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마구출대 시아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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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 환상문학 창작카페인 "판도라의 상자"에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몬스터들나 짐승들에 의한 여전사 능욕, 윤간, 조교 및 수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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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요마 구출대 길드


[가르덴하르크]

인구 2000만의 인간도시 중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요새도시 겸 도시국가.
과도한 인구밀집도 때문에 시끄러운 곳이긴 하지만 치안도 잘 되어있어서 인간들이 살기 가장 편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이곳은 연금술사들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연금술사들과 마법사들이 많았는데. 특히 9명의 연금술사들로 구성된 구룡회는 도시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대의회였다.

이곳은 도박의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잘 살게 되면 향락은 필수적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가르덴하르크엔 인간들의 욕망이 분출되기 쉬운 사업들이 많이 발전하며 불야성을 이뤘다.

-쏴아아아~

" ♪~ "

가르덴하르크는 무엇보다 인간들의 도시 중 가장 상하수도 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물도 풍족하기로 유명해서 대부분의 숙박시설은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완비되어 있었고, 시아는 그런 편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르덴하르크를 선호했다.

샤워기에서 쏟아나오는 물은 바로 가르덴하르크가 자랑하는 상수도에서 끌어다가 나오는 것으로서 약간 미지근한 것이 흠이었지만, 여행에 찌든 시아의 몸을 식혀주기엔 충분했다.

-쏴아아아~

한껏 물에 받아 몸을 씻은 시아는 곧 수도꼭지를 비틀어 닫았다.

-끼익 끼익 끽!

쇠가 비틀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하지만 그런 소리가 끝날 때쯤 폭우처럼 쏟아지던 샤워시설의 물은 끊겼다.


“후우~”

기분 좋은 한숨과 함께 샤워를 마친 시아.
그녀의 몸 위로 마지막 한방울의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주르륵~

마치 백금을 녹여만든 듯한 긴 금발의 앞머리를 따라 흐른 물방울은, 미의 여신의 얼굴를 본뜬 듯한 시아의 얼굴을 가로질러 턱선에 따라 흘렀다.

그것은 그 후 그녀의 가는 목선을 따라서 쇄골을 따라 흐르다 커다란 유방에 솟은 유두에 간신히 걸렸는데, 그녀가 잠시 몸을 흔든 탓에 방울들이 잔뜩 모여서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또로록~

매끈해보이나 실은 그 안에 잔뜩 근육이 뭉쳐있는 배를 따라 그녀의 사타구니를 지난 물방울은, 쭈욱 뻗은 긴 다리를 따라흐른 뒤 끝내 검은 하수도로 빠져 그 일생을 마쳤다.
하지만 마치 능욕을 하듯 그녀의 몸매를 전부 핥아보아서인지 기분좋은 비명을 지르며 그 생을 마감했다.

“...길드에나...가볼까?”

촉촉히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시아는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슬슬 돈이 떨어져갔다.
아무리 이전엔 일국의 왕녀였다 해도 지금은 한낱 별볼일 없는 용병에 불과했기에, 그녀는 먹고 살기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길드란 요마구출대 길드를 말함이었다.

[요마구출대 길드]
용병길드의 일종으로 그 구성원들이 대부분 여성으로 이루어진 길드.
요마구출대들의 일들은 언제나 사건 후 처리에 가까웠기에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나서질 않았다.
대부분이 그 구성원이 여성이라는 점이 놀라웠지만 그것은 인구비율이 여성이 더 높은 탓도 컸고, 처음 요마구출대가 만들어진 이유가 여성단체에 의해서이기 때문인 점도 컸다.
그것이 관례가 되어서 요마구출대는 대부분 여성만을 받아들였지만.



문제는 실력이 그저 그런 풋내기들이 많아서 구출하러 갔다가 오히려 행방불명이 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 풋내기들을 데리고 다니기 싫어서 혼자서 활동을 하는 시아였지만 돈이 궁해서 길드에는 꼬박 꼬박 가볼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 배당이 높은 의뢰는 단체로 나가서 구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혼자 활동하는 시아는 그다지 좋은 수고비를 받지 못했다. 물론 그냥 자잘한 의뢰를 맡아서 하루 하루 사는 돈을 버는데 만족하는 시아로서도 그다지 큰 건수를 물고 싶은 의욕도 없었다.


