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지킬박사의두얼굴) - 2부

작성자 정보

  • AV야동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읽으시기전에 이글은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2.


점원의 턱에 손을 뻗어 살며시 잡아본다. 손이 얼굴에 다가가자 점원은 흠칫 놀라며 어깨를 모은다. 움찔거리는 작은 움직임이 보였지만 혁이의 손은 자연스럽게 점원의 턱을 들어 얼굴을 바로 쳐다본다. 혁이의 다음 행동을 기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흥분한 몸의 반응을 들키기 싫어서인지 여성은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혁이는 점원의 얼굴을 들었을 때에서야 앳된..아무리 많게 봐도 18살 이채 안됐을 정도의 젓살이 다 빠지지 않은 얼굴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무리 법에 무지한 혁이라도 미성년자에 대한 대한민국의 엄격한 법의 무서움을 뉴스를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약간 당황한듯 천천히 입을 연다.

"학생이니?"
"예?...."

혁이의 달콤한 목소리에 취한 듯 반쯤 풀린 눈을 열어 혁이를 올려다보며 뜻밖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게 된다.

"예.. 고3 졸업반이에요.."
"아~.. 미..미안하다.."
"예??"
"미안.. 난 성인인줄 알았는데...정말 미안해.."
"예??"

혁이의 변한 행동에 더 당황하는 여자 점원은 눈을 크게 뜨며 혁이를 그대로 쳐다본다.
그리곤 혁이의 말뜻을 겨우 알아채곤 너무도 아쉬운 눈빛으로 변한 눈으로 계속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기 시작했다. 입술을 깨물며 하던 것을 더 해달라는..그런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한 채 혁이의 얼굴만 바라보는 것이다.

"그냥...나한테 맞을 거 같은 옷좀 가져다 줄래?"
"아~......"

단호하기까지 한 혁이의 부탁에 아쉬움을 넘은 탄성이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런 점원을 밀어내듯 혁이는 어깨에 손을 얹고는 탈의실 밖으로 점원을 내보냈다.

"크크크크크크크?..."

탈의실에 혼자 남게 된 혁이의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온 웃음..이 약의 위력은 아직 다 피지도 않은 꽃에게도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기가차서 웃게 되었다. 아주 약간 열린 문틈으로 분주히 움직이며 옷을 고르는 점원의 모습이 보인다. 계속 탈의실을 힐끔거리며 옷을 들었다가는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하는..꼭 소중한 남자친구의 옷을 고르듯 엄청난 고민을 담은 표정을 하며 계속 분주하게 움직인다.
겨우 몇 벌의 옷을 고른 점원은 조심히 노크를 한다. 혁이는 일부러 모습이 안보이도록 아주 조금 문을 열고는 손을 뻗었다. 점원의 손에 들려있던 옷이 혁이에게 전해졌고 혁이가 탈의실 안으로 옷을 잡아끌 때 분명히 반대쪽에서 놓기를 거부하는 점원학생의 힘이 느껴졌다.
힘을 주어 옷을 당겨 탈의실 안으로 잡아 당겼다. 겨우 점원의 손에서 혁이의 손으로 전해졌다.

주섬주섬 입는 옷은..청바지에 흰색긴팔티와 회색빛 남방 이였다. 밑단을 줄일 필요도 없을 정도로 딱 맞았다. 흰색긴팔티는 몸에 달라붙어 넓게 벌어진 가슴부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그 위에 입은 회색빛 남방이 혁이의 몸을 가렸지만 변해서 정확하게 역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체형까지는 가릴 수 없었다. 일부러 단추를 잠그지 않고 혁이는 탈의실에서 입고 온 옷속에 있던 물건들을 챙긴 후 그대로 두고 나왔다.
그리곤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마네킹에 걸려있는 야상점퍼를 점원에게 달라고 한다. 점원이 새 옷을 꺼내려 창고로 발걸음을 옮기자 혁이는 그냥 마네킹에 걸려있는 옷도 자신에게 맞을 거 같다며 집어 입는다. 옷을 걸친 혁이의 모습은 마네킹보다도 훨씬 어울린다. 한명의 모델이 가게 안에서 서있게 되었다.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혁이도 진정 이 모습이 자신인지 의심할정도로 완벽하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선망의 눈빛을 보내며 혁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 혁이는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며 카운터로 향한다. 카드를 내밀고 서있는데 주인인 듯한 중년여성이 혁이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킨다.
익숙치 못한 그런 시선들이 부담스러운 혁이는 서둘러 계산을 다 끝내고 가게를 나선다.

