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의 내기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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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의 내기 - 03화 재능 낭비

Written by 검은나비


"오래 기다렸지? 여기 완성품!"
"아아... 그래."
"....? 반응이 왜 그래?"
"아니 그냥 좀... 일이 있어서 말야."

에휴- 하고 크게 한숨을 내쉬며 끈팬티 -로 위장한 금속제 팬티-를 받아들었다.
그러고 보니 이거 용도를 모르겠네. 설마 진짜 팬티는 아닐 테고.

"이거 용도가 뭐야?"
"아까 말했잖아? 섹스용이라고."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아냐고. 뭐, 딱 네녀석답다는 생각은 든다만은... 이렇게 고난이도의 아티펙트를 섹스용으로 만드는 자식은 마탑에서도 너밖에 없을 거야.
그 금속에 새겨진 마법진은 딱 봐도 복잡했기에 나는 이 물건이 그저 엄청 대단하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카론의 입에서 풀려나오는 설명은 내가 귀를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그건 이 링이랑 연동된 거야. 그 안에도 링 있지? 지금은 안 보이지만. 그 두개가 연결되어서 원하는 물건만을 통과시키고 유지할수 있는 "특수 지속성 공간 게이트"를 열어주는 거지."
"....뭐, 뭐라고?"

잠깐만. 그거 말이 되는 거야? 특수 지속성 공간 게이트라니... 그런게 가능해?
비록 어디까지나 방어책과 교양의 수준이라지만 나는 마법을 배운 적이 있다. 마법은 극단적으로 말해 "좌표의 학문"으로서, 아카데미에서는 마법의 시작과 끝이 좌표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좌표를 잃은 마법은 발현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람이 쓰는 마법은 몰라도 아티펙트 그것도 두개 이상이 연동되는 물건은 고정되어야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정론"이다.
단 하나라도 유동좌표를 가질 시에는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수식과 마나량이 소모되므로 피하고 둘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가 내가 아는 기본 이념인데, 지금 그걸 쌍방향 유동좌표로 설정했다고 이 미친 대마법사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이건 진짜 마법의 혁명이야! 마탑에 발표하면 대마법사(Archimage) 따위가 아니라 현자(Sage)의 칭호를 받을 거라고! 이게 실용화된다면 군 전략에도 엄청난 개혁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내 머리가 싹 굳었다.

"...아까 용도가 뭐라고 했지?"
"섹스용이라니까. 내가 이거 만드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오 엘라인이시여...!"

세상에 맙소사. 전 세계를 바꿔놓을 마법개혁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의 용도가 섹스용이라니! 섹스용으로 개발했다니이이이!!!
왜 이런 녀석에게 이런 과분한 재능을 주셨나이까, 엘라인이시여!
좌절했다! 이런 미친 재능을 낭비하는 이 녀석에, 이런 녀석에게 재능을 준 세상에 절망했다! 크흑.

"아무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거야."

카론은 갑자기 바지를 훌러덩 끌어내렸다. 무슨 생각을 한 건지는 몰라도 그 물건은 이미 단단하게 서 있었는데, 그게 참 언제 봐도 크고 탐스럽... 흠흠. 아오 내가 미쳤나.
아무튼 커다란 물건을 드러낸 카론은 그 금색 링을 귀두 쪽에 가져다대더니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그러자 그 물건은...

"왜 여기있냐."
"후후후, 어때? 대단하지? 대단하지? 이게 내 연구비 세 달치가 들어간 물건이라고!"
"어... 대단...하긴 대단한데."

나는 내 손 위, 그러니까 분홍색 팬티 안쪽에 "돋아난" 커다란 물건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아니 그러니까 말이야, 그 링 안으로 넣으면 네 물건이 팬티 안에 나온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 보지 안으로!
정말 확실하게 섹스용이구나. 공간을 이동해서도 멀쩡하게 꿈틀댄다는 건 마법적으로는 솔직하게 대단한데, 여자로서는 솔직하게 짜증난다. 왜 그 재능으로 이딴 걸 만들어? 대마법사의 연구비 세 달치면 그게 대체 얼마냐? 내 월급으로 한 1년치는 더 되겠다.