길드 내 시아의 평가는 B급 정도였다.
그건 그녀의 실력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평가였다.
그녀는 한때 수준높은 모루제국에서 알아주는 인간 노예 여검사였으니까 말이다.
원래 그녀의 본실력대로라면 A급도 무난하지만, 그녀는 번거로운 것이 싫어 실력을 감추고 있었다.

-털썩!

침대에 몸을 맡긴 시아는 한숨을 내쉰 뒤 잠을 청했다.
그녀 자신은 등급이니 그런 것엔 신경을 안 썼다. 현재 그녀가 필요한 건 며칠간 살아갈 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조금...졸리네...”

그녀는 잠시 잠을 잔 뒤, 길드로 가서 일거리를 찾아보려고 마음먹었다.



xxx



저녁이 되어서 여관을 나온 시아는 자신이 목표로 한 건물을 향해 걸어들어갔다.
어차피 대부분의 길드는 숙박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의뢰는 언제든 길드의 1층에 위치한 식당 겸 술집에서 받을 수가 있었다.
길드 대부분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길드원들에겐 싼 가격에 숙박할 수 있는 방을 나누어줬고 그 시설도 좋은 편이었지만, 대부분 공동으로 살기 위한 공동시설같은 곳이어서 낮을 가리는 시아로서는 거부감이 들어서 잘 안 가고 있었다. 물론 길드원들끼리 정보교환이 쉽고 정보를 얻기도 쉬워서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었다.



“아, 시아! 오랜만!”



술집으로 시아가 들어오자 바에 있던 중년여성이 반겨주었다.
매우 털털해보이는 웃음살이 얼굴 가득 있는 뚱뚱한 여성이었다.



끄덕



약간 건방져보이는 시아의 태도였으나 그 중년여성은 익숙한 듯 호호 웃으며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그래, 이전 임무는 어땠어?”



약간 아웃사이더 같은 시아는 혼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꽤 유명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경국지색적인 외모는 어딜가나 주목을 끌게 되니까 말이다.
게다가 그녀는 실수가 없었다.

물론 너무 수준낮은 의뢰만을 도맡아서 하는 것이 문제였지만 길드 내에서 그녀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별로.”



이전 임무를 생각한 시아는 자연스레 인상을 찌푸린 후 딱딱한 어투로 대답했다.

이전 임무는 산골마을에 드워그 웜이란 괴물이 여성들을 납치해서 구출하는 임무였는데 임무는 성공했으나 기분은 최악이었다.
놈의 몸에는 언제나 끈적거리는 점액질이 묻어있었는데 그것을 뒤집어쓰며 싸우는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무엇보다 섬유를 녹이는 액이라서 그녀는 거의 벗다싶히 싸워야 했다.
아니, 임무를 완수한 뒤 납치된 여성들과 나왔을 때 이미 다 벗겨져버린 그녀였기에 그녀를 바라보며 침을 흘리던 남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어야 했었다.
그것이 기억을 하는 그녀 더욱 기분나쁘게 하였다.
뻔히 마을 내에 용병들이 있었음에도 굳이 의뢰를 한 것은 그런 이유였음에 틀림없다.
여벌의 옷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놈들의 끈적거리는 느낌은 두고두고 짜증이 났다.

그 뒤로 예정에도 없었던 코볼트 퇴치까지 그녀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 뿐이었다.



“...의뢰는?”



찌푸렸던 얼굴을 풀고 다시 무표정이 된 시아는 길드에 남아있는 임무를 물어보았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중년여성은 속으로 시아의 한번이라도 웃는다면 그녀의 얼굴에 어울리게 정말 더없이 이쁠 것이라 상상하며 아쉬움의 혀를 찼다.



‘여지껏 활짝 웃는 모습을 한번 본 적 없으니...’



중년여성은 가르덴하르크 요마구출대 길드의 길드마스터로서, 시아와 알게 된지는 거의 2년이 다 되어갔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그동안 저 인형같은 아이는 웃질 않았다.
기껏 해야 살짝 찡그리는 것이 전부일 뿐.


그것이 가면 뿐이라는 건 잘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아이였다. 사람들과도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았고 말을 하는 것도 극히 꺼렸다.
유일한 정보는 그녀의 왼쪽 엉덩이에 모루제국의 자유노예 낙인이 찍혔다는 것 정도일까?
그에 대한 사연이 필시 있을 듯한데 그에 대한 것을 알 수가 없었다.