"저..저기요,..오빠.."
"에..예???"

자신을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에 나오던 가게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혁이의 뒤에는 방금 전 탈의 실안에서 단둘이 있었던 점원이 달려온다.

"저 혜여고 3학년 김민정인데요.."
"응??왜?"
"저.......저..."
"왜 그래?"
"저랑 만나주시면 안 돼요?"
"무.뭐???"
"저..저 첫눈에 반했다는 말 안 믿었는데.. 오빠보고 진짜 첫눈에 반했어요..예?!!"
"아고.. 학생.. 내가 몇 살로 보이니?"
"예?? 대학생 아니세요??? 근데 나이가 문제가 되나요?"
"크~..지금 내가 바쁘니까..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
"저..자..잠깐만요.. 오빠!!"

이미 시계의 시간은 2시간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혁이는 점원학생의 부름에도 서둘러 자리를 떴고 너무도 안타까운 부름에 발걸음을 멈추려는 자신의 감정을 범죄라는 생각으로 굳히며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다행이 패스트푸드점에 들어섰을 때 아직도 한 무리의 학생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있는 여강사들을 볼 수 있었다.
너무 서둘렀기에 문을 거의 박차고 들어와 숨을 헐떡이는 혁이에게 패스트푸드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이 되었다. 당연히 그 여강사일해도 혁이를 바라보며 시선을 고정한 채 쳐다보고 있다.

애써 숨을 참으며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일행을 찾는 듯 약간 오버된 행동으로 고개를 돌리며 찾는 시늉을 하던 혁이는 점퍼에 손을 집어 넣어 핸드폰을 꺼낸다. 전화를 거는 시늉.. 산지 얼마 안 된 핸드폰 이였기에 한번도 사용해본적 없는 기계를 아까 편의점에서 만져본대로 통화버튼을 누르는 시늉을 하며 귀에 가져다 된다.

"응..민식이냐?? 어디야?! 아...미안 벌써 갔구나~~"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억지스런 말투로 애써 친구와 약속을 펑크 냈다는 상황설명을 푸드점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으라는 듯 약간 큰 목소리에 뱉어내게 된 자신도 좀 당황스러웠는지 얼굴이 빨개지는걸 느끼게 된 혁이는 한숨을 쉬며 그대로 옆에 있는 빈 의자에 앉게 되었다.
고개를 숙여 숨을 고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무작정 저기 앉아 있는 일행들이 사라질 거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급히 들어오긴 했는데.. 막상 들어와선 이 다음에 대해선 아무생각이 떠오르질 않았다. 결국 혁이는 일어나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향했다. 그리곤 주저하며 커피를 주문한다.
일부러 커피가 나올 동안 몸을 돌려 전화기를 쳐다보는 듯 고개를 숙여선 조심스럽게 학생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훔쳐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사람은 혁이가 찜한 마음에 든 여강사가 아니었다. 그 옆에 짧은 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좀 화려한 토끼털 재킷을 걸치고 있는 여강사였다. 여강사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복장이였지만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였다.
이 여자는 혁이가 패스트푸드점에 들어왔을 때부터 혁이의 매력에 빠져 눈을 때지 못하고 있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커피를 들고 선 혁이는 잠시 한 모금을 그 자리에서 마시곤 아까 앉았던 자리로 서서히 걸어갔다. 걸어가는 도중에도 혁이의 시선은 그 일행을 주시하고 있었다.
혁이가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커피에 손을 얹었을 때 학원일행이 음식을 다 먹었는지 정리를 하곤 그대로 푸드 점을 나가기 시작했다. 나가면서도 일행중 찜했던 여자를 포함 한두명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여성들이 혁이를 훔쳐보며 수근대는건 느낄수 있었다.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에 혁이는 넘어지듯 허리를 펴며 의자에 기대게 된다. 서두른 자신이 한심스러워 한숨이 나온다.
아직 이런 변화된 자신에게 익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얼굴에 미소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저기요..."

고개를 젖히고 웃음을 짓고 있는 혁이의 귀에 단아한 목소리의 여성음성이 들려왔다.
고개를 바로 들어 들려오는 목소리를 향해 시선을 옮긴다. 아까 찜했던 여자의 옆에 앉아있던 토끼털의 여강사....

"예?"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커피한잔 어떠세요?아직 수업시작하려면 좀 남았는데."

배움을 가르치는 사람이라서 다른 것일까?.. 여자의 목소리에선 간결하면서 명료함이 섞여 있었다.

