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마구출대 시아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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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 환상문학 창작카페인 "판도라의 상자"에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몬스터들나 짐승들에 의한 여전사 능욕, 윤간, 조교 및 수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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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추적


다음날.
시아는 오랜만에 푹신한 침대에서 자게 되자 늦잠을 자고 말았다.


"으응...아침인가?"



아직 시간은 조금 더 남아있는 걸 확인한 시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했다.



"후우~, 역시 도시에 돌아오니 마음껏 물을 쓸 수 있어 좋구나."



일단 임무를 나가면 씻는 것은 고사하고, 식수를 찾는 것도 힘들어질 때가 많았다.

그녀는 단독 행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었다.

일행이 없다보니 노숙을 할 때도 언제나 긴장을 해야 했다.



"약간 돈이 남았으니 옷이나 사러가 볼까?"



시아는 샤워하는 것 다음으로 옷을 사입는 것을 좋아했다.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여성이라고 해야 할까.

강한 적을 쓰러뜨려 그 상대의 무기를 취하는 취미도 있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돈을 벌기 위한 방편 중 하나였다.

그녀는 이쁜 옷을 입길 즐겼다.



그래서 시아는 자신의 애검 화이트 세이버를 착용하고는 중앙 광장 근처에 있는 옷가게를 찾아갔다.



"아, 시아씨, 오랜만이예요."



중앙광장 근처에 있는 옷가게 클로지아.

그곳은 이쁜 옷이 많아 시아가 자주 찾는 곳이었다.

물론 단골이라고 할 것까진 없었지만 거기에 있는 가게주인 테일러는 그녀를 기억해 반갑게 맞아주었다.



"음..."



그냥 고개만 끄덕임으로써 인사에 답한 시아는 아무말도 없이 가계의 옷을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시아의 몇 안되는 삶의 낙 중 하나가 옷을 사입기 전 구경을 실컷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옷을 세탁하거나 아끼질 않는다.

왕녀 때 익숙해져버린 나쁜 습성이랄까.

그녀는 마을이나 도시에 가서 바로 바로 옷을 사서 입고는 이전 옷은 그곳에서 거의 버려버렸다.



"이것이 잘 어울릴 듯 싶은데요?"



스윽 스윽~

은근히 자신의 몸에 몸을 밀착해서 사이즈를 대보는 것을 알았으나 시아는 애써 무시했다.



"...."



이미 그런 행동들엔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무심한 성격을 잘 알기에 그것을 즐기는 테일러는 이런 저런 옷을 보여주며 열심히 시아의 몸을 주물럭거렸다.



"그만 좀 만져. 머저리."



시아는 속으로 짜증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



"...이제 적당히 하지? 충분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정도라는 것이 있었다.
아무리 무심한 듯한 시아였지만 옷은 골라줄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몸만 쓰다듬는 테일러의 행동엔 슬슬 한계를 느꼈다.


찔끔!

그런 냉기어린 시아의 목소리에 잠시 멋적은 웃음을 지은 테일러가 그녀에게 옷 한가지를 추천해주었다.



"괜찮은걸?"



옷가게를 하는 것이 남자라는 것도 놀랍지만, 그런 남자인 테일러의 안목은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추천해준 것은 매우 짧은 주름치마와 군사도시 "브린힐트"의 백색 제식복장을 따라한 옷이었다.

"..."



왠지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짧아서 편해보이는 스타일이라 맘에 든 시아는 당장 그 옷을 입어보았다.



"그래도 역시 많이 짧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 시아는 움직일 때마다 팬티가 살짝 살짝 보일 듯하자 난감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나쁘지 않아."



그녀는 흥정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물건을 따로 수선하지도 않는다.



테일러에게 말하면 조금 길게 재단을 해주겠지만 그녀는 귀찮은 것은 질색이었다.

그런 시아의 성격을 잘 아는 테일러는 의도적으로 짧은 옷들만 소개해 주었다.


"그렇다고해도 긴 옷들은 내 취향에 맞지 않았으니까."


그녀는 걸치적거리는 것은 좋아하질 않는다. 그렇기에 방어구도 잘 안 하는 것이니까.
그녀의 검술은 극쾌를 추구하는 검.
방어를 무시하고 공격만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매우 공격적인 검술이었다.



"잘 어울리시는군요."



