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메이드 프린세스 -왕녀 사냥꾼- - 4부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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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낯 뜨거운 대사를 던지며 등장한 붉은 머리의 소년은 그래도 스스로가 던진 대사에 책임을 질 만한 잘생긴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시원시원하면서도 불타오르는 듯 한 머리색을 가진 이 미소년을 본 여자들이라면 분명 한 눈에 반하게 될 것이라 아키히메는 생각했다.

"저 분이 바로 데피로드 선생님이 모시는 로제스님이구나."

로제스는 공주님 안기로 에리나를 안고 있던 팔을 풀어 에리나를 내려놓고 상황을 파악했다. 눈앞에는 정체를 감추기 위해 새카만 옷과 복면을 한 자들이 7~8명가량 있었고, 그 중 한명이 예사롭지 않은 기세를 보이는 것을 보아 그가 이 습격단의 리더일 것이다. 그리고 아키히메를 사로잡고 있는 고급스런 비단옷의 여자도 신경 쓰였다.

"일단 무사히 위층까지 오기는 했는데 이제는 어쩐다."

하지만 로제스의 고민이 풀릴 겨를도 없이 상황은 흘러갔다.

"겁도 없는 쥐새끼가 용케도 여기까지 올라왔군. 죽여."

"명!"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눈짓으로 흘깃 로제스와 에리나를 가리키며 처리할 것을 지시하자 복면인들은 짧게 한 목소리로 답을 하며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휘리릭~

마치 형체 없는 유령이 움직이듯이 어지러운 발놀림으로 로제스와 에리나에게 접근하던 복면인들 중 몇몇이 단도를 집어 던졌다. 하지만 순순히 단도를 맞을 로제스가 아니다.

"어이쿠."

바로 뒤로 공중제비를 넘으면서 단도를 피한 직후 자신의 곁으로 근접한 복면인에게 호쾌한 라이트 훅을 날렸다.

퍼억!

공중제비를 넘은 직후 날린 터라 자세가 불안정했을 텐데도 복면인은 로제스의 라이트 훅 한 방에 그만 혼을 잃듯 쓰러져 버렸다. 그만큼 위력 있는 훅을 날린 로제스는 바로 검을 빼들고 자신의 목덜미를 향해 날아오는 복면인들의 칼을 막고 이번에는 레프트 어퍼컷을 먹였다.

떠억!

묵직한 타격음과 함께 로제스의 왼 주먹이 복면인의 턱주가리를 가격하자 복면인은 바람 앞의 가랑잎처럼 날아가 자빠졌다. 그대로 동작을 이어 로제스는 자신에게 달려들던 복면인에게 검을 휘둘러 복면인들의 허벅지에 자상을 입혀 다운시키고는 말했다.

"흐억!"

"일단 죽이지는 않겠어. 감히 나의 귀중한 손님에게 해를 입힌 대가를 똑똑히 치우게 해 줄 테니까."

한편, 에리나는 공격을 가미한 방패마법으로 복면인들의 공격을 무효화 시키면서 밀어내며 복면인들을 압박해 나갔다. 마법의 천재인 그녀답게 마법사의 약점인 근접전도 그녀에게는 약점이 되질 못했다.

"밀어내라. 실드!"

위잉~

에리나의 마법으로 마지막 한 명의 복면인이 쓰러지자 로제스는 검 끝으로 남은 두 리더를 가리켰다.

"이미 승부는 난 거 같은데? 그만 항복하고 내 귀인들을 놓아 주시지?"

하지만 비단옷의 이국녀는 아키히메를 놓아 줄 생각이 없는지 오히려 손에 단도를 꺼내어 아키히메의 목에 대며 위협했다.

"다가오지 마라. 움직이면 이 여자의 목숨은 없다."

날카로운 단도의 끝이 아키히메의 새하얀 목덜미에 살짝 닿자 핏방울이 맺히며 한 줄기 가느다란 피가 흘렀다. 그것을 보아 이국녀가 가진 단도가 얼마나 날카로운지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인질범을 상대할 때의 대처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로제스는 생각했다.

