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녀의 변모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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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은 우연이었을까? 어차피 이렇게 될 것이었을까..



태식은 텐트 근방에 도착했으나 일단 합류하지 않고 여자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어둠 속에서 지켜보았다.

보아하니 창현이 새끼가 여자한테 맥주라도 한잔 하시라고 권한 모양이었다. 노브라 차림의 저년은 당연히 거절하고 자기 텐트로 들어가는 게 정상일터인데, 용케도 맥주를 받아 들고 조금 전까지 태식이 앉아있던 자리에 걸터 앉아서 홀짝홀짝 마셔댔다.

"저년 봐라.. 지 남자친구는 텐트에서 쳐자빠져 자는 모양인데. 바로 옆 텐트 사내새끼들하고 맥주를 쳐먹어? 저거 순 날나린가?"

아무튼 별 말빨도 없는 창현이 새끼가 오랜만에 밥값을 한 듯 싶었다. 그런데, 두 놈 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아무 말이 없었다.

멀리서 봐도 두 놈 다 여자 가슴만 힐끔힐끔 쳐다볼 뿐. 저렇게 데려다 놓았으면 썰을 풀던가 해서 붙잡아 놔야 할 텐데. 병신새끼들이 아무 리액션도 없고, 대화도 없으니 여자는 분명 금방 일어서서 가버릴게 분명했다. 태식은 심호흡을 한번 하고 텐트로 다가갔다.

여자는 캔에 남은 맥주를 비우고 막 일어서려는 듯 하였다. 태식은 다짜고짜 일단 여자의 어깨를 잡고 못 일어나게 앉혔다.

일단 붙잡고, 만일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거나 하면 머 별 도리 없이 보내줘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태식에게도 뭔가 감이 왔다. 앉혀놓고 뻐꾸기를 좀 날려주면 조금은 더 붙잡아 놓을 수 있을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들었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

어깨를 잡고 여자에게 이야기 하면서도 태식의 눈은 자연스레 미경의 가슴으로 쏠렸다. 앉아있는 여자의 위쪽에서 보니 여자의 가슴은 정말 작품이 따로 없었다. 나이 많은 젖소부인 같은 큼지막한 가슴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볼륨 있는 사이즈에 꼭지까지 튀어나와서 어떤 남자든 저놈에 젖탱이를 움켜 쥐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탱탱한 가슴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가슴을 빨아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태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년이 내가 군침을 삼키는 모습을 눈치챈 건 아니겠지?"

태식은 어쩐지 응큼한 마음을 들켰을까봐 여자의 어깨에 얹은 손에 힘을 빼고 최대한 친절한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한잔 더하고 가세요. 맥주 좋아하시는 모양인데. 저랑도 건배도 하고요. 그냥 가면 저 너무 섭해요~~"



미경은 이 남자도 자신의 가슴을 보면서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을 봤다. 소리까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 시선과 함께 목젖이 꿀걱 움직이는 모습을 본능적으로 캐치했다. 안그래도 아까의 그 음흉한 짓거리 때문에 불쾌했는데, 이놈은 아예 이런 놈이구나 싶었다.

어깨에 얹은 손길에 은근한 불쾌감이 일었지만, 몸을 움직일수록 출렁이는 젖가슴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게 뻔하기 때문에 일단은 움직이지 않고 한잔 더 하라는 이 자식의 제안에 조용히 손사래를 쳐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분명히 거부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이 자식은 막무가내였다. 아까 보지도 봤고, 가슴도 볼만큼 봤을 텐데. 혹시나 멀 더 바라는 건지.

빈 캔은 치워버리고 새로 맥주를 따서 미경에게 넙죽 권하는 넉살에 미경은 어이가 없었다. 아무래도 한 캔을 더 마셔줘야 이놈이 어깨를 잡아가며 못 가게 말리는 짓거리를 그만둘 태세였다. 미경은 귀찮기도 하고, 이자식하고 같이 더 앉아있기도 싫어서 후딱 한 캔 마시고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럼 이거 한 캔만 더 마시고 갈게요. 딱 한 캔만 더 마시고 가면 되는 거죠?"

"예예. 그러세요. 저랑 한잔만 더 마시고 가세요."