간사하게 웃으며 엉덩이쪽으로 테일러가 은근슬쩍 손을 가져다댔다.
그를 본 시아는 차가운 눈으로 테일러를 바라보있다.



"그 손 오늘 잘리고 싶은가 보지?"



그녀의 찬 눈동자를 본 테일러는 아하하 웃으며 손을 거두었다.



"아하하... 설마요. 정말 잘 어울리시는군요. 좀 비싼 옷이긴 하지만 시아님은 단골이시니 이번만은 싸게 드리도록 하죠."



테일러는 식은 땀을 흘리며 시아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 본인 스스로 옷의 가격을 낮추었다.

물론 그의 속마음은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을테지만 말이다.


"흥...!"



시아는 잠시 테일러를 싸늘하게 바라보았으나 그런 테일러의 노력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해서 그녀가 손해볼 것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xxx



마음에 드는 옷을 싸게 사서 기분이 좋아진 시아는 무기점에 가서 오토보우건용 볼트들을 챙긴 뒤, 잡화점에서 간단히 건량과 도구들을 준비했다.



"정오가 다 되어가는군."



시간이 다 되어가자 그녀는 약속장소에서 가서 잠시 기다렸다.



"시아씨!"



"...."



그녀의 일행들은 풋내기이긴 하지만 적어도 시간감각들은 전부 뛰어난 듯 약속시간에 늦지않고 도착했다.
로렌은 그녀의 힘에 걸맞는 철로 된 메이스와 사슬갑옷 그리고 카이트방패를 들고 있었고, 테스는 그녀의 실력에 맞게 숏소드에 라운드 실드를 장착하고 라이트 레더갑옷을 갖춘 체 다가왔다.



"당신의 장비는 그것 뿐이야?"



로렌이 건방지게 물어보았다.
정작 리더격이자 베테랑인 시아는 롱소드인 화이트 세이버와 오토보우건, 그리고 팔에 장착된 소드 스토퍼 뿐이어서 일행 중 가장 장비가 가벼워 보였다.

무엇보다 시아는 방어구를 아예 착용 안하고 있었다.



"레인져 같은 타입인가?"



로렌은 시아의 모습을 보고 판단을 해보았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민첩함을 중시하는 레인져와 같은 차림이랄까.

로렌이 보기엔 그랬다.



실제로 시아는 레인져로서의 훈련을 길드에서 배웠기 때문에 레인져라고 해도 할 말은 없었다.



레인져(Ranger)
주로 산악이나 군대에서 쓰이는 직업군으로, 뛰어난 패스파인더(길찾는 사람)이자 누군가를 추적하는데 능한 "사냥꾼"들을 칭했다.

그들은 흔히 흔적이나 오감을 이용해서 상대를 추적했다. 특히 그들은 요마들의 둥지들을 찾는데 능해, 그곳을 찾아 습격해야 하는 요마구출대들은 그런 레인져로서의 훈련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다. 그래야 몬스터들에게 납치된 여성들을 구출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준비는?"



무척이나 짧은 시아의 말에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렸던 로렌이지만 이내 준비가 완료됐다고 퉁명스레 대답해주었다.



"저,저기...이제 다들 같은 팀이니까...사이 좋게 지내죠? 네?"



그런 둘의 분위기에 겁을 먹은 듯 테스가 모기같은 목소리로 중재를 하고 나섰다.



"후우, 이래서 혼자서 행동하는게 좋은데..."



그들의 태도가 맘에 안 들긴 마찬가지였으나 따지기가 귀찮아진 시아는 고개를 끄덕인 듯 그들의 리더로서 앞장을 섰다.

뭐라해도 그녀가 추적에 능한데다가 경험도 가장 많았으니까 말이다.



"따라와."



명령조의 그녀 말에 또 한번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할 뻔한 로렌이었다.



"흥!"



그녀는 단지 이를 갈고는 그냥 따라나섰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로 두려운 눈을 한 테스가 조심스레 따라붙었다.


왠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보이는 파티였다.





xxx



도시를 벗어나서 반나절 거리의 숲에 들어간 일행은, 전에 시아가 물을 마시려다 코볼트들과 조우했던 샘물가로 가게 되었다.



"여기가 확실해?"



뭔가 의심적은 듯 물은 로렌이 물어보았다.

워낙 시아가 당당하게 앞장서느라 그곳까지 끌려오느라 그녀는 짜증이 많이 나 있었다.