"대체 이런 게 왜 필요해? 섹스를 하고 싶으면 그냥 하란 말이야. 이런 이상한 도구 같은 게 아니라. 누가 안 해준대?"

이런 걸 쓰면 신기하긴 하겠지만 그 외에 체온도 못 느끼고 불편할 텐데 대체 왜 만들었는지를 모르겠네.
하여간 마법사란 것들은 탁상공론이 문제라니까. 사용자 편리는 생각도 안 해요. 그런거 만들 돈 있으면 내 옷이나 좀 사 줄 것이지!
내가 아까움에 볼을 부우 부풀리자, 카론은 내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

"당연히 이유가 있지. 이건 "내기"때문에 만든 거야."
"내기? 무슨 내기?"
"왜 있잖아. 내가 어제 말했던 거."
"그게 무슨... 설마?!"

순간 내 머리를 스쳐지나간 생각에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그거 때문에 만든 거였어? 24시간 섹스라면... 확실히 이런 게 있으면 편하긴 하겠다. 24시간 내내 붙어있기는 솔직히 힘드니까. 그래도 그렇다고 이런 걸 만드냐.

"이건 정액과 살만 통과시키고 소변은 모두 아공간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분류시스템이 되어있지. 그뿐인 줄 알아? 게다가..."
"오케이, 거기까지. 그냥 "엄청나다"정도면 충분해."

들어봤자 모를 소리지. 난 마법을 전공하지 않았단 말이다.
그나저나 어제 말했는데 아티펙트가 오늘 나와? 서, 설마....

"너 이걸 어제 하루 만에 만들었다는 건 아니겠지?"
"엉? 에이, 그럴 리가 있어? 당연히 연구 중인 물건이 완성단계에 있으니까 어제 말을 꺼낸 거지."
"흐응."

그럼 그렇지. 이런 엄청난 물건을 하루 만에 만들다니 그 무슨 미친 경우냐. 아무리 카론이 천재라지만 그건 무리지.
뭐 이런 변태성 짙은 물건을 계획하고 만들었다는 점이 이녀석의 애인인 여자로서 좀 슬프긴 하다만. 이건 진짜 완전히 재능 낭비라고! 그 시간에 제대로 된 아티펙트를 만들어!!
에휴, 그래도 이녀석 이거 만든다고 엄청나게 고생했을 텐데 애인이자 누나인 내가 감싸줘야지. 근데 대체 얼마나 걸린 거야?

"그럼 얼마나 걸린 거야?"
"아아, 무려 3주나 걸렸다고."
"뭐시라아?!"

사, 삼주우우우?! 삼년이 아니고? 불가능 명제 중에 하나를 현실화시키는 데 고작 3주로 충분하다는 거냐? 보통은 평생을 매달려도 못 하는걸?!
카론 이자식 진짜 천재는 천재구나... 마탑 역사상 최고의 천재니, 최연소 대마법사니 해도 별로 실감이 안 났는데 진짜 천재였어. 갑자기 이녀석 좀 예뻐보이는데? 성능은 좀 꺼림칙하다만 이런 대단한 걸 날 위해서 만든...

"이게 다 네 애널을 꼭 먹고말겠다는 일념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게 아니구나! 전적으로 네 변태적인 욕망을 위해서 만든 거였어!
이런 마법혁명이 내 애널 때문에 이루어지다니 이걸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 하나... 마법역사에 길이길이 남는 거야? "위대한 대마법사 카론 진 바이제인은 애인인 레이린 카 프라미안의 애널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연구를 거듭하여 불가능 명제로 여겨지던 양방향 유동좌표를 성공시켜..." 이러는 거야?
그런거 싫어어어어어어어!!!! 그런 더러운 역사의 주인공이라니! 차라리 전쟁터에서 어리석은 작전으로 산화한 패장이 만 배는 나아!!!

