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2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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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등장하는 야설씬입니다. 다른 작가분들에 비하면 야설도 아닌데 그래도 제 나름대로는 쓴다고 썼으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안네로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이번화는 건너뛰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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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과 휄릭스가 돌아간 후 안네로제는 간만에 떠오른 지크프리드 폰 키르히아이스에 대한 회상에 잠겼다. 주군과 신하라기 보다는 친한 친구사이를 떠올리게 하는 알렉과 휄릭스의 관계가 과거 라인하르트와 지크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16세가 되던 해, 친아버지에 의해 당시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후궁으로 팔려가기 전날 밤 안네로제는 키르히아이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 때 안네로제가 한 말은

"미안하다. 지크. 나와 동생은 이제 더 이상 너와 함께할 수가 없구나."

라는 자조섞인 말이었다. 그러면서 안네로제는 마지막으로 손수 구운 초콜렛 케이크를 손에 쥐어주었고 어린 키르히아이스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침통한 얼굴로 그 케이크를 받아쥐었던 것이다. 궁에 들어가 늙은 황제의 물건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안네로제는 붉은 머리의 아이를 생각했다. 지금 나의 몸에 들어오고 있는 사람은 늙고 추한 황제가 아닌 붉은 머리의 생기발랄한 키르히아이스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던 것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미 오래 전에 그녀의 정신은 파괴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직 어린 나이에 친아버지에 의해 팔리고, 궁중에서는 뜻하지 않은 시기와 질투의 화신들에게 모략을 당하면서 누구하나 의지할 곳 없는 생활은 안네로제의 숨통을 조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신의 도움이었을까? 군사 유년학교에 들어간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를 데리고 들어갔고 금방 그들은 유능한 군인이 되어 황제의 눈에 들게 되었다. 물론 동생과 그 친구의 성공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불쾌했지만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모든 것은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 안네로제의 심정이었다.

프리드리히 4세가 서거한 후 호랑나무 가시관으로 자리를 옮긴 안네로제는 이제 자유롭게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때는 이미 키르히아이스도 장성한 멋진 미남자가 되어 있어 어렸을 적 안네로제의 사랑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라인하르트에게 일부러 심부름을 시킨 동안 안네로제는 키르히아이스에게 시간을 내서 혼자올 것을 권하는 메모를 전했다. 키르히아이스는 일순 긴장했지만 이내 평상시의 얼굴로 돌아왔다.

키르히아이스가 메모의 내용대로 혼자 찾아온 것은 립슈타트 전투가 있기 전이었다. 상기된 얼굴의 붉은머리 귀공자는 한아름 가득 붉은 장미를 안고 안네로제를 찾아온 것이었다. 키르히아이스로부터 장미를 받아든 금발의 백작부인은 천천히 자신의 드레스를 벗었다. 이미 프리드리히 4세에 의해 순결을 잃은 몸이었지만 아이를 낳지 않아 그녀의 몸은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키르히아이스는 그녀의 그런 몸을 보며 심기가 크게 진탕되는 것을 느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탐하던 두사람은 곧 태초의 모습인 알몸이 되었다. 아직 동정을 면치못한 키르히아이스는 단순히 본능이 시키는대로 안네로제의 몸을 핥을 뿐이었지만 안네로제는 달랐다. 원치않았지만 황제를 만족시키기 위한 각종 방중술을 배워야했고 익혀야했던 안네로제는 이 순간 그 기술들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뿐이었다. 안네로제의 아름다운 입술이 키르히아이스의 남성을 삼켰을 때 키르히아이스는 놀라며 안네로제의 입술을 떼려고 했었다.

"안네로제님... 이것은..."

"아무말 하지말아요, 지크. 날 사랑한다면 가만히 있어줘요."

능숙한 솜씨로 키르히아이스의 남성을 핥고 빠는 안네로제는 이미 고귀한 백작부인이 아니라 뒷골목 창녀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은 여전했지만...

여자경험이 없는 키르히아이스에게 안네로제의 봉사는 엄청난 것이었다. 곧 키르히아이스에게는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고 그의 남성에서는 정액이 뿜어져나왔다. 당연하게도 이 정액은 안네로제의 입속 가득히 머금어질 수 밖에 없었다. 키르히아이스는 당황했다.

"죄, 죄송합니다. 안네로제님. 참을 수가 없어서..."

절대 해서는 안될 짓을 했다는 죄책감을 얼굴에 보이는 붉은 머리 청년의 모습은 안네로제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간단하게 키르히아이스의 정액을 삼킨 안네로제는 자신보다 5살이나 어린 청년에게 말했다.

"걱정말아요. 지크. 내 몸은 지크의 것이에요. 그리고 안네로제님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그냥 이름을 불러줘요. 그리고 경어도 쓰지 말고 반말로 해줘요."

키르히아이스는 당황했지만 옛날의 맹세를 떠올렸다. 그녀와 라인하르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알겠습... 알았어. 안네로...제."

붉은 머리 청년의 평생의 우상이었던 여인의 이름을 존칭없이 그냥 부르는 순간 키르히아이스의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여인을 놓치고 싶지 않다. 예전에는 여신을 숭배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싶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아내로 하고 싶다. 이것이 그 순간 키르히아이스를 지배하는 감정이었다.

"안네로제."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미 안네로제의 그곳에서는 애액이 충분히 흘러나와 있었고 키르히아이스의 남성은 그녀의 몸속으로 단숨에 침투했다. 이미 처녀를 잃은지 오래된 안네로제의 몸이었지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을 받아들인다는 기쁨때문인지 안네로제의 그곳은 키르히아이스의 남성을 꽉 물었다.

"크흑..."

청년의 입에서 신음성이 나왔다. 사랑하는 동경하는 여인과 한몸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이상의 쾌락은 없을 것 같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정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키르히아이스는 그제서야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상관인 라인하르트를 배신한 것이다. 키르히아이스의 표정에서 그의 생각을 짐작한 안네로제가 잔잔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지크, 걱정말아요. 라인하르트는 의외로 이런 쪽에는 눈치가 없어요. 그리고 설사 안다고 해도 지크와 나 사이라면 그 아이도 이해해 줄 꺼에요."

위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는 가장 적합한 말이었다. 키르히아이스는 다시한번 안네로제에게 입을 맞춘 후 호랑나무가시관을 나섰다. 그리고 그것이 안네로제가 본 키르히아이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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