“이번 의뢰는 최근에 이 도시 근처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실종사건에 대한 건이야. 도시주변에서 수련을 하는 풋내기 여전사들이 누군가에게 자꾸 잡혀가는 사건인데 말이지.”



자신의 생각을 잠시 접은 가르덴하르크의 길드 마스터 헬렌은 푸집한 볼의 살집을 밀어올려서 웃음을 지었다.



“흔적으로 봐선 코볼트들에 의한 것인 듯한데, 아무래도 그 수가 많은 듯 보여서 이번 임무는 팀으로 가야 해. 어때?”



헬렌의 말에 바로 그 그물을 이용하는 코볼트들을 기억해낸 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30마리정도로 보였으니 준비만 잘하면 자신만이 가도 충분했지만, 설명하기도 귀찮고 괜히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을 듯 싶어 팀으로 가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끄덕



바로 군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헬렌은 의뢰서를 보여준 뒤 지장을 찍게 했다.
사인하는 것을 싫어하는 시아는 바로 거기에 지장을 찍음으로서 승낙을 했다.

“이봐, 로렌, 테스, 이리로 와봐!”



헬렌은 의뢰서를 말아서 금고 안에 넣자, 곧 큰소리로 바 근처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여성 둘을 불렀다.



“이 둘이 바로 네 팀이야. 시아.”



시아는 헬렌이 소개시켜준 두 여성을 바라보곤 약간 실망을 하고 말았다.
테스라고 하는 여성은 아직 장비도 제대로 못 갖춘 전사였는데 부끄러움을 타며 머뭇거리는 것이 난 풋내기예요 하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그나마 로렌이라고 하는 여성은 나아보였는데, 전형적으로 힘을 쓰는 타입인지 상체의 근육이 튼튼해보이고 갈색으로 그을린 몸매가 건강미를 뽑내었다. 무엇보다 표정에 자신감이 서려있는 것이 경험도 꽤 있는 것 같았다.

그래봐야 베테랑인 시아가 보기엔 풋내기였지만 말이다.


얼굴이 생소한 것으로 보아서 둘은 요마구출대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만나서 반가워요. 시아씨.”



“처음 뵙겠습니다.”



둘의 인사에 역시 고개만 끄덕인 시아는 테스라는 여성이 뚫어져라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자 난처함을 느꼈고 인상을 살짝 구겼다.



“...?”



그런 인상을 찡그리는 시아를 본 헬렌은 테스가 전부터 시아의 아름다움을 존경해왔기 때문이라고 해주자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실력보다 이 미모를 먼저 보는군.’



이미 시아는 그 아름다움때문에 어딜가나 유명했다.
그녀에게 추근덕거리는 고위층 남자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남성들의 비율이 여성보다 적다보니까 남자들은 마초적인 성향이 강한데다 아무 여자에게나 작업을 거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모든 여성들이 다 넘어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대귀족의 양자로 들어가는 등 해서 별 노력없이 부를 획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그런 부를 바라보고 그 뻔한 수작에 넘어가는 여자들 역시 많았다.



시아는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알몸을 보고 자유노예라는 걸 확인한 남자들의 기겁하는 모습에서 더러움만을 느꼈을 뿐이다.
그들은 그것을 빌미로 그녀를 마치 가축처럼 취급하려했는데 안그래도 인간불신을 가진 그녀의 마음에 그런 그들의 모습은 상처가 되어 잊혀지지 않게 되었다.



“...내일 정오, 도시 중앙광장에서 만나지.”



시아는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려는 일행이 거북스러워 다음날 만날 장소만 말한 뒤 헤어졌다.



"뭐, 뭐 저런...!"


그렇게 냉정하게 용건만 말하고 사람들을 무시한 체 문을 나서는 그녀의 뒤로 로렌의 화난 목소리가 들렸으나 그녀는 무시했다. 어차피 이번 일 끝난 뒤로 만날 생각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떠돌이...영원히 방랑을 하는 존재니까...’



시아는 한곳에 오래 있질 못했다.
그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정을 붙인다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녀는 이번 일이 끝나면 또다시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녀는 그냥 계속 떠돌 뿐이었다.
이유도 없이 끊임없이 말이다.



떠도는 그 자체가 그녀의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지 오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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