"왜 그러시죠?"
"다른 건 아니고 간단하게 서로 알아갔으면 해서요."
"간단히요?"
"예.."

혁이의 물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는 검은색의 스타킹으로 인해 더욱 얇아보니는 다리를 모으며 혁이의 앞자리에 앉는다. 앉아 있는 자세 또한 곧게 허리를 펴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은채 혁이를 응시한다.
여성의 행동은 잠시 혁이를 압도했다. 혁이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쳐다보지만 계속된 여자의 시선에 역시 먼저 눈을 내리게 된다.
갑자기 생각난 여자의 행동.. 자신이 찜했던 여자는 이여자보다 더 도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에 스쳐지나 갔다. 그리곤 곧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한다. 아니 자신이 변한 육체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다.

"선생님이시죠?"
"예, 학원 강사도 선생님이긴 하죠."
"이름이...전 김혁이라고 합니다."
"예~.."

일부러 성만 틀리게 말하는 혁이를 이름을 얘기하지 않은 채 무슨 연구대상을 보듯 바라본다. 혁이는 무리를 하려 한다.
사실 혁이는 지금 순간 당황하고 있었다. 방금 혁이는 몸을 최대한 숙이며 자신의 향기를 이 여자에게 맡도록 일부러 의도된 행동을 해봤다. 어제에 이어 방금전의 경험대로라면 이 여자는 자신의 페로몬을 맡고 분명히 흥분을 했어야 했다. 보통의 여성처럼 반응을 했어야 하는데.. 그녀의 눈빛은 흐트러짐 없이 똑바로 혁이를 바라보고 있다. 자세히 그녀의 몸을 훑어보는 혁이의 눈에는 여성의 얼굴에 홍조끼도 보이질 않는다.

"구멍 나겠어요.."
"예??"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시니까...구멍 나겠다고요."
"아...죄송합니다.."
"제가 좀 이쁘죠.."
"예?,..아..예.."
호호호호호호호호호...그래서 혁이씨는 뭐하세요?"
"....모..모델이요.."
"역시.... 그럴 거 같았어요."
"그..근데 혹시 몸이 좀 불편하시거나..그렇지는 않으시나요?"
"예?? 전 괜찮은데요..왜요?"
"아..아닙니다.."
"호호호호 그런 작업 구시대적 발상 아닌가요? 사주같은건?.."

혁이의 화학적 반응이 이 여자에게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약을 먹고 아무리 변한다고해도 적용이 안 되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혁이였다. 혁이는 뒤로 기대어 앉으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 약의 효능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에 맞는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마성에 끌려왔던 여자들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을 했다.. 처음 섹스를 했던 여성은 명함으로 확인했듯 분명 고학력이 분명했다. 지금 이여자도 고학력이다. 그럼 배움의 차이는 상관이 없는 듯 보였다.
자신감.. 어제의 여자역시 행동은 자신감을 넘는 도도함을 보였기에 그것도 혁이 앞에 앉아 있는 여자와 비슷하게 느껴졌기에 상관성을 찾을 수 없다. 처녀?? 혹시나 아까 점원이 처녀가 아니었다면 확률적으로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고2라는 나이에 처녀가 아닐 확률은.... 아무리 노는 고딩이 많다고 해도 그 점원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다.
우선 차례차례 공통점을 지워가야 했다. 이런 생각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뻔히 쳐다보고 있을 때 여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혁이에게 말을 한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예??아..아닙니다."
"음.. 모델이시면 텔레비전에도 막 나오고 그러나요?"
"아직...그냥.. 준비 중입니다."
"음..충분히 유명해지실 수 있을 거 같은데."
"하하하하하 말씀이라도 감사해요."

혁이는 잠시 주저하던 마음을 다잡고는 여자의 육체가 반응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약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면 좀 무리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런데 저한테 말 거신 이유가 뭐죠?"
"그냥요. 들어왔을 때 뭔가가 평범한 남자들하고는 다른거 같아서 호기심에서 그랬어요."
"호기심이요? 육체적인 건가요?"
"예?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시네요!"
"그런 자존심 없으면 모델하기 힘들죠.."
"호호호호.. 글쎄요.. 외모에서도 끌린 건 사실이지만.... 글쎄요...저도 잘 모르겠네요."
"혹시 저랑 육체적 관계가 같고 싶어서 그러신 건가요?"
"예??!!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여자의 웃음이 혁이의 귀에 거슬리게 들린다. 혁이는 지금 외모가 변해 있었지만 자신을 깔보는듯한 여자의 웃음소리에 다시 변하기전으로 돌아간 듯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만나 혁이의 마력에 걸려든 여자는 두 명 이였다. 전문직여성과 점원.. 그 외에도 분명 다수의 여자들의 시선을 느꼈기에 보통의 평균여성이라면 이 약에 반응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지금 혁이의 앞에 있는 여자의 웃음소리는 흥분이라기보다는 호기심과 혁이의 대담함에 비웃는 듯한 감정이 느껴진다.