"이런, 제길. 하지만 여기서 기세를 잃을 수는 없다. 생각해내라, 어떻게 하면 저 왕녀님을 구할 수 있을 지."

로제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겉으로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물러날 테니까 진정하라고."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두 발작 뒤로 물러났다.

"그러고 보니 조금 이상하군. 방금 막 이곳으로 올라왔을 때 대충 상황을 보니 녀석들이 아키히메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아 목적은 분명 아키히메인거 같은데."

그렇다면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은 단순히 위협일 가능성이 많았다. 비록 아키히메가 인질로 잡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이 아키히메를 해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일단 수가 없으니 한번 시도해 봐야겠군."

로제스는 그렇게 결심하고 에리나에게 몰래 한손으로 수신호를 보냈다. 전투가 벌어졌을 시 마법사인 에리나와의 콤비가 잘 맞았던 로제스는 에리나와 몇 가지 수신호의 약속을 정해 주고 받으며 전투가 벌어졌을 시 써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로제스의 수신호를 받은 에리나는 무모해 보이는 로제스의 행동에 당황했다.

"저 바보, 그러다가 잘못되면 어쩌려고 그래?"

하지만 딱히 수가 없는 지금으로선 할 수밖에 없다. 아키히메의 목숨을 구하고 제국의 수비가 제법 철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대낮에 테러행각을 벌인 이들을 사로잡아 정체를 밝히는 것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도 중요한 일들이었다.

그때 아키히메를 사로잡고 있던 비단옷의 여자가 복면의 리더에게 말했다.

"방해가 있어 일이 조금 틀어졌지만 일단 이 여자를 잡아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야."

"하는 수 없지. 어차피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니."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목에 걸고 있던 조그마한 피리를 불자 조금 후에 스위트룸의 천장의 조명을 대신하는 천장의 창문이 박살나면서 무언가가 내려섰다.

뀌에에에엥!!

그것은 바로 한 마리의 거대한 크기의 와이번이었다.
와이번.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드래곤의 하위종인 몬스터로서 지금시대에서도 보기 힘든 몬스터다. 주로 미연의 숲이나 그 외의 미개발 지역의 오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몬스터가 눈앞에 나타났다. 남자와 비단옷의 이국녀는 아키히메의 목에 칼을 들이 덴 채로 서둘러 와이번의 등에 준비된 완장에 올라타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에리나가 나서서 고개를 숙이고 손을 앞으로 뻗으며 외쳤다.

"빛나라. 플래시 뱅!"

그러자 에리나의 손바닥에서 갑작스레 강력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스위트룸의 전부를 덮었다.

"뭐야!!"

"아악!!"

기습적인 강력한 빛에 의해 시력을 잃은 두 유괴범은 손으로 눈을 가렸지만 그것이야 말로 로제스가 노리던 것이었다. 미리 그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마법이 발동되는 동시에 로제스는 고개를 숙이고는 앞으로 달려들면서 칼을 빼들었다. 그리고는 비단옷의 이국녀의 허벅지에 사정없이 칼빵을 놓았다.

푸숙!

"흐아아아악!!"

예측하지 못했던 고통에 이국녀는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자세가 흐트러지자 그 순간을 노리고 로제스는 아키히메를 뺏어 품에 안고 날렵하게 움직여 에리나쪽으로 돌아왔다.

"내 눈앞의 적을 섬멸해라. 플레임 스피어!"

그리고 에리나의 무시무시한 마법으로 생성된 세 자루의 화염의 창이 두 유괴범에게 날아갔다.

휘리릭! 짝!

하지만 그 공격은 무효화가 되었다. 비단옷의 이국녀는 한 손으로 허벅지의 상처를 막고 다른 한 손에 든 채찍을 휘둘러 에리나의 마법을 무효화 시킨 것이다. 마법공격을 이리도 가볍게 막아낸 것을 보아 여자가 가진 채찍은 보통의 채찍이 아닌 마법의 힘을 지닌 아티팩트임이 분명했다.