창현과 민규는 넉살 좋게 여자에게 들이대는 태식의 모습에 감탄하고 있었다.

대단한 새끼야. 태식이 저 새끼는. 맨날 저렇게 들이대는 것도 참 능력이다 능력이야." 어찌되었든 창현은 시간 맞춰 와서 여자를 붙잡은 태식에게 정말 고마운 놈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업시키려 이래저래 태식을 도와 이말저말 거들기 시작했다.

"저희들이 보기에는 이 캠프장에서 제일 미인이신 것 같으신데요~~ 그치 태식아?"

"창현아!! 이 캠프장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캠핑장에서 최고의 미인인거지 임마. 캠핑장에 여신님이 오신거래니까!!"

후후~ 어이없는 두 사람의 듀엣 농담에 미경이 어이없어서 피식 웃어버렸다.

"근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 네. 전 김미경 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어떻게 되시는데요?" 민규가 기껏 끼어든다는 게 초장부터 나이부터 묻는다.

"네 저 스물 일곱인데요."

"아~ 그러시구나 저희들은 스물다섯 동갑내기 친구들 입니다."

"만나서 진짜진짜 반갑습니다. 캠핑장에 누님처럼 예쁜 분이 계신 줄 알았으면 진작에 캠핑장 많이 왔을 겁니다."

나이트에서 부킹할때의 멘트들이 오가고 태식은 미경 옆에 아예 주저앉아서 되도 않는 농담을 지껄여가며 말을 이어갔다.



태식이의 등장과 함께 창현이 놈까지 덩달아서 주절주절 떠들기 시작하자 민규는 홀가분하게 여자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새로 딴 맥주 캔이 시원했는지, 어지간히도 목이 마르거나 했는지. 시원스레 맥주를 들이켰다.

입가로 넘친 맥주가 몇 방울 목을 타고 흘러 가슴 골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민규는 입맛을 다셨다.

일단 저 씨팔년 젖꼭지 좀 어떻게 했으면 좋으련만. 나시티를 확 올리고 젖꼭지를 쭈~욱 빨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하는 여자의 작은 동작에서도 민규는 꼴리는 좆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자지를 꺼내고 딸을 잡고 싶었다. 하긴 그랬다간 여자는 고사하고 먼저 이 친구새끼들한테도 맞아 뒈질꺼다.

이 새끼들은 먼가 절차를 거쳐서 여자들에게 작업을 하는 스타일들이다. 그에 반해 민규는 대충 해서 자빠뜨리는 게 편했다. 어차피 비쥬얼로 보나 말빨로 보나 여자들에게 잘 어필되지 않는 편인 민규이다보니 나이트 같은 데서 여자를 꼬시기 보다는 그냥 술집에 가서 팁 듬뿍 주고 대접받거나 아예 오팔팔에서 창녀를 따먹는 게 민규의 패턴이었다.

저년도 그냥 입을 틀어막고 숲으로 델구가서 걍 따먹는 게 심플한데.. 어차피 저 지랄로 입고 댕기는 년들은 한번 따먹힌다고 난리 치는 스타일도 아닐 것 같았다. 그렇다고 민규가 그런 완력이나 터프함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멍때리고 쳐다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게 다였다.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여자의 몸을 더듬던 민규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래진 건 여자가 꼬았던 다리를 풀면서 살짝 다리가 벌어진 그 순간이었다. 짧은 반바지 사타구니 부분에 살짝 틈이 생기면서 시커먼 보지 털들이 민규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 저년이 티팬티를 입었나? 하긴 반바지가 워낙 짧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시팔년이 여러모로 존나 꼴리게 만드네.."

한번 보지 털을 보자 민규는 여자의 사타구니 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부풀어 오른 자지와 게슴츠레 한 눈빛은 누가 봐도 변태스러웠다. 민규는 입가로 흘리는 침을 질질 흘리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입을 꾹 다무는 게 고작이었다.