"혁이씨 말이 잘못 받아드리면 성추행이 될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예??...."
"자신감이 대단하신 건 알겠는데..저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에요~.."
"................."
"뭐.... 보통 여자였다면 혁이씨 얼굴만 봐도 반쯤 넘어갔겠지만.."
"그럼 제 얼굴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시는 건 맞나요?"
"크?... 본인의 입에서 지금 나오는 말.... 좀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말씀하신 데로 저 자신감으로 먹고 살아서요.."
"호호호호.. 혁이씨 몸에 대해서 혹하긴 한 것도 일부 사실이긴 해요..그래도 그렇게 대놓고 물어보시니 거부감 느껴지내요."
"..."
"뭐.. 남자들이야 다 똑같겠지만.. 제가 좀 다른걸 바랬나 보내요..그럼 전 이만 수업이 있어서 나가볼게요."

혁이를 두고는 그대로 일어나 뒤돌아 보지도 않고 패스트푸드점을 나가버리는 여자의 뒷모습을 혁이는 잠시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1시간이 넘게 여유시간이 있었다. 문득 차이점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혁이는 서둘러 문을 열고 아까의 옷가계로 향했다.

"어서오....."

인사를 하던 점원이 혁이를 발견하곤 그대로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먼저 혁이에게 다가온 것은 아까 계산을 해준 약간 통통한 몸매의 여주인 이였다. 40대?30대 후반...옷장사를 하는 여자라서 그런지 입고있는 옷과 얼굴의 형태로 나이를 가늠하긴 좀 힘들었다. 스판청바지와 위에 입은 귀여운 고양이모양의 그림이 프린팅 되어있는 약간 나이와 오버랩된 남색의 긴팔티셔츠는 혁이를 더 헷갈리게 했다.

"손님 더 필요하신게 있나요?"
"예..... 이왕이면 옷 좀 더 고르...."
"아~ 그럼 제가 골라드릴께요."

여주인은 웃음을 지으며 살갑게 다가와선 노골적으로 혁이의 하반신을 한번 쳐다보곤 얼굴을 본 후 남자 옷이 걸려있는 쪽으로 향한다. 혁이가 확인하고 싶었던 건 점원에 대한 것이었기에 뒤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여점원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다. 눈이 마주치자 점원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고개를 돌린다.
잠시 그 자리에서 서서 점원을 쳐다보던 혁이는 여주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

"손님....캐주얼스타일도 괜찮으시지만....손님한테는 이쪽 세미정장쪽도 어울리실 거 같은데요."
"아~..예...."
"몸이 너무 좋으셔서 이런 옷들도 괜찮으실 거 같네요."

여주인의 손에는 목이긴 카라의 와이셔츠와 정장바지라고 하기엔 좀 타이트해 보이는 기지바지가 들려있었다.
우선 여주인을 때어놓기 위해서 혁이는 여주인에게 옷을 받고 곧바로 탈의실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으며 여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에 점원을 불러들일 요량 이였다.
탈의실에 들어가 입고 있는 옷들을 벗고 기지바지로 갈아입는다. 잠시 주저하던 혁이는 와이셔츠를 입지 않고 문을향해 귀를 기울인후 인기척이 없자 조심스럽게 탈의실 문을 열게 되었다. 그러나 혁이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문을 열자 밖에서 기다리고 서있던 여주인의 눈에 혁이의 노출된 근육질의 상체가 그대로 보이게 되었다.

"................."
"...................."

눈이 마주친 혁이와 여주인은 그대로 몸이 굳어졌다. 점원을 조용히 부르려고 연 문 앞에 여주인이 있어 당황한 혁이였고, 밖에서 기다리다가 열린 문틈사이로 혁이의 몸을 본 여주인은 너무도 멋진 혁이의 몸에 시선을 때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있는 것이다. 혁이는 바지의 후크도 채우지 않았기에 팬티가 반쯤 보였고 당연히 굴곡진 동산도 볼 수 있었다.

