가랑이를 잔뜩 벌리자 그녀의 자지가 꼿꼿하게
필중을 쳐다보고 있었다.
[부탁해요... 빨아주세요...]
벌렁이며 음탕한 구멍을 드러내는 후장은 여전하다고 필중은 느끼고 있었다.
하얀 맨살 아래 길게 이어진 좆털을 문지르며 그를 유혹하는 그녀의 자세에 이끌려 필중은 천천히 사타구니 사이
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오랫만이지만 그녀의 좆냄새와 섞인 후장냄새가 그를 자극했다. 그녀를 괴롭히면서 매일 맡아오던 그 냄새를 어
찌 잊을수 있었겠는가.
-할짝~
[아아흐음~]
불알과 후장사이에서 혀를 낼름이며 핥자 심하게 몸을 꼬며 그녀가 반응했다.
내친김에 불알을 입에 넣어보자 설란의 벌이진 두 다리가 바르르 떨었다.
-쭈웁.
[으흥...]
길게 늘어난 불알이 다시 제모습으로 동그랗게 말렸다. 필중은 힘이 붙은 그녀의 자지에 다시 입을 댔다.
[아학~]
그녀의 좆이 필중의 입으로 다 들어가 침이 발렸다. 가늘디 가는 좆이 입속에서 이리저리 꺾이듯 혀에 밀려 움직
인다.
[아하~ 뜨...뜨거워~]
언제부터인지 자기의 좆을 빠는 필중의 머리를 세게 움켜잡고 희열에 들떠 몸부림을 쳐대고 있었다.
-쭈웁...쭙...
[아흑...뜨..뜨거... 안에...안에도...뜨겁게... 어서...]
맛있는 쮸쮸바를 빨듯 맛있게 좆을 빨아대는 필중의 머리를 억지로 잡아 일으키려 그녀는 접혀진 발을 바둥대며
움찔거렸다. 그의 입이 그러고도 한참동안을 설란의 자지에 머물렀다.
다리를 유지하며 뒤로 두 손을 책상에 짚은 그녀의 얼굴과 마주하게 되자 설란의 얼굴은 이미 예전의 그 음탕하고
섹끼 넘치는 표정으로 변해있었다.
한손을 들어 그녀는 필중의 목을 감아 당겼다.
서로의 입술이 부딪히며 야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혀가 뒤엉켜 서로의 침을 탐닉하자 또다시 열기가 피어오르
기 시작했다.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필중의 자지가 조금씩 안으로 밀어졌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서로의 혀를 빨아대며 몰입하고
있었다.
-푸욱~
[아흐응~]
흥분때문인지 고통이 있는건지 입술을 핥아대던 설란이 달뜬 신음과 함께 뒤로 고개를 젖혔다.
필중의 좆이 후장 끝까지 박히는데에는 설란의 입술이 떨어지기 무섭게 힘이 가해져 들어가버렸다.
[으흐흥...흐응...]
손을 다시 뒤로 짚고 버티자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필중의 눈앞으로 내밀어졌다.
그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손으로 그녀의 브라를 위로 잡아당겼다.
출렁 하듯 그녀의 유방이 유두를 꼿꼿히 세워 나왔다. 혀를 갖다대자 그녀는 더욱 세차게 몸을 흔들어 댔다.
-찌걱...쑤걱...찌걱...쑤걱....푸악...팍..찌걱...
[아... 역시... 당신 좆은...진짜야... 진짜... 잊지 못할꺼야... 흐응...]
[좆까....후우.... 이제... 너같은 년에... 또... 안속아...]
자지가 지나간 자리의 후장이 물결치듯 올록볼록해지며 음란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녀의
후장은 필중의 굵은자지가 꼽힐때가 가장 음란해지는 듯 했다.
[하아... 이제 나도 지쳤어... 속이기도... 누굴 죽이러...다니기도... 쉬고 싶어....하응...]
턱을 치켜 올리며 그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필중은 좆이 들어가는 후장에만 신경쓰며 그 야한 모습을 드려다 보고 싶을 뿐 다른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설란의 흥분된 표정 사이로 서글퍼보이는 묘한 표정을 그는 느끼지 못했다.
갑자기 설란의 손이 필중의 가슴을 밀치자 그가 뒤로 물려났다. 그러다 그녀가 그를 잡아 바닥으로 다시 밀쳤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엉덩이를 땅에 댄 필중의 위로 그녀가 잽싸게 앉아왔다. 얼떨결에 눕혀진 그의 자지 위로 그녀
의 후장이 그대로 다가왔다.
