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몽(千日夢) - 3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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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몽(千日夢) - 30부 -


"무슨 일이지? 여기에 차가 있다면 틀림없이 예린이 엄마가 이 근처에 있을텐데..."

재식은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며 차에서 내려 두리번 거렸다.

"아니!! 뭐..뭐야~~ 사..사고가 났잖아.... 큰 사고는 아닌것 같은데..."

BMW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재식은

운적석 반대편 문짝이 찌그러져 있는것을 발견하자 더욱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저 차와? "

예린이 엄마가 타고 다니는 BMW 와 조금 떨어진 곳에는

까만색의 포텐샤가 한대 서 있었으며 앞 범퍼가 찌그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차 역시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이상하네.. 사고가 났다면 사람들이 라도 있어야지...혹시???"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재식은 서둘러 근처에 보이는 곳은 모두 둘러 봤지만

예린이 엄마는 커녕 사람의 그림자도 찾을수가 없었다.

"뭐야!! 그렇다면...저쪽 계곡에...? "

혹시 하는 마음으로 재식은 좁은 도로가 나 있는 계곡쪽으로 발을 옮겼다.


"사...사 람... 사 알... 흐 흡!!"

"이 씨발년... 입 닥치지 못해? 떠들면 죽는 수가 있어..."

그것은 분명히 멀리서 들리는 소리 였지만 틀림없는 예린이 엄마의 목소리였다.

그렇다면 뻔한 일이다.

어느 못된놈이 계획적으로 예린이 엄마차에 접촉사고를 일으켰고

그녀를 차밖으로 유인한 뒤 계곡으로 끌고 갔을 것이다.

재식은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했다.

"이건 하늘이 준 기회인데...."

그냥 모른척 하고 가버린다면

예린이 엄마와의 골치 아픈 연결고리가 끝나 버릴 수 도 있다.

그러면 모처럼 얻어진 가족들과의 행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재식은 지난날을 돌이켜 보았다.

티없이 맑은 얼굴로 항상 생글 거리는 예린이와 수린이,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때 도와 준 예린이 엄마와 그 식구들,

그들은 재식에게 무엇하나 요구한 적도 없었다.

오로지 재식을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으며

그것을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해 자책하며 그 집을 빠져 나왔을 뿐이지

예린이 엄마로서는 재식에게 더 없이 잘해 줄려고 했던것 뿐이다.

"도와 줘야해~~ 지금 내가 모른척 한다면 아마 난 평생을 후회하며 살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재식은 주먹까지 불끈 쥐었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몇명인지도 모른채 무턱대고 접근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경찰에 신고를 해버려? 아냐...그 사이 무슨일이 생긴다면...휴우~"

진퇴양난이 된 재식은 어쩔줄을 몰라 가슴만 답답하다

"그래~ 이거야~~ 잘 하면 될지도 모르겠다... 흐음~~"

재식은 주머니에 손을 꽂은채 한숨을 쉬다가 뭔가가 집히는게 있었다.


"삐 이 이 익~~~ 삐 이 이 익~~ 경찰이다 앗!! 모두 두손 높이 들고 내려왓!!!"

언젠가 예린이가 호신용 호루라기가 귀찮다며

재식에게 맡겨 놓았던 것이 아직까지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고

그것을 꺼내든 재식은 계곡 입구에서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힘껏 불면서 발을 굴려 요란한 발소리를 냈다.

"어휴~ 저놈들이 도망을 가지 않으면 어쩌지? 제발 도망가라...제발...흐흡!!"

결과야 어떻게 되던지 이제 일은 벌어져 버렸고 잘못 된다면 더 위험한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재식은 가슴을 조이며 앞으로 일어날 결과에 대해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후 다 다 닥!!! 야아~ 달 아 나~~ 씨 파..... 어떤 쌔끼가 신고 했어? 후 다 다 다~~~"

"성공이다... 휴우~"

비록 짧은 시간 이었지만 재식의 눈에 빛이 났다.

그리고 그 놈들의 발소리가 멀어져 가는것을 들으며 얼른 위로 올라갔다.


뛰어가던 재식이 발아래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을 막 지나려는 순간

커다란 소나무 뒤에서 머리가 다 헝클어 진채

윗도리 브라우스가 반쯤 찢겨진 모습을 한 예린이 엄마가 나타났다.

" 서...서..선 생 니 임~~ 흐 흑..."

"빠..빨리 이리 오세요~ 저놈들이 속은걸 알면 바로 올꺼니까... "

재식은 놈들이 올라간 곳을 연신 살피면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예린이 엄마의 손을 잡더니 계곡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

"아악!! 조..조금만...처..천천히 가요... 으 하 학!!!"

마음이 급해지니 차까지는 그렇게 멀지않는 거리인데도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그때였다.

산위로 정신없이 도망가던 그 녀석들이

사내 혼자서 급하게 여자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 속았다고 생각했던지 다시 내려오는 것이었다.

"야~ 이 쌔끼야~ 거기 안서...? 너 잡히면 바로 죽인다....."

그 녀석들이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이다.

재식은 좀더 신중하지 못하고 급하게 서둘렀던 자신을 후회하며

예린이 엄마의 손을 잡은 채 정신없이 차를 향해 달렸다.

머릿속에는 오로지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 뿐이다.

"허헉...허헉.. 헉..헉...조...조 금 만 허헉...더...더 빨리...!! 허헉"

"허 어 헝~ 허 헉..헉..헉... 허 엉 "

이제 예린엄마의 숨소리가 턱까지 차 오르는것 같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재식과 예린이 엄마의 얼굴과 몸에는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차..차 키!! 차 키!! 빠..빨 릿!!"