"ㅇ..왜..뭐가 안ㅁ..맞으세요..?...꿀꺽......."
"예??..아..아뇨..."
"자..잠깐만요.."

여주인이 혁이의 몸에 시선을 고정한 채 점원을 부른다. 혁이는 놀라 탈의실 문을 닫게 되었고, 숨죽여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나지막한 여주인의 목소리였지만 육체의 변신 후 향상된 능력으로 인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육체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기능까지도 향상되었던 것이다.

"오양아...."
"예??"
"너 퇴근해라.."
"예??!!"
"오늘 그만하고 들어가.."
"아..아니에요.시간 채울......"
"됐고.. 들어가.."

다시 조용해진 밖의 상황을 살피던 혁이는 조심이 문고리를 열었다...그때 여주인이 힘주어 문을 밀어 깜짝 놀라게 되었다. 문틈사이로 점원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아..아줌마..."

혁이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며 탈의실벽에 등을 맞대게 되었다.
여주인의 눈에는 광기와도 같은 뇌쇄적인 눈빛을 하며 혁이 앞에서 서둘러 티를 벗어버렸다. 티가 단정하게 묶고 있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바닥에 내던져졌다. 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브래지어가 튕기듯 움직이며 티속에 숨겨져있었던 커다란 가슴이 출렁이며 모습을 드러낸다. 육덕지다는 말에 어울릴만한 약간 통통한 몸매에 커다란 가슴을 가지고 있는 여주인은 상체를 들어내곤 그대로 성급하게 혁이에게 다가와 안긴다.

"읔....아줌마.왜 이러세요.."
"누..누나라고 불러.."

당황하고 있는 혁이의 가슴에 입술을 가져다 되곤 여주인이 젖꼭지를 힘주어 빨기 시작한다. 그리고..혁이의 지퍼에 손을 댄다.
혁이가 손에 힘을 주어 바지를 잡고 있자 지퍼는 쉽게 열렸지만 바지는 더 이상 내려가지 않게 되었다.
다급혀졌는지 젖꼭지를 헐떡이며 열심히 빨던 여주인은 내려가지 않는 바지 속으로 손을 억지로 집어넣었다.
아직 아무 미동도 없는 혁이의 물건에 손을 대곤 만족하지 못했는지 팬티를 헤집고는 한손으로 구부러져 팬티 속에 들어있던 물건을 낚아챘다.

"?.....아..줌마.."
"?~....아~~~ "

혁이의 물건을 잡고 먼저 낑낑대는 여주인을 본 혁이는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확인하게 되었다. 46분43초..42..41..
자칫 이 탈의실에서 변신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혁이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대로 여주인을 밀어버리고 도망간다면...만약 옷을 못 챙겼을 경우와..들어오다가 본 CCTV에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혁이는 차라리 최대한 빨리 이 여주인을 섹스로 다운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으로 정리된 상황에 혁이는 매달리다싶이 한 여주인을 억지로 벽에 밀어붙이곤 입술을 덮쳐 빨기 시작한다. 혁이가 어제 노래방에서 당했던 그대로를 여주인에게 시전 한다.
효과는 놀라웠다.
혁이의 혀가 여주인의 입술을 헤치고 들어가자 단발마의 탄성을 지르며 여주인은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 주저앉으려고 한다.
혁이는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잡고 있는 여주인의 손과 마찬가지로 여주인의 청바지의 단추도 풀지 않고 힘을 주어 손을 옷 속으로 밀어 넣었다.
팬티 속으로 들어간 혁이의 손에 먼저 가지런히 팬티에 눌려있던 털의 감촉이 느껴졌고 그것을 지나서 더 아래로 내려가자 미끈거리는 애액의 느낌과 함께 도톰한 크리구술을 지나 계곡에 손가락이 닿게 되었다. 손가락을 세워 그 계곡 속으로 조금 더 밀어 넣는다.

"?.....허...읔......"

여주인은 혁이의 혀를 받아내며 입을 크게 벌리곤 음란한 신음을 뱉어낸다. 흥분한 여주인은 어느새 혁이의 커진 자지를 손에 꽉 잡고는 흔들기 시작했다.
굵기와 핏줄들의 선명한 느낌을 고스란히 손바닥으로 느끼며 자신의 보지속 입구에서 놀고 있는 혁이의 손가락에 점점 벽에 기대었던 몸이 스르륵 내려가기 시작한다.