-찌이걱~
다시 자지가 박혔다. 쪼그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연신 엉덩이가 부딪히며 내려오는것이 적나라하게 보여졌다.
[흐으...]
그의 입에서도 신음이 연발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엉덩이를 잘 놀리는 그녀의 기술이 조금씩 더 빛을 발하듯 빨라졌다.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요염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좆이 빠지지 않게 내리 찍는 모습이 놀라웠다.
[아흥... 당신... 나... 쌀거 같앙...흐응... 미쳐...]
필중도 인상을 구기며 그녀의 허리를 잡아갔다.
[나도...윽...나온다...]
[아...조금만...나...나와... 쌀꺼야...아흑...]
뜨거운 것이 그녀의 후장으로 발사되었다.
[흐으...]
필중이 발끝을 세우며 온힘을 짜내고 있을때 그녀의 후장이 더 찢어져라 벌어졌다가 자지를 먹듯이 오물거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가는 좆에서 물줄기가 쏟아졌다.
[아흐흥...좆물...싸....하아...하악...]
바들바들 떨어대는 다리가 한방울이라도 더 짜내겠다는 의지처럼 흥분에 젖어있어 보였다.
후장에서 자지를 빼내던 그녀의 구멍에서 찔꺽한 좆물 줄기가 허벅지에 떨어졌다.
그녀가 필중의 상체에 누워왔다. 필중은 그녀를 거부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나... 좆물 싸본게... 얼마만인지 몰라... 색다른 맛이 오랜만이네...]
그녀는 말을 하면서 그의 젖꼭지를 간지럽혔다.
##

[이제 가요. 여기서 우리들의 악연을 끝내기로 해요.]
옷을 말끔하게 갈아입은 설란이 돌아서며 말했다.
필중의 눈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피해 돌아설수 없었던 필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그가 어
렵게 입을 열었다.
[도와줄 사람을 찾을수 있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죄를 지었던 간에 앞으로 그걸 속죄하는 기분으로
살아보는건 어때?]
희미한 미소가 그녀의 입가에 지어졌다. 그러면서 힘없이 고개가 저어졌다.
[전... 아직도 충분히... 독해요... 그걸 지울수도 없고... 무엇보다...... 너무... 먼길을 왔어요... 속죄할수 없을만큼.
.... 심판을... 받을 시간이에요..]
[무슨 사정이 있을꺼 아냐. 그걸 얘기하고 용서를 구하면 되잖아.]
[아니요... 용서는 안되요...... 그저...... 얼른 가요... 제발...]
설란은 괴로운지 몸을 돌려버렸다.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필중은 결심을 한듯 표정을 굳히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부딪혀 보지 않으면 미래는 모르는거야!]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여린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 끌어 당겼다. 힘없이 끌려가듯 그녀의 몸이 기우뚱했다.
필중은 그녀를 잡은 채 밖으로 신경을 집중하다 문을 열고 걸음을 옮겼다.
[다... 당신... 이러면... 우리 둘다 위험해요... 혼자서 빠져 나가라니깐요.]
필중은 막무가내로 사방을 살피며 그녀를 잡은 손을 놓치 않았다.
당황한 얼굴이 역력한 설란은 알수없는 얼굴사이로 어딘가 모르게 필중의 뒷모습에서 묘한 상상이 일어나는것을
느꼈다.
(내가... 깨끗하기만...하다면.... 이 사람을......)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그녀는 마음을 가늠하지 못할 것을 품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두번째의 모퉁이를 돌았을때였다.
[헛!]
[헛!]
앞서가던 필중과 모퉁이를 돌던 사내와 마주쳤다.
서로 놀란 상황이 잠시 이어졌고 재빨리 설란이 나섰다.
[어서가요. 지금 어디 계시다고 했죠?]
필중은 그녀의 연기에 주춤하다가 금세 표정을 바꾸며 대꾸했다.
[아...네... 이쪽으로...]
두사람을 지켜보던 사내의 고개가 갸우뚱했지만 가던길을 재촉하며 그들이 왔던 복도로 몸을 돌렸다.
눈짓을 하며 둘은 잠시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두르려 하자 잘 따돌렸다 싶었던 사내가 멀찍이에서 필중을 불렀다.
[야!]
필중의 눈이 천천히 사내에게 돌려졌다.
[너...]
손가락으로 필중을 가리키던 사내가 조금씩 놀란 표정으로 눈을 확장시켜가다가 대뜸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여기다! 흑호 형님 저격한 놈이 여기있다!!!!!]
[젠장! 튀어!]
필중은 그녀의 손목을 재빨리 잡아채고 뛰기 시작했다. 힘겹게 끌려오는 설란이 넘어질듯 겨우 발을 놀렸다.