나는 전력을 다해 카론의 어깨를 꽉 쥐었다.

"뭐, 뭐야?"
"카론! 그거, 절대 마탑에 발표하지 마!"
"뭐? 무슨 소리야. 내가 했지만 이건 엄청난 마법적 성공이라고. 당연히 발표해야지."
"안돼앳!!"

나는 카론에게 필사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잠시 후, 카론은 굉장히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레이린?"
"그러니까 제발 알리지 마, 응?"
"레이린. 넌 나랑 마탑을 대체 뭘로 보는 거야? 내가 설마 그걸 그대로 말할 리도 없지만, 말한다고 해서 마탑에서 그딴 역사를 실을 리 없잖아. 적당히 순화하겠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정도로."
"....응?"
"나도 양방향 유동좌표는 공개하겠지만, 이 물건 자체를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여자 마법사들에게 뺨맞을 일 있어?"

뺨맞을 짓이란 건 아는거니? 일단 나부터 한 대 좀 쳐도 될까?

아니아니, 잠깐 생각을 정리해 보자. 그러니까 내 생각은 그냥 망상이었고, 헛소리다... 이거지?
....아, 쥐구멍 어디 없나요?

나는 새빨갛게 된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돌렸다. 등 뒤로 쿡쿡대는 카론의 웃음을 애써 무시하면서. 으악, 진짜 우리집에 렛맨(Rat man) 같은 거 안 사나? 아우 씨 창피해...

"쿡쿡쿡쿡... 레이린 너 그런 걱정을 다 한 거야? 에구~ 귀여워라."
"하, 하지 마!"

우씽, 내가 누난데! 왜 어린애 취급이야! 아씨... 고개를 못 돌리겠네.
나는 뒤에서 콕콕 찌르는 카론의 손길을 애써 피했다. 으으... 안봐도 얼마나 빨간지 짐작이 간다. 얼른 가라앉아라, 가라앉아!
뒤에서 계속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앉아 고개를 돌리지 않자, 카론이 웃음기가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우리, 내기 날짜는 내일로 하자."

아, 정말 얼굴 뜨겁... 응? 내일? 내일은 수요일인데?
나는 뭔가 움찔하는 것을 느끼며 카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카론. 내일은 수요일인데? 평일이라고. 이젠 달력도 안 보고 사는 거야?"
"아니. 내일 맞아. 4월 11일 수요일."
"....나, 내일 기사단이랑 아카데미 나가는데?"

어째 슬슬 불안감이 표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설마, 설마 아니겠지? 누가 아니라고 말해줘. 누가 제발 내가 생각하는게 틀렸다고 말해줘!
오, 엘라인이시여. 부디 이 미천한 종의 기도를...

"거기서 하고있으면 되지. "벌칙"처럼 말야♡ 설마 카의 이름을 걸고 한 맹세를 어길 생각은 아니겠지?"
".....엘라인이시여어어어!!!"

으아악! 내가 미쳐! 내가 이럴거 같았어, 이럴거 같았다고!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에에에!!!
절망했다! 이 더러운 현실에, 내가 미쳤다고 기사의 맹세를 어제 그 침대에서 해버렸음에, 엘라인님이 내 후불제 기도를 받아주지 않음에! 으헝헝.

"자, 여기. 오늘밤부터 입고 자야하는거 알지? 0시부터야. 팬티 벗으면 당연히 내 승리고♡"
"....크흑."

소중한 일터에서 24시간동안 카론의 자지를 보지에 물고 일해야 한다니이이!!! 으아악!
으앙, 다 미m! 이 더러운 세상! 엘라인이시여,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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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본 스토리 진입입니다.
너무 앞에서 내용을 많이 잡아먹은 듯한 기분이;;

그리고 소드마스터인 레이린이 너무 가볍다는 의견이 있는데, 가볍게 써서 그래요;;
레이린은 "좀 노는 여고생" 을 캐릭터로 잡은 애라서 말이죠. 물론 29살이니 여고생과는 거리가 멀지만... 성격 설정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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