"투~~툭~툭~~"

"쩌~쩍~~쩌어억~~쩌....쩍..."
"?~?~~..자..자기야.....?~~?~~..빠..빨리 박..박아줘..?~~?~~~~~"

혁이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스판청바지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 바닥에 굴러 사라졌고 지퍼도 힘 잃고 내려가 버렸기에 팬티 속에서 놀고 있는 혁이의 손놀림에 젖은 소리가 탈의실 안에 울려 펴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견디지 못한 듯 여주인은 혁이를 자기라고 부르며 엉덩이를 들썩인다.
벌려진 청바지 사이로 혁이의 손이 자유로워지자 좀더 과감하게 손바닥을 띄워 더 아래로 움직여 손가락을 구멍 속으로 집어넣자 여주인이 애원하듯 혁이를 원하게 된다.

이왕 이런 상황까지 도달한 혁이는 이여자에게서라도 정보를 조금이라도 수집하자는 생각에 여주인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어차피 먼저 들이댄 것도 여주인 이였고 지금까지의 젊은 여자와는 달리 유부녀나 아줌마라는 생각이 들게되자 그나마 걱정을 덜며 음란한 말들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누나..그렇게 좋아?"
"응!!~~~나..박아줘...~~?~~"
"대답 잘하면 넣어주고.. 아니면 이대로 가버리고...."

혁이의 협박과도 같은 말에 여주인은 안타까운 듯 어느새 팬티까지 내려가 그대로 노출된 혁이의 자지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며 몸을 떨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혁이의 손놀림은 더 대담해진다. 나머지 손으로 여주인의 터질 듯한 하반신을 감싸고 있던 청바지에 힘을 주어 허벅지까지 내려버리게 되었고 팬티도 함께 내리게 된다. 좁은 탈의실안에서 거의 전라의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벽에 기대어 바닥에 주저앉아 이미 허벅지까지 내려간 스판청바지와 팬티로 보지를 노출한 체 숨을 헐떡이는 여주인에게 능욕하듯 혁이는 내려다보며 말을 이어간다.

"누난 아무 남자나 보면 엉덩이부터 들이대?"
"?~~아..아니야.....너...아니 자기가 이상해...?~~?~~"
"뭐가?? 내가 뭐가 이상한데?"
"모..몰라...그..그냥..처음 봤을 때부터....?~~?~"
"똑바로 말해.. 안 그러면 안 넣어준다.."
"?~~제..제발...?~~?!~?~"
"이미 거기가 젖어있던거 같던데.. 언제부터 젖기 시작했어?"
"?...자..자기 몸..봤을 때부터...?......"
"그리고? 그리고 젖기 시작해서 나한테 달려든 거야?"
"아..아냐...?~~이..이제 넣어줘...제..제발....."
"아직 안 돼.."
"?~~?~~~"

여주인의 눈이 촉촉이 젖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혁이가 애를 너무 태웠는지 30~40대의 중년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슬픔이나 고통..이런 감정들에 의한 것이 아닌 그저 달아올라 몸을 주채를 못해 자연스럽게 세어 나오기 시작한 누에서 나오는 애액처럼 보였다. 안쓰럽게 보인 여주인의 바람을 들어주듯 혁이는 여주인을 끌어내려 바닥에 눕히고는 그대로 청바지로 인해 벌어지지 않는 양다리를 한번에 들어 올리곤 엉덩이골 틈사이로 보이는 구멍을 찾아 자지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이미 젖을대로 젖어있었기에 바로눕게 되자 엉덩이 골까지 타고 내려온 물들로 인해 굵은 혁이의 자지가 빨려 들어가듯 모습을 감춘다.

"?!!!~~~~앗! 아~~~"

혁이의 물건이 뿌리 끝까지 들어가자 여주인은 등을 활처럼 구부리며 접히는 뱃살들을 상관하지 않고 혁이의 품을 안으려고 한다. 들려있는 다리로 인해 무산으로 끝난 행동이였지만 손을 내려 혁이의 허리를 움켜 잡았다. 브래지어 안에서 출렁이던 가슴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브래지어에 의해 형태를 유지하던 모양을 무색하게 하며 출렁인다.

"자..자기야~~?...."
"왜?"
"?~?~~~....나 미쳤나봐...?~~"
"왜?"
"아~?~~~~ 빨리..빨리 박아줘...?~~"
"응??"
"아..모..몰라... 제..제발...."