"허 헝~~ 헉 헉... 키..키 는... 허 헉.. 차..차 안 에... 허헉...헉..."

재식과 예린이 엄마가 차에 도착 할때 쯤 벌써 그놈들은 계곡을 벗어나고 있었다.

이제 차에 올라타고 가면 끝이다.

하지만 혹시 시동이 안 걸린다던가 만에 하나 차에 키가 없기라도 한다면...


재식은 얼른 달려들어 차문의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덜컥 하며 차문이 열렸다. 정말 다행한 일이다.

이제 예린이 엄마만 태우고 출발하면 끝이다.

"허 헉... 돼..됐다... 허헉..헉... 자..자... 빠..빨리 타 요 옷!!"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틀럼없이 차에 꽂혀 있다던 차키가 보이질 않는다.

"허헉... 저..저... 키..키..키 가 ... 허헉.. 어..없어요홋!!! "

계곡을 내려 온 그 녀석들은 인상을 써가며 차 가까이로 달려오고 있다.

"야 ~ 이 개 같은 것들... 거기 안서? 이 년놈들이???"

예린이 엄마는 차에 올랐지만 출발을 할수가 없다.

잡으려고 눈이 시뻘껀 그녀석들은 불과 10여 미터 정도를 남겨 놓고 있다.

이젠 끝이다.

이럴때 하늘이 돕는다면 경찰차라도 지나가건만

오늘 따라 도로에는 경찰차는 커녕 다른 차량들도 눈이 띄지 않았다.


"쾅쾅~~문 열엇!! 이 년놈들... 열면 부셔 버릴꺼닷!!"

" 허 헉... 헉... 어 어 어 억!!!"

다가온 녀석들은 차를 발로 차며 유리를 주먹으로 치면서 온갖 욕을 해댄다.

사색이 된 예린이 엄마는 물론 이거니와 재식도 이젠 어쩔 수 가 없다.

"저..저..저 저~ 호..호..혹시... 허 헉... 저..전에 제..제가 준... 허헙!! "

예린이 엄마는 너무나 떨리는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알아 들을 수 가 없다.

그 사이 한녀석이 눈을 휘둥그래 뜨고 두리번 거리더니

창문을 깨뜨리려고 아이들 머리만한 돌맹이를 하나 줏어 들고 오는 것이었다.

"흐 흐 흐~ 지..진 정 하시고... 흐흡!! 차..차분히... 흐 으 으 흡!!"

"으 흐 흐 흐 흐~~저..저..저.. 가..가..가 스 초 옹~~ 흐 흡!!"

갑자기 재식의 눈이 번쩍 빛이 났다.

그렇다. 예린이의 집에 머무른지 이틀째 인가 ?

예린 엄마가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며 가스총을 준 적이 있었다.

"흐흡!! 내..내가 그..그걸 왜 새..생각 못했지? 흐 으 으 으~!"

재식은 필요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점퍼의 속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가스총을 잡았다.

"퍼벅!!! 우 지 끈~~~ 와 장 창~~ "

"이...썅 개쌔끼~~ 빨랑 안 나와???"

그 순간 운전석 차유리가 깨지더니 험상궂은 녀석이 소리를 질렀다.

재식은 안전핀을 돌리자 말자 가스총을 두손으로 꽉 잡으며 힘껏 방아쇠를 당겼다.

"푸 쉬 익~~!! "

"어 이 쿠~~~ 으 아 악!!"

가스총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문을 깨고 얼굴을 들이대던 그 녀석은 뒤로 벌러덩 자빠지더니 정신을 못차리고 있자

다른 한 녀석은 놀라서인지 주춤 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흐 으 흡!! 저..저..저 기...... 저..저기... 차..차 키!!! 흐 흡!!"

재식은 예린이 엄마가 가리키는 쪽을 보았다.

그렇게 찾던 차키가 브레이크 아래에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급한 마음에 얼른 키를 잡아 든 재식은 구멍에 키를 꽂자말자 힘껏 돌렸다.

"우 우 웅~~ 우웅~ 웅~~"

역시 좋은 차라 그런지 기운차게 시동이 걸리는 것이다.

"우 우 우 우 웅~~~~~ 우 우 우 웅~~~"


차는 미끄러지듯 출발을 했으며 더이상 그녀석들은 쫓아오지 않았다.

"으 흐 흐 흐~ 서...선 새 앵 니 이~~~ 으 으 으~~~~~~~~"

그들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가자 부들부들 떨던 예린이 엄마가 정신을 잃어 버린다.

"아니... 사..사 모 님~~ 이..이 봐 요~~ 허헛..."

재식은 물이라도 축여 깨워 보려고 생각하다가

또 언제 그놈들이 따라 올지 모르는 일이기에 일단은 집으로 달렸다.

부서진 차창으로 거센 바람이 들어 오지만 오히려 그것이 시원하다.

드디어 집으로 들어가는 소로길로 접어 들었다.

이제 집까지는 백여미터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아니... 아직도 정신을?? 사..사 모 님~~ 사 모....."

재식은 일단 차를 세웠다.

그리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예린이 엄마의 어깨를 살짝 건드려 보았다.

"저어~ 집에 다 왔거든요....이제...저..정신 ... 차리....."

그 놈들에게 끌려 올라가면서 찢겨진 브라우스 사이로

예린이 엄마의 보드랍고 하얀 살결이 눈에 들어 오자 손이 멈칫 거린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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