복면의 남자는 비단옷의 이국녀을 부축하고는 서둘러 와이번의 등 위에 올라탔다.

"오늘은 운이 나빴군. 이 빛은 나중에 꼭 갚아 주도록 하겠다."

남자는 그렇게 말하더니 와이번에 매달린 고삐를 흔들어 와이번을 이륙시켜 눈 깜작할 사이에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냥 두고 보고 있을 소냐!"

로제스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들을 쫓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품에 안고 있는 아키히메가 두려움에 떨면서 자신에게 꼭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는 수 없지. 에리나."

"맡겨 두라고."

에리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밑에는 도시의 경비대들이 있을 것이니 그들에게 지시하면 어떡케 하든 와이번을 쫓을 수 있을 것이다.

* * *

챙챙! 챙!

"헉헉헉!"

"후우후우."

백은의 왕녀기사 세리오트와 정체불명의 거한 리스본은 벌써 백합도 넘게 검을 섞었지만 결판은 나지 않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잠시 대치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바로 스위트 룸에서 탈출한 와이번이었다.

쿠웅!

묵직한 충격음이 들리며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으며 착지한 와이번 위에 남자가 말했다.

"리스본, 후퇴다."

"그라덱. 여자는?"

"실패다. 생각보다 엄청난 놈들이 왔다. 페이옌은 부상까지 입었다."

"페이옌이... 그런가."

리스본은 살짝 놀라면서 서둘러 와이번 위에 올라타며 세리오트에게 말했다.

"백은의 기사여. 오늘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지."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세리오트가 아니다. 바로 마법검 아이시클소드의 마력제어를 풀고 거침없이 마법을 사용하였다.

"내 눈앞에서 도망이라니 어림없다. 얼어붙어라!!"

뽀드득뽀드득!

순간 땅위에 내려선 와이번의 발이 얼어붙으며 와이번이 당황하며 발버둥쳤다.

퀴에에에에엥!!

하지만 곧 바로 남자가 고삐를 잡고 휘두르자 와이번은 입에서 뜨거운 불길을 땅에 뿜어댔다.

푸와아아악!!

그러자 얼어붙은 발바닥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면서 와이번은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이런 이정도로는 무리인가?"

세리오트가 다시 한 번 마법을 사용하려 했지만 이미 와이번은 사정거리 밖으로 하늘위로 날아오른 후였다. 때마침 에리나가 여관 밖으로 나오면서 세리오트와 마주쳤다.

"은발젖소. 아까의 경비대는?"

에리나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나 잠깐 생각했지만 이내 그 뜻을 깨달았다. 어느 도시를 가나 도시의 방공을 위한 요격무기가 설치되어 있으니, 이 도시에 있는 방공무기를 작동시키면 와이번 하나쯤은 가볍게 격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쪽에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둘러 여관 밖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경비대들에게 달려가 경비대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시의 방공무기를 작동하게 하였다. 사정설명을 들은 경비대장은 알겠다고 말을 하며 품속에서 신호탄을 꺼내어 공중을 향해 발사했다.
비상시에 경보발령과 함께 도시의 방어시설을 작동시킬 것을 요구하는 사인이 알려지자 도시의 곳곳에 널려있는 방어첨탑이 가동하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불청객을 격추시키려 하였다.

"좋았어. 놓치지는 않을 것 같아."

에리나는 그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말했고 세리오트와 그 밖의 다른 이들도 일이 이것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 생각했다.

투둥!!

콰쾅!!!

그때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무언가가 쏘아지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어나더니 와이번을 향해 공격을 하려했던 방공첨탑이 무너졌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불꽃이 연달아 일어나며 도시의 곳곳에 널린 방어첨탑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맥없이 부서져 나갔다.

"뭐야!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뭔가가 쏘아져 내리고 있어!"

"저기입니다!"

세리오트가 와이번이 날아다니는 곳을 가리키자 모든 이들이 그쪽을 쳐다보았다. 그것은 분명 투명하고 희미했지만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는 간신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구별이 가능하기는 했다. 그리고 와이번이 그것에 올라타자 그것은 눈부신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번쩍!