말은 안 했지만 산길을 반나절이나 끌려다니자 왠지 그동안 참았던 화가 울컥 치밀어 오르는 듯했다.



시아는 가벼운 복장을 해서 상관없었겠지만, 그녀와 테스는 준비해온 장비들이 많아 쉽게 지쳐버렸다.

그런데 시아는 그런 그녀들을 배려하지 않고 쉬지도 않고 그곳까지 끌고왔다.

한번도 그런 강행군을 해보지 못한 로렌은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는 리더가 맘에 안 들었다.



"..."



하지만 시아는 아무말도 안 하였다.

그녀는 입을 다문 체 땅을 살피기만 할 뿐이었다.



"이익!"



아무말도 없이 그저 땅의 흔적을 살피는 시아의 모습을 본 로렌은 분노가 치밀었다.



"찾았어."



시아는 그런 로렌을 무시하며 아직도 남아있는 능욕의 현장을 찾았다.

전에 능욕당한 후 끌려갔던 여전사의 흔적이 숲속 깊이 산쪽으로 나 있었다.



"역시 이곳이군. 이쪽에서부터 저쪽까지 일직선으로 나 있어."



그녀는 그걸 발견하자 바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봐! 사람이 말을 했으면 대답을 해!"



무시당한 것 같아 잔뜩 삐진 로렌이 언성을 높였다.
물론 그런 그녀의 짜증을 오는 내내 무시를 해온 시아 역시 말은 안 했지만 좀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

역시 그녀는 집단행동은 어울리지 않았다.



"바보 녀석! 멍청하게 이 일대 몬스터들을 다 부를 셈인가?"



차갑고 짜증 가득한 시아의 목소리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로렌은 끝내 참지 못하고 또다시 큰소리로 소리쳤다.



"그래! 다 부를 참이다! 한번 다 나와보라지! 내 메이스의 맛을 보게 될테니!"



뛰어난 실력으로 요마구출대에 들어오자마자 인정받고 있던 로렌은, 대놓고 자신을 무시하는 시아가 못마땅했다.



"하! 어이가 없군."



네가 과연 그럴 수나 있을까? 머저리---시아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는 그녀대로 풋내기 주제에 안전한 도시 주변에서 쌓아온 변변찮은 실력을 믿고 깝죽대는 로렌이 웃길 뿐이었다.
그녀에게 로렌의 실력은 평하기도 부끄러운 가소로운 수준일 뿐이었다.



"훗!"



결국 그녀는 비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서 피식 웃어보였다.



"정말 자신만만하군. 좋아, 이제부터 너희들은 따로 행동하도록. 나 역시 혼자서 행동하는 것이 편하니까."



시아는 그말을 끝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숲속으로 사라졌다.



"으윽!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저 시아라는 여자는 정말 밥맛이었다.
로렌은 익히 시아에 대한 소문을 들어왔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



"얼굴만 이쁘면 다 인가!"



로렌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애꿎은 메이스를 땅에 박아놓고는 씩씩 거렸다.
하긴 시아의 진정한 실력을 잘 모르는 이들은 단지 그녀의 얼굴만을 칭찬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의 진짜 실력이 그녀의 미모 때문에 가려진다고나 할까.
애당초 그녀가 큰 건수를 안 맡아서 탓도 있지만 대부분의 요마구출대들은 시아의 실력을 매우 낮게 보았다.



"히잉~ 그래도 이러면 안되는데...."



파티가 산산조각날 상황이자 혼자서 어쩔줄 몰라하던 테스는 어느쪽에 붙어야 할지 정하질 못했다.

경외하는 선배 시아를 따라가자니 친구가 울고, 그렇다고 친한 친구를 따르자니 베테랑인 시아가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평소부터 우유부단한 그녀는 끝내 자신의 친구를 따름으로써 자신의 불행한 미래를 정하고 말았다.



"우리끼리 해결하자, 테스!"



"으..으응."



잠시동안 시아를 욕하느라 정신없었던 로렌은, 어느정도 마음이 진정이 되자 시아처럼 흔적을 발견하기위해 땅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시아처럼 요마 구출대 길드에서 레인져 훈련을 받았기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크르르르...."



하지만 그녀는 정신을 땅에 두느라 이미 그녀와 테스 주위로 수많은 눈동자들이 포위하고 있음을 미처 깨닫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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