비상구를 발견하고 그대로 발로 걷어차 열자 뒤쪽에서 우르르 몰려오는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다!]
필중은 밑으로 내려가다 말고 다시 위로 통하는 계단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윽고 그들이 내려가려던 곳에서 또
다른 무리들이 뛰어 올라오고 있었다.
[뼈도 못 추리겠군. 씨발...]
설란의 힐 한짝이 벗겨졌다. 설란은 나머지 한짝도 벗어버린 채 그의 손에 이끌려 뒤를 따라야 했다.
[잡아!]
[위쪽이다!]
뒤쪽의 고함소리들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그들에게 불리하다. 위쪽으로는 길이 한계가 있을테니....
그 예상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열려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 그들에게 보인 곳은 건물의 옥상이었다.
[젠장할...]
필중은 그제서야 설란의 팔을 놓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방이 뚫려 있어 타고 넘어갈곳도 잡고 내려갈곳도 보이지 않았다.
필중은 옥상으로 통하는 철문으로 달려가 재빨리 닫으며 주변의 물건으로 손잡이를 걸어잠궜다.
[얼마나 버틸란지...]
힘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뜯겨질것 처럼 약해보이는 문이 영 미덥지 않았지만 할수 있는건 다 해봐야 할것
같았다.
이윽고, 손잡이를 잡는 소리가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필중은 설란을 이끌어 한쪽 끝으로 걸어갔다. 그녀를 뒤로 돌려세우고 필중은 굳은 마음을 다잡았다.
-콰앙!
예상대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입구 문이 떨어져 나갔다.
[씨발...]
눈을 돌려 7층 높이를 느끼며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이젠...십중팔구 뒤지겠군... 그 양반이 또 구하러 온다해도...]
##

권총의 총구를 본 왕손이는 천천히 두손을 들었다.
[장난감이 아니길 빈다.]
비릿한 미소가 선호의 얼굴에 나타났다.
[확인해 보시던가.]
권총을 든 그의 손이 까닥였다. 그의 지시대로 왕손이가 뒤돌아 섰다.
선호는 뒤로 다가가 그의 목에 총을 겨누며 올려진 왕손이의 손을 하나씩 내려 긴 케이블타이(CableTie)를 손목
에 단단히 고정했다.
[이런다고 여기 있는 애들이 가만히 있진 않을꺼야.]
은근히 협박을 해보았지만 선호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채 몇가닥이나 왕손이 손목을 고정하고 확인할 뿐이
었다.
[누가 시켰냐? 킹콩은 아닐테고... 오호라 쥐새끼같은 최병용이겠군.]
[앞장서.]
등을 쿡 찔러오는 총구에 왕손이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조경두의 피살로 잔뜩 흥분한 사내들의 눈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분노가 담긴 눈들을 하고 있었다.
맨 앞에 나선 사내가 씩씩거리며 필중과 설란을 노려보았다.
[저 두 년놈... 끌고 갈 필요 없다. 여기서 밀어버리든 담궈버리든... 무조건 죽여!]
명령이 떨어지자 사내들이 일제히 몰려왔다.
[이야아~!!!!!]
필중은 뒤쪽의 설란을 단단히 보호하며 자세를 잡았다. 그의 뒤에서 긴장한 그의 어깨를 바라보던 설란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갔다.
(당신...)
필중은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또한, 그녀를 보호하려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힘을 내었다.
(당신이란 사람은... 도대체...)
##

[서둘러!]
다시 선호는 왕손이의 등을 찌르며 걸음을 재촉했다.
열려진 문이 보이기 시작하자 왕손이가 씨익 웃으며 뒤쪽의 그에게 말해왔다.
[저 위에 씹새끼들때문에 그러는 모양인데... 후후... 늦은거 같지 않아? 그러니 이거 풀고 우리 말로 하든 다이다
이를 까든 해보는게 어때?]
왕손이의 뒷머리로 권총의 손잡이가 다가와 가격되었다.
[윽!]
[서두르기나 해. 또 이죽거리면 그냥 쏴버릴꺼야.]
왕손이가 이를 갈아댔다. 선호의 담담한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여 그도 은근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옥상의 풍경은 예상대로 선호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한쪽 구석에서 설란과 필중이 보였다. 설란은 별 이상 없어보였지만 문제는 필중이었다.
이미 몇군데에 상처를 입었는지 모를정도로 온몸에 피칠을 한듯 끔찍한 모습으로 겨우 몸을 버티고 서 있었다.