"삐~~~잉~~"

시계에서 알람 음이 들려온다.
30분...남은 시간이 30분이라는 경고음 이였다. 혁이는 시계를 보곤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빨리 끝내고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험~..?~읔.읔~읔~~~자..자기 주..죽인다...?~~?~~으..응~~~더..더빨리..?~~?~~"

혁이의 등에 땀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좁은 탈의실 안은 두 남녀의 움직임에 후끈 달아올라 온풍기를 틀어 놓은 듯 덥혀지기 시작했다. 혁이가 한번씩 허리를 빼어 움직일 때마다 여주인은 미친 듯 보지를 움찔거리고 있다. 들어갔던 자지가 나올 때 혁이의 물건을 타고 맑은 액체들이 딸려 나오기 시작했다.

"넣어주니까...어때??"
"아!~~모..몰라..?~~?~~~?~~~~..더...더~~~~~더~~~?~?~~"

혁이의 물음에 더 이상 대답할 정신이 없는 듯 여주인은 쾌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혁이도 여주인의 상태를 충분히 알 수 있었기에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고 허리를 더욱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혁이의 엉덩이가 움직일수록 여주인의 입은 점점 더 벌어져 갔다.
혹시나 손님이라도 들어와 괴성같은 신음소리를 듣게 된다면 골치 아플 거라는 생각에 혁이는 여주인의 입을 손으로 막기 시작했다.

"읍~읍~~~~읍~~읍~~~~~흡~흡~~으흡~~~~"

"퍽~ 퍽~~퍽~~퍽~~~퍽~~~~~~"

탈의 실안은 입이 막혀 새어나오는 둔탁한 신음소리와 여주인과 혁이의 살이 부H힐때마다 들리는 소리로 인해 더 달아올라갔다.
혁이의 물건을 타고 흐르던 맑은 애액과 함께 점점 여주인의 보지구멍 아래로 V자를 그리며 흰띄가 생기며 혁이의 자지에도 묻어나기 시작했다. 거추장스러운 바지를 벗겨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가슴에 닿는 청바지의 느낌이 색다르다는 생각을 혁이는 하며 엉덩이를 격렬하게 움직인다.
여주인의 이성은 이미 날아가 버렸는지 혁이의 물건을 받아내기도 버거운 듯 등을 바닥에서 들고는 고개를 아예 젖혀 머리로 육체를 지탱하며 쾌감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혁이의 박음질이 계속되다가 급히 물건을 빼내곤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그에 맞춰 여주인도 경미한 경련을 전신으로 일으키곤 널부러지듯 탈의실 바닥에 등을 맞댄다.. 혁이의 자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다리를 하늘로 들고 있는 여주인의 엉덩이를 그대로 적시며 엉덩이의 모양대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몇번더 자지를 문지르던 혁이는 뒤로 엉덩방아를 찧듯 탈의실 벽에 기대어 앉게 되었다. 혁이가 물러나자 자유로워진 다리를 펴게 된 여주인의 모습은 흡사 죽은 사람처럼 한동안 그대로 좁은 바닥에서 쓰러져있는다.
겨우 숨을 고르듯 가슴을 들썩이는 것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미동도 없이 여전히 쾌감을 음미하며 누워있는 것이다.

"휴~~~......."
"?......아!~...."

혁이의 한숨을 듣고서나 여주인은 천근같은 몸을 겨우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혁이와 마찬가지로 벽에 기대어 앉는다..아직도 얼굴에 홍조 끼가 여리게 띈 여주인은 잠시 혁이를 바라본다.

"내..내가 미쳤어......"
"응??"
"아..아냐...."
"왜?? 하고나니까 후회대?"
"아..아니....."

그대로 고개를 숙인 여주인을 보던 혁이는 한 가지를 더 확인하기 위해서 방금 전까지와는 달리 부드러운 말투로 질문을 계속했다.

"하고나니까..후회대요?"
"아니...그건 아닌데.."
"그럼요?"
"결혼하고 나서.."
"결혼했어요? 누나?"
"응??!..하하..애가 10살인데.."
"와...누나 20대 후반 아니였어요?"
"?...내일 모레면 마흔이야.."
"와~~ 난 엉덩이 흔드는 거보고.."
".........."
"누나 또 만나주실 수 있어요?"
"무..뭐??? 나 같은 아줌마를?"
"아줌마라뇨.. 젊은 여자들보다 훨씬 보지가 맛있는데.."
"맛?? 에휴......"
"아.. 죄송해요.. 이런 말 함부로 해서.."
"아..아니야.. 그냥.. 사실 나...남편밖에 몰랐는데.."
"아!!.... 그럼 이게 바람...그럼 안 되겠네요..."
"아냐!!..바..바람은...또 만나자..응?!! 우리 또 만나!!!.."