빛과 함께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비공정이었다. 그것도 그냥 비공정이 아니라 바다를 떠다니는 대형모함급 크기의 배가 하늘에 떠 있었다. 순간 한구도시 디테스의 일부분이 마치 개기일식을 맞이한 것 마냥 그늘이 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저것은 비공정? 그것도 저만한 크기가..."

"왜 이제껏 저만한 크기의 배가 하늘에 떠 있는 것을 알지 못했지?"

갑작스러운 초대형 비공정의 등장에 남은 이들은 넋을 잃고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때 도망자들과 와이번을 실은 초대형 비공정의 주위에 찬란한 빛이 발현되면서 다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아마도 이것은 광학미채 마법을 사용해서 이제껏 모습을 숨긴 것일 것이다. 지상에 있던 모든 이들은 항구도시 디테스를 테러한 범인들을 실은 배가 떠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 * *

붉은 마신 라이토노스. 머나 먼 신화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세계를 파멸로 이끌고 신들의 아버지 기가노스를 죽인 마신. 이 마신으로 인하여 신들의 시대가 끝이 나고, 신들의 피를 이은 반신의 영웅들이 힘을 모아 마신 라이토노스와 그의 핏줄들을 쓰러뜨리면서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 영웅들의 대를 이은 후손들 중 하나가 세리오트이니 마신 라이토노스를 모를 리가 없었다. 자신의 선조인 전여신 아이누도 반신으로서 라이토노스의 핏줄인 마수 루비아탄을 무찌른 신화는 누구나가 알 정도로 유명하다. 이제 와서 리스본이라는 사내가 까마득한 먼 옛날이야기를 농담 없이 진지하게 거론했을 때 세리오트는 놀람 반 의심 반의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광학미채 기능을 가진 초대형 비공정을 타고 달아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하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모든 사건이 정리 된 후 로제스들은 아키히메와 사절단을 데리고 제국의 황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별 다른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야. 이렇게 아키히메도 무사하고."

"맞습니다. 만일 그들이 비공정을 타고 물러나지 않고 그대로 도시를 향해 폭격을 가했으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만일 그 초대형 비공정이 항구도시 디테스를 향해 공격을 가했더라면 제국의 비공정 부대를 동원하여 어떡해든 막을 수 있었겠지만, 항구도시 디테스는 아마도 완전히 잿더미가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그 만한 크기를 가진 비공정이 돌아다니게 되는 것은 이제 금지되었잖아."

"그래. 대륙전쟁이 끝난 후에 마련한 협정에 의해 허가된 것은 쉽(Ship) 단위의 방공용 쉽과 운송용 쉽만 하늘을 날아다니게 규제했지. 그나마도 수를 규제해 얼마 안 될 정도로."

과거 대륙전쟁 당시에도 그만한 크기의 비공정은 대륙 전체를 통틀어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만 있었다. 비공정을 만드는 데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였고 특히나 배가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는 마력을 공급하는 마력석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마력석을 만들려면 수많은 마법사들이 수많은 시간을 들여 마력석에 마력을 쏟아내어야만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있다. 때문에 날아다니는 비공정이라는 것이 생산단가가 어마어마하고 유지비도 많이 들었기에 그야말로 가진 나라만이 비공정을 소유하고 있었다. 바꿔 말해 그만한 크기의 거대한 비공정을 가진 정체불명의 무리들은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조직이라는 뜻도 된다.

"과연 그들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왜 아키히메님을 납치하려고 한 것인지."

세리오트는 제국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옮기며 사절단 일행 사이의 마차에서 곤히 자고 있을 아키히메쪽을 바라보았다. 먼 섬나라에서 이곳까지 도착해서 정체모를 기습을 받고 이런저런 고생을 했으니 몸과 마음이 피로로 지쳐있을 것이다.

"글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크림슨 블록이라는 놈들의 행동을 앞으로 주시해야만 한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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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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