미경은 뒤늦게 합류해서 오른쪽에 주저앉아 농담을 해대는 사내와 왼쪽 비스듬한 위치에서 군침을 삼키며 자신의 몸매를 감상하는 사내 사이에서 서둘러 맥주를 마셨다. 처음에 노브라인 자신의 상황에 대해 긴장감과 민망함이 자세를 딱딱하게 했으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졌다. 재수없는 변태 같았던 오른쪽의 사내는 미경의 미모와 훌륭한 몸매에 대해 과찬의 농담을 거듭 날려줘서 농담인줄 알면서도 은근 기분이 풀어졌고, 왼쪽 캠핑의자에 앉아서 처음 맥주를 권했던 사내는 생각보다 소심한 건지 착한 건지 미경의 몸을 제대로 쳐다도 못보고 슬쩍슬쩍 훑어대는 정도였다.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건 붉게 충혈된 눈빛으로 자신의 몸을 스캔하는 정면의 남자였다. 모닥불 건너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조금은 떨어진 자리이기도 했지만, 특별히 말도 별로 없고 그러면서도 눈빛은 오싹할 만큼 변태스럽게 느껴져서 옆의 두 사내에 비해 더 신경이 쓰였다.

"저 친구분은 별로 말이 없네요..?"

"아. 저 새끼요? 저노마는 원래 이쁜 여자 앞에선 말이 없어요. 누나. " 태식은 대답과 함께 미경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소근소근.

"누나. 저 새끼가 은근 밝히는 스타일인데. 지금 누나 몸매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말할 상황이 아니걸랑요. 이해하세요. 크크크"

어느새 태식과 창현은 미경에게 누나라고 호칭하며 친근감 있는 말투로 바뀌어 있었고, 미경은 슬쩍슬쩍 칭찬을 곁들인 태식의 말솜씨에 몸이 노곤노곤 해져갔다. 모닥불의 열기와 술기운이 합쳐져서 인 걸까. 긴장이 풀리고 편안함마져 느껴진다.

미경이 꼬고 있던 다리를 풀고 살짝 벌린 건 의도적인 건 아니었다. 모닥불 가까이 앉아 있다 보니 유난히 무릎쪽이 따듯하다 못해 살짝 뜨겁게 느껴져서 다리를 풀고 자기도 모르게 벌린 것 뿐이었다. 속옷을 안 입고 반바지만 입고 있다 보니 보지가 조금 깝깝하게 느껴진 탓도 있으리라.
눈이 커지면서 자신의 보지 부분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정면의 사내를 인식하게 된 건 짧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서 미경의 눈에 들어온 건 사내의 반바지 위로 불룩하게 솟아오른 부분..


이상했다.

얼른 다리를 오므려야 하는데.

벌어진 다리가 쉽게 오므려지지가 않았다.

젖꼭지가 살짝 딱딱해진다고 느꼈을 때. 미경은 거의 말라가는 반바지가 다시 촉촉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맥주를 두 캔을 다 비워가는데도 다시 입이 마른다.

틀림없이 바지가 벌어진 틈으로 내 털 많은 보지가 살짝 이나마 보이고 있는 거다. 저 남자의 눈빛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차마 얼굴은 정면의 사내를 못 쳐다보고 오른쪽과 왼쪽의 사내들을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며 허둥대고 있었지만.

다리는 이상하게도 더더욱 활짝 벌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런 미친.." "말도 안돼.."

부풀어 오른 사내의 사타구니를 슬쩍슬쩍 보면서 급기야는 달려들어 저놈에 좆을 빨고 싶다는 충동을 순간 느꼈다.

스스로가 미친 것 같았다.

내 몸매를 보며 군침을 삼키던 이놈들을 비웃었건만.. 어느 순간 미경은 자기도 모르게 꿀꺽~ 군침을 삼켰다.


노브라에 노팬티.

발기한 세 남자...

모닥불을 잠시 쳐다보던 미경은 이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다.

뻘건 숯덩이만 남은 모닥불 불빛이 몽롱하게 보였다.

불현듯,

보지가 근지럽다. 긁어주고 싶다.

어찌할 바를 잘 모르겠으니 이럴 땐...

미경은 살짝 눈을 감았다. 정신을 차리려는 건지. 꿈을 깨고 싶지 않은 건지.

스스로도 잘 알 수 없었다.

다리는.

아직 벌린 상태로...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인지. 누구나 다 헷갈릴 때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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