당황한 듯 혁이를 바라보며 애원하는 여주인이다. 이 반응에 혁이는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약효는 섹스와는 상관없이 섹스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상대에게 적용이 된다는 것과 그래도 관계전과 후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히 관계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본능만으로 자기에게 달려든 여자라면 관계 후에는 죄책감을 느낀 것이 분명한 반응의 변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죄책감과는 무관하게 약효에 의해 다시 만나자는 혁이의 말에 곧바로 반응한다는 것은 섹스전후에 강도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마성은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시계를 보니 6분밖에는 남지 않았다. 급하게 일을 치렀는데도 너무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 혁이는 급히 일어나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아직도 힘에 겨운지 겨우 몸을 일으킨 여주인은 혁이를 바라보며 엉덩이에 묻어있는 정액도 닦지 않고 자신도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의를 다 입은 혁이는 와이셔츠의 단추도 다 채우지 못하고 서둘러 나가게 된다..
아쉬워하며 혁이를 바라보는 여주인의 시선에 발걸음을 돌려 가볍게 입맞춤을 한 혁이는 내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집으로 달려가던 혁이는 도저히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한다는걸 깨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상가의 건물로 들어간다.


수증기가 안개를 생성하듯 피어오르는 육체를 힘겹게 지저분한 변기통을 잡고 올라가 앉아서 전신에 흐른 땀으로 와이셔츠가 젖은 채 겨우 숨을 고르던 혁이는 갑자기 울려오는 전화벨소리에 깜짝 놀라게 된다.
화장실 밖에서 울려오는 소리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오늘 개통한 핸드폰을 생각해낸 혁이는 재킷에서 겨우 진정을 하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모르는 번호가 찍혀있다..그것보다..방금 개통한 휴대폰 이였기에 분명 잘못 걸려온 것일 거라는 생각에 받지 않으려다가..계속 울리는 벨소리로 인해 숨을 고르며 통화버튼을 누르게 된다.

"휴~~ 여.여보세요.."
[한혁님. 바이오라인입니다.]
"예?? 예..."

아직 알려주지도 않은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그런 의문점은 처음 통화했을 때를 생각하자 소용없다는 것을 곧 혁이는 알 수 있었다.

"예..무슨 일이시죠?"
[방금 변신이 풀리셨는데요. 몸에 이상한 점은 없으신가 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이상한점이요?"
[예. 01xx를 처음 복용하셨는데. 혹시 가슴이 아프시다거나 변한 후에 원래 모습으로 제대로 돌아오셨나요?]

혁이는 잠시 자신의 몸을 둘러본다. 외소한 몸매로 돌아온 혁이는 얼굴을 만져본다. 너무도 익숙한 감촉..방금 탈의실에서의 정사가 꼭 꿈처럼 느껴진다.

[한혁님??]
"아..죄송합니다.. 예.. 별다른 이상은 없는거 같은데요.."
[예,,,]
"왜요? 무슨 문제 있나요?"
[내일은 약을 복용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예?? 왜.왜요?"
[잠시 테스트 할 것이 몇 가지 있어서요. 내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끝나시고 집으로 곧바로 복귀하시면 저희 직원이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아르바이트요?"
[예. 아직 그만두시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무슨 문제 있으신가요?]
"아닙니다.. 그럼 퇴근하고 집으로 가면 되나요?"
[예. 그리고 짐이 많지 않으시다면 내일 저희 직원이 안내하는 원룸으로 옮기시길 추천 드립니다. 고시원은 활동하시기에 많은 불편이 있으신 것 같고 저희에게도 불편하니까요.]
"예?? 원..룸이요?,,근데 뭐가 그쪽에 불편.."
[그럼 내일 퇴근 후에 뵙겠습니다.]

역시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직원에 황급히 재발신을 누르는 혁이였다. 하지만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으로 포기하게 된다.
아직 변신에 익숙지 않은 혁이는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의 숙소로 겨우 발걸음을 옮긴다. 긴 기장의 기지바지를 접어 올리고 방금까지 타이트하게 몸의 윤각을 뽐내던 와이셔츠는 빌려 입은 듯 품이 커서 노숙자처럼 남의 눈에 보인다는 것도 모른 채 숙소에 도착해 쓰러지듯 엎드려 잠을 청하게 되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958 / 146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