그 주위로 왕손이의 부하들과 조경두의 부하들이 둘러싸고 있었지만 여러 사내가 쓰러져 있는것이 보였다.
그나마 아직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것이 다행스러웠다.
[멈춰!]
선호의 고함소리에 필중을 공격하려던 사내들은 물론, 옥상의 모든 사내들의 시선이 뒤로 돌려졌다.
그들은 왕손이가 결박당한 채 목에 겨눠진 권총으로 인질이 되어있자 몹시도 놀란 눈치였다.
[큰 형님!]
[형님!]
[움직이지마!]
선호가 권총을 내밀려 여기저기를 조준했다.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바로 쏘아버릴꺼야!]
주춤거리며 왕손이의 눈치를 살피며 사내들의 걸음이 모두 멈추었다.
[한쪽으로 물러나라고 해!]
왕손이의 입에서 아무런 음성도 나오지 않았다. 선호는 그런 그의 머리에 다시 권총을 갖다대었다.
[물러나라고 명령해! 어서!]
고개가 꺾일정도의 힘에 왕손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야들아... 일단 물러나봐라. 어쩌는지 한번 보게...]
머뭇머뭇거리며 사내들이 한쪽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선호는 왕손이를 방패삼으며 한걸음씩 필중에게로 다가갔다.
무릎을 꿇고 가뿐 숨을 쉬고 있는 그의 곁으로 그토록 찾아헤매던 그녀가 보였다.
필중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그녀를 보자 눈에 힘이 들어갔다.
그때 문득, 왕손이가 입을 열었다.
[어이... 친구. 그 권총말이야. 몇발짜리지?]
[시끄러! 입 다물어!]
선호는 그녀의 존재를 확인한 탓에 신경질적인 음성으로 그를 닥달해야했다.
[후후후. 여섯발? 일곱발? 열발? 큭큭큭...]
[입다물라니까!]
총구가 그의 뺨을 일그러뜨렸다. 그런데도 왕손이는 멈추지 않았다.
[여기 있는 애들 다 쏘고도 남을까? 한번 해볼까?]
[이...]
그것이 신호 였을까. 한 사내가 칼을 고쳐쥐고 몸을 날렸다.
[으아~!]
-타앙!
허벅지 부근에 총알이 박혀 달려들던 자세 그대로 바닥에 사내가 고꾸러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야~!]
-타앙~!
배를 움켜쥐고 또 한 사내가 쓰러졌다.
권총을 쥔 선호의 팔이 흔들렸다.
[이런이런. 두발 쏜건가? 벌써 그렇게 긴장하면 다 쏘기도 전에...]
선호는 핏발을 세운 눈으로 왕손이의 이죽거리는 입에 총구를 꼿아버렸다.
[좋아. 씨발! 이판사판이야! 너희들 보스 먼저 쏘고 한번 해보자! 같이 죽는거야!]
효과가 있었다. 두 발을 쏜 마당에 선호의 행동은 절대 협박처럼만 들리지 않았다. 입에 물려진 총구로 인해 왕손
이도 더이상 이죽거리며 말을 하지 못했기에 다시 뛰어드는 사내는 없었다.
[부축해서 일으켜... 얼른]
선호는 뒤쪽의 설란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말했다.
[얼른 필중이 일으키라고!]
[안되요......]
설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칼을...많이...맞아서... 피가...]
[병원으로 옮기면 되. 얼른 일으키라고!]
선호는 앞을 주시하면서 힐끗 필중을 살폈다.
그녀의 말이 이해가 되듯 필중의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을정도로 그녀의 다리에 머리를 대고 있는 몸이 엉망
으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옥상을 올라오는 계단쪽에 서 있던 사내들이 술렁이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선호의 시선을 피해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들이 보였다.
[습격이다~!]
왕손이의 눈이 찢어져라 커졌다.
선호는 사내들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동방파가 습격한 이상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거기다
왕손이를 잡고 있으니 잘못 되더라도 끝까지 버텨볼 생각이었다.
빠져나갈 찬스란 생각에 충격에 떨고 있는 왕손이를 이끌고 권총을 다시 등에 갖다 대었다.
[얼른... 구급차를... 이사람... 위험해요...]
설란의 떨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옥상으로 낯익은 사내들이 뛰쳐 들어왔다.
[형님~!]
그들은 필중에게 달려왔지만 선호는 급히 소리쳤다.
[일단 구급차를! 얼른! 전화! 전화부터!]
그들은 걸음을 멈추며 선호가 시키는대로 전화를 꺼내들어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다른 사내에게 왕손이를 넘기자 그를 알아본 사내들의 눈에 놀라움이 